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09.05.28 19:16 | 수정 2009.05.28 19:17

A컵 여성, 가슴 크림 바르면 올여름 비키니 입을 수 있을까?

'수술 없이 가슴을 키워드립니다'라는 광고에 여성들이 난리다. 보형물을 넣지 않고도 풍만한 가슴을 가질 수 있다는 소식을 무심하게 한 귀로 흘릴 A컵 여성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바르기만 하고, 착용만 하면 가슴이 커질 수 있을까? 현재 판매중인 가슴 확대 제품들의 신상명세서를 살펴보았다.


먹거나 바를 때, 원료를 살피고 부작용에 대비하라

풍만한 가슴을 원하는 건 비단 남성들만이 아닌 듯하다. 인터넷에서 '가슴 확대'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다 보면 금시초문의 수많은 방법이 쏟아져 나온다. 껌, 쿠키, 커피, 영양제, 크림 등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그 중에서 단연 주목 받는 것은 크림이다. 홈쇼핑 채널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으며 가격은 3만원에서 몇 십 만원 선으로 병원에서 받는 확대 수술에 비해 저렴하다. 이런 제품들은 껌, 쿠키처럼 먹어서 흡수하지 않기 때문에 직접적인 부작용이 덜하다는 것이 인기 요인이다.

보통 가슴 확대 크림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효과를 내는 푸에라리아와 같은 성분이 들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쓰는 푸에라리아는 '푸에라리아 미리피카'라는 정식 명칭을 갖고 있다. 태국 북부지역에서 자라나며, 얼핏 보면 칡이나 고구마처럼 생긴 이 식물 속에 들어 있는 미로에스트롤, 데옥시미로에스트롤 성분이 가슴을 커지게 만든다고 한다.

하지만 이 역시 호르몬 유사 성분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너무 과하면 생리주기에 변화가 생길 수 있으며 종양이나 암으로 번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식약청에서는 '가슴 확대'라는 문구를 사용하는 것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특정 효과를 홍보하기 위해서는 기능성 제품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가슴 확대에 관한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현재 이러한 제품은 모두 일반 화장품으로 등록되어 있다.

탑클래스성형외과 전용훈 원장은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효과를 내려면 엄청난 양을 바르거나 먹여야 한다"며 "이러한 제품들은 가슴탄력을 위한 보조용품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이러한 제품을 사용할 때에는 하루 권장량을 확인하고 주의사항을 잘 읽도록 한다. 부작용에 관한 실험은 거쳤는지, 효과는 어떠한지 꼼꼼히 따진다. 믿을 만한 회사의 것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푸에라리아 미리피카'와 비슷한 이름을 지닌 유사 원료들이 있으니 이를 정확히 알아보아야 한다.


공식 승인 제품은 단 하나, 무허가 기계는 오히려 역효과

먹고 바르는 것 이외에도 기기를 이용한 방법이 있다. 모두 '수술 없이 가슴을 키워준다'는 광고 문구를 내걸지만 입증되지 않은 방법이 대부분으로 오히려 가슴을 망칠 수 있으니 주의한다. 현재 미국에서 수입 판매되는 '브라바(BRAVA)'라는 제품만 미국 FDA와 우리나라 식약청에 의료기기로 허가 받은 상태다. 처음엔 유방암 등으로 인해 가슴을 절제한 이들을 위한 용도로 개발되었다.

그릇 같은 기구를 착용하면 내부에서 흡입 등으로 가슴에 자극을 주어 조직을 성장시키는 원리다. 하루 10시간 정도 14주 이상 착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19세부터 53세까지 사용해야 하는 나이 제한이 있고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사항을 반드시 읽어봐야 한다. 최근에는 자가지방 이식 후 브라바를 착용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크림이나 약물, 기구 이외에 돈을 들이지 않고도 가슴 사이즈를 키울 수 있다. 탑클래스 성형회과 전용훈 원장은 "팔 굽혀 펴기 같이 가슴의 대흉근 키우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어느 정도 가슴 커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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