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면 왜 기분 좋을까? 식욕 높이는 이유는?

입력 2021.01.29 08:00

술 마시는 여성 사진
알코올은 일시적으로 도파민 분비를 늘려 기분을 좋게 만든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로 인한 답답함을 음주로 해소하려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술을 마시면 힘들었던 일이나 고민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면서 소심한 사람도 유쾌한 사람으로 만든다. 마치 다른 사람이 된 듯한 정도로 변하는 사람도 있다. 술을 마시면 없던 식욕도 되살아나 안주를 쉴 새 없이 먹는 사람도 있다. 술이 사람의 행동까지 변하게 하는 이유는 뭘까.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도파민' 때문이다. 술을 마시면 우리 뇌의 쾌락중추인 중변연계에서 도파민 분비가 증가한다. 도파민은 기분을 들뜨게 해주는 호르몬으로, '쾌락 호르몬'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도파민이 가져다주는 쾌락에 중독되는 것이 '알코올 중독'이다. 반복적인 음주로 도파민 분비가 계속되면, 뇌가 이에 익숙해져 더 많은 도파민을 원하게 된다.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셔야만 예전처럼 기분이 좋아지는 증상이 중독의 시작이다.

술을 마실 때 유난히 안주가 당기는 것도 알코올이 식욕중추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미국 인디애나대 연구팀이 술을 마신 참가자들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를 통해 확인한 결과, 수술을 마시기 전과 비교해 뇌의 시상하부가 활성화되며 음식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쥐에게 알코올을 투여하면 평소 먹는 양보다 10~20% 더 많이 먹는다는 영국의 한 실험 결과도 있다. 알코올은 그 자체로도 열량이 높은데, 알코올만으로는 허기도 잘 채워지지 않는다.

따라서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일 만큼 술을 자주, 많이 마시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음주는 잠깐의 쾌락을 줄 수도 있지만, 반복적인 음주는 나 자신을 잃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지인과 만남이 줄었다고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지는 말자. 평소 생활하는 편안한 공간에서 마시는 술은 자제력을 낮추고,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질 위험을 높인다. 우울한 감정에 술을 찾는 것도 피해야 한다. 알코올은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뇌 부위를 자극해 오히려 우울감을 악화시킬 수 있는데, 이로 인해 또다시 술을 찾는 악순환에 빠질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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