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정자'에 영향… 아이 발달에도 문제

입력 2020.03.24 14:03
스트레스받는 남성 사진)
스트레스를 받으면 남성의 정자에 영향을 줘 아이의 유전자에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스트레스를 받으면 남성의 정자에 영향을 줘 아이의 유전자에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 의대 연구팀은 스트레스가 정자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동물 실험과 인간 대상 실험을 함께 진행했다. 연구팀은 먼저 쥐에게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투여했다. 그 결과, 정자 생성을 돕는 '세포 밖 소포체(Extracellular vesicles)'의 단백질 및 RNA 함량이 감소했다. RNA는 후천적으로 유전자의 발현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세포 밖 소포체는 결국 정자와 합쳐지면서 아이의 유전자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인간 대상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학생 18명에게 정자를 기증받고, 스트레스 상태에 대한 설문조사와 비교했다. 분석 결과, 몇 달 전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학생의 정자에는 RNA 함량에 변화가 나타났다. 반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학생은 정자 속 RNA 함량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연구를 주도한 트레이시 베일 박사는 "아버지가 임신 전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이의 발달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며 "스트레스를 관리하면 자신의 질병을 개선할 수 있을뿐 아니라 미래 세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