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 대상 1차 상담… 정신과 전문 치료 필요한지 검사

입력 2016.03.23 06:00

전국 224개 정신건강증진센터, 어떤 일 하나
정신건강 전문요원 센터에 상주…우울·자살·중독 관련 교육 서비스
감정노동 사업장 방문해 상담도… 지역 거주자 누구나 이용 가능

우울감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지만 병원에 가기 꺼려진다면 집 근처 정신건강증진센터를 이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강동구 정신건강증진센터 이소희 센터장(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정신건강증진센터의 상담이나 정신건강 증진 프로그램은 정신질환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이미 정신질환을 진단받은 사람뿐만 아니라 정신건강을 관리하고 싶은 지역 주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과 정신 건강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과 정신 건강 상태 평가 등을 통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치료가 필요한지 선별해준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정신과 치료 필요한지 확인 가능

정신건강 문제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어도 병원 진료에 대한 사회적 편견 등 때문에 병원 진료를 꺼리는 사람이 많다. 2011년 보건복지부 정신질환실태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4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 이상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경험하지만, 이중 병원을 찾아 진단·치료를 받는 사람은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 정신건강증진센터 김의태 센터장(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만일 자신의 상태가 치료를 받을 정도인지, 혹은 치료를 받고 싶은데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지 고민된다면 우선 센터를 방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신건강 전문요원 상주, 1대1 상담

현재 전국에는 총 224개의 정신건강증진센터가 운영 중이다. 위기상담전화(1577- 0199)나 보건복지콜센터(129)로 전화해 상담 신청을 하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 내 정신건강증진센터로 연결해준다. 센터에는 정신건강 상담 국가 자격증을 취득한 사회복지사나 심리상담가, 간호사 등으로 이뤄진 정신건강 전문요원이 상주하고 있어 우울 선별검사, 정신건강 상담 등을 통해 방문자가 치료가 필요한지 여부를 판별한다. 만일 치료가 필요하거나 정신질환 유무를 명확하게 판단하기 어렵다면 센터와 연계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동대문구 정신건강증진센터 백종우 센터장(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라면 센터에서 정신건강 전문요원과의 대면 상담,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자조 모임 등을 통해 정신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신건강증진센터 프로그램

이런 사람 방문하세요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는 상담뿐 아니라 다양한 정신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본다.

▷우울·자살 예방 프로그램=센터에서는 정신건강 전문요원이 1대1 대면 상담을 통해 정신건강을 검진하고 심층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우울증이나 자살에 영향을 미치는 음주나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 올바르지 못한 생활 습관을 고칠 수 있도록 1대1로 관리해준다. 우울증 예방·완화에 도움이 되는 웃음치료, 음악치료 등 집단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알코올 프로그램=알코올 중독을 진단 받거나, 알코올 중독 전단계인 사람, 이미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났지만 꾸준한 관리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센터에서 주기적으로 집단 금주 훈련과 교육을 진행한다. 또한 알코올 중독을 경험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고충을 토로할 수 있도록 자조(自助) 모임을 주선한다.

▷어린이 프로그램=아이가 학습 부진을 겪거나 단체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할 경우 자존감 증진, 집중력 향상 등에 도움이 되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정서·행동에 문제가 있는 아동의 경우 미술치료나 음악치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한다. 또한 정신건강 전문요원이 직접 지역아동센터나 학교를 찾아가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정신질환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

▷직장인 프로그램=센터의 정신건강 전문요원이 직접 지역 내 기업을 찾아가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히 통신사나 소방서, 대형마트 등 감정노동자들의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다. 직장인 프로그램으로는 마음건강 관리평가(스트레스·우울·불안검사), 마음건강 관리 프로그램(명상, 요가, 숲 치유 등), 마음건강 관리교육(웃음치료, 스트레스 코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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