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만이 뇌 건강에 악영향을 주며, 치매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셰필드대와 이스턴필란드대 공동 연구팀은 172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 중 47명은 알츠하이머치매 환자였고, 68명은 치매전단계로 분류되는 '경도인지장애'를 겪고 있었으며, 나머지 57명은 인지기능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들의 뇌 MRI(자기공명영상)를 찍어 뇌의 구조, 혈류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비만한 치매 환자는 정상 체중인 치매 환자보다 오른쪽 측두엽 주변의 회백질 부피가 작었다. 경도인지장애이거나, 인지기능이 정상인 사람도 비만하면 대뇌의 혈류 속도가 느렸다.
회백질은 뇌의 중심부에 위치하면서 신경세포가 밀집돼있는 부위다. 생각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부위로, 임상 연구에서 '회백질 부피'는 인지기능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쓰인다. 간단히 말해 회백질 부피가 작을수록 인지기능이 저하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에 참여한 마테오 드마르코 박사는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정상적인 뇌 구조를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과체중이 심혈관질환뿐 아니라 신경학적 질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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