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볼록 튀어나온 물컹한 덩어리, 혹시 암일까?

입력 2014.08.28 09:00

주부 금모(45)씨는 최근 오른쪽 팔뚝에서 물컹한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을 느꼈다. 통증은 없었지만 크기가 조금씩 커지는 것 같았고, 어느 순간 '혹시 암 덩어리가 아닐까'라는 생각에 불안함이 밀려왔다. 병원을 찾은 금씨는 걱정과 달리 '지방종'을 진단받았다. 반드시 제거할 필요도 없고, 평생 가지고 살아도 건강에 별 이상이 없다는 얘기도 들었다.

지방종은 지방 조직으로 이뤄진 양성 종양을 의미한다. 성인 인구의 약 1% 정도에서 피하 지방종이 발견될 만큼 흔하고, 대부분은 평생 지방종을 지니고 산다. 심지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경우에는 자신의 몸에 지방종이 있는 것 조차 모르고 지내는 경우도 있다. 지방종은 유전적 성향이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의학계에서는 지방종의 명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여자가 손톱을 깨물고 있다
사진=조선일보 DB

지방종은 몸 어느 부위든지 생길 수 있다. 특히 피하 지방종이 흔하게 발생하는 부위는 등, 어깨, 팔, 허벅지 부위이다. 간혹 얼굴과 목 등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몸 한곳에서 단발성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간혹 2개 이상의 지방종이 몸 안의 여러 부위에서 생기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지방종은 한 번 제거하면 재발하지 않지만, 다른 부위에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지방종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지방종이 악성종양으로 확인된 경우는 드물지만, 처음 발견 당시 지름 10cm 이상의 매우 큰 피하 종양인 경우, 혹은 경과 관찰 중 지방종이 갑자기 커지는 경우에는 제거를 통해 조직학적으로 암이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대전성모병원 외과 김정구 교수는 "지방종은 우연한 기회에 몸에서 말랑말랑한 멍울이 만져져 이를 확인하기 위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모든 지방종을 의학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는 없다"며 "대부분 통증이 없지만, 간혹 지방종이 관절 부위에 있어 불편함을 호소하거나, 크기가 클 경우 절제하면 큰 문제 없이 지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종의 치료는 대부분 수술로 지방종을 제거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크기가 크지 않거나 피부 바로 아래에 있는 경우 국소마취를 통해 비교적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크기가 큰 경우나 지방종이 피하 깊숙이 위치한 경우에는 입원하여 전신 마취를 한 후 제거한다. 최근에는 미용상 만족을 위해 피하지방을 흡입하거나 주사제를 멍울 부위에 주사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 사용은 제한적이며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