코로나 감염, 정자 질까지 떨어뜨렸다

입력 2023.06.28 08:00
정자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에 감염됐던 남성은 정자 농도와 질이 낮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UR 인터내셔널 그룹의 연구팀은 코로나가 정자의 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2020년 2월~2022년 10월, 스페인의 6개 비뇨의학과 클리닉에 다니며 코로나 진단 경험이 있는 남성 45명을 모집했다. 각각의 클리닉에는 남성이 코로나에 감염되기 전에 채취한 정액 샘플이 있었다. 연구팀은 남성들이 코로나에 감염된 뒤 평균 100일 정도가 지난 뒤에 채취한 정액 샘플을 분석했다. 그런 다음 감염 이전의 샘플 데이터와 비교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 감염 후 정자의 질이 평균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액의 양은 2.5ml에서 2ml로 20% 감소했다. 정자의 농도는 ml당 6800만에서 5000만으로 26.5%, 정자 수는 1억6000마리에서 1억마리로 3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자가 앞으로 움직이고 헤엄칠 수 있는 능력인 총 운동성도 49%에서 45%로 감소했고 살아있는 정자 수도 80%에서 76%로 감소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 감염 이후 100일이 지나도 정자의 질은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코로나 감염 환자에게서 볼 수 있는 염증과 면역 체계 손상이 관련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코로나 감염에 의한 염증이 생식 세포를 파괴하고 남성 호르몬을 생성하는 간질 세포에 영향을 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감소시켰다는 것이다.

연구의 저자 뉴녜스 칼롱게(Núñez Calonge) 교수는 “우리는 새로운 정자가 생성되면 다시 회복될 것이라 가정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정자의 질이 회복되는 데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으며 이러한 사실은 난임 관련 진료에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인간생식·태생학회(ESHRE)’의 제39차 연례 회의에서 최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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