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희의료원 감염관리실에 한 학생이 찾아왔다. 그의 손에는 의료 방호용품(마스크, 방역고글 등 총 300개)이 있었고, "방호용품을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신상을 밝히길 거부한 그는 유학생으로, 과거 임상간호실습을 통해 경희의료원과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소아청소년과 외래 및 병동 실습의 실습이 특히 뜻깊었던 그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는 소아환자들을 보며 언젠가 꼭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와중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면역력이 취약한 소아환자들에게 마스크를 기부하는 건 어떨까 생각해 경희의료원에 다시 걸음하게 됐다.
유학생은 "3년 넘게 한국에서 간호사로서의 꿈을 키워왔다"며 "가족도 생각났지만 제2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에서 면역력이 낮은 소아 환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몇 주간 약국을 전전하며 마스크를 모았다"며 기부의 뜻을 밝혔다.
코로나19 감염예방 및 대응을 위해 애쓰고 있는 경희의료원은 기부 받은 의료 방호용품 일체를 소아병동 및 외래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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