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자꾸 마르는 사람, ‘이 차’ 마시면 좀 낫다… 뭐지?

입력 2026.04.03 17:39
차를 마시는 사람
자다가 입이 말라 깨는 일이 잦다면, 심장의 열을 다스리는 한방 약차를 마셔보자./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밤마다 입이 말라 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있다. 자다가 입이 말라 깨는 일이 잦다면, 심장의 열을 다스리는 한방 약차를 마셔보자.

한의사 김소형 원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밤에 경험하는 입 마름의 핵심은 마시는 물의 양이 아니라, 밤에 내 몸이 ‘진정 모드’로 전환이 잘 안된 상태”라며 “심장의 열(심증)과 자율신경의 문제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 원장은 스트레스와 긴장이 누적돼 심장에 화가 쌓이면, 그 열기가 위로 올라와 입을 바짝 마르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완화하려면 심장의 기운을 보하고 열을 식히며 마음을 안정시키는 약재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김 원장은 심장을 보호하고 불안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적인 약재로 용안육, 치자, 산조인, 복령을 꼽았다.

용안육은 심장과 비장의 기능을 보강해 기혈 생성을 돕는 약재다. 과도한 생각이나 스트레스로 가슴이 두근거릴 때 마음을 안정시키고, 건망증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치자는 체내 열을 내려 화를 다스리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가슴 위쪽으로 몰린 상열감을 낮추고, 울화로 인해 입이 마르고 답답한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산조인은 멧대추 씨앗으로, 심장의 기운을 보강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예민해진 신경을 진정시켜 불면이나 잦은 각성을 완화하는 데 주로 쓰인다.

복령은 소나무 뿌리에 기생하는 약재로,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정신을 맑게 한다. 체내 수분 대사를 돕고 기의 순환을 원활하게 해, 쉽게 놀라는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김 원장은 “물 1L에 용안육, 치자, 산조인, 복령을 넣고 30~40분간 약불에서 우려내 마시면 된다”며 “평소 화병이 있는 분들이 물처럼 꾸준히 마시면 뭉쳐 있는 화를 풀어주고 건강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구강 건조를 유발하는 생활 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우선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여야 한다. 커피와 술은 이뇨 작용을 촉진해 체내 수분을 배출시키고, 구강 점막을 더욱 건조하게 만든다. 흡연 역시 침샘 기능을 위축시키기 때문에 금연하는 것이 좋다. 실내 환경 관리도 중요하다. 수면 중 입안이 마르지 않도록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구강 건조를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