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에는 추위로 몸이 움츠러들면서 목 통증이 느닷없이 찾아온다. 이런 자세가 지속되면 목디스크로 악화될 수 있다. 국내 목디스크 환자 수는 지난 2013년 85만명에서 2017년 94만명으로 늘었다. 인구 고령화도 원인이지만, 스마트 기기 등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젊은층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악화되면 어깨와 팔, 손가락까지 저려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의 디스크가 밖으로 튀어나와 신경 등을 눌러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목뼈는 해부학적으로 크기가 작고 주변 근육이나 인대도 비교적 약해 작은 충격에도 디스크가 쉽게 밀려 나온다. 목디스크의 정확한 진단명은 ‘경추수핵탈출증’ 이다. 목 주변을 지나가는 신경을 자극해 통증이 목에 머물지 않고 퍼져나가면서 팔이나 어깨 등 다른 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목디스크는 대부분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초기 증상이 다른 질환과 헷갈리기 쉽고 증상이 천천히 진행돼 방치하면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강북힘찬병원 백경일 병원장은 "목덜미와 어깨 윗부분 통증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 단순 어깨 근육통으로 쉽게 오인한다"며 "이때 목 주변에 마사지나 지압을 잘못 받아 오히려 근육이 파열되거나 디스크가 악화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이마에 얹고 이마로 미는 동작 도움
겨울철 목 건강을 위해서는 웅크리는 자세를 주의해야 한다. 이미 통증이 생겼다고 하더라도 자세만 바로 바꾸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고개를 숙인 채 머리를 앞으로 내미는 자세, 고개를 기울여 돌린 상태로 오래 있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엎드려 목을 옆으로 하면 목뼈가 틀어지기 때문에 엎드려 자는 자세를 피하고, 높은 베개 대신 낮은 베개를 사용하는 게 좋다.
목 강화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손을 이마에 얹은 채 머리는 앞으로 밀면서 손으로는 이를 막으려고 힘을 주는 동작이 효과적이다. 손으로 목 뒤를 감싸고 머리를 뒤로 젖혀 5초 정도 유지하는 것을 5회 반복하는 동작도 좋다. 긴장된 목 근육을 풀어주고, 목뼈를 기존 C자 형태로 유지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