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 가슴 다른 '짝짝이'? 일부는 선천성 기형일수도

입력 2020.03.11 15:21

가슴 모양으로 고민하는 모습
선천성 기형으로 한쪽 유방이 없거나 덜 발달한 여성도 있다.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양쪽 가슴이 크게 달라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흔히 ‘짝가슴’으로 부르는데, 이들 중 일부는 선천성 희귀질환인 ‘폴란드 증후군’일 수 있다.

알프레드 폴란드라는 영국의 외과의사가 처음 보고한 기형으로, 대부분 몸의 한쪽에 가슴 벽 근육이 없다. 대흉근이 덜 발달해 가슴뼈나 흉골 부분이 없기도 하다. 한쪽 유두가 덜 발달해 비대칭적이거나, 없다. 이외에도 가슴이 덜 발달한 쪽에서 짧은 물갈퀴 모양의 손가락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단지증이나 합지증도 보이고, 겨드랑이 털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여성보다 남성에게 3배 정도 많이 나타나지만, 유방이 큰 여성에서 두드러져 보일 수 있다. 여성은 한쪽 유방조직이 덜 발달하거나 없을 수 있다. 고려대 안암병원 성형외과 윤을식 교수는 “모든 짝가슴이 폴란드 증후군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가슴 근육의 형성 저하가 의심된다면 CT(컴퓨터단층촬영)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 증후군의 발생 원인은 태아의 발달 시기인 임신 6주쯤에 쇄골하동맥으로 공급되는 혈류 흐름이 방해 받아 조직이 저형성됐다고 추정된다. 혈류 흐름이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에 따라, 본인이 폴란드 증후군인지도 모를 정도로 증상이 가볍거나 수부 기형까지 나타나는 등 다양하다.

윤을식 교수는 “폴란드 증후군이 드물고 증상들이 복잡하지만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동반된 합지증이나 수부 기형을 우선적으로 치료하고, 짝가슴도 중요한 치료 대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등근육을 이용해 가슴 근육을 만들거나, 유방 보형물이나 지방 이식술로 유방 형태를 잡아준다. 윤 교수는 “겨드랑이쪽 절개만으로 흉터를 최소화해 가슴을 재건하는 로봇수술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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