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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아내와 두 딸을 태우고 운전을 하고 있다. 아내와 딸은 서로 좋아하는 연예인을 얘기하며 맞장구치고 깔깔 웃기도 한다. 그런데 남편이 갑자기 조용히 좀 하라고 화를 낸다. 깜짝 놀란 아내가 왜 화를 내느냐고 물으니 남편은 시끄러워서 운전을 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아내는 남편이 이해가 안 된다. 딸도 “우리가 이야기하는 게 아빠가 운전하는 거랑 무슨 상관이야?”라며 어이없어 한다.이런 경우도 있다.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남편의 휴대폰이 울린다. 남편이 통화하는 동안 아내는 계속 TV를 보고 있다. 전화를 끊은 남편이 별안간 한마디 한다. “옆에서 통화 중일 땐 TV를 끄거나 음량을 좀 낮춰야 하는 거 아니야?” 아내는 “왜 그래야 하냐”고 화를 낸다. 왜냐하면, 반대의 상황에서 아내는 남편이 TV 소리를 줄이거나 전원을 끄지 않아도 아무렇지 않게 통화하기 때문이다.왜 이럴까? 내 남편만 이러는 것일까? 대부분 아내는 남편의 이런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는 남편과 아내, 남자와 여자의 뇌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남자와 여자의 두뇌 차이를 발견하려는 무수한 연구 끝에 밝혀진 사실이다. 남자는 태초에 사냥꾼이었다. 사냥할 때는 사냥에만 집중해야 한다. 남자의 두뇌는 한 번에 하나씩, 특화된 일에만 집중하도록 구조화되어 있다. 게다가 남자의 두뇌는 좌뇌와 우뇌의 연결 상태가 좋지 않다. 그래서 남자는 운전할 때 운전만 해야 하고, 전화를 받을 때는 통화에만 집중해야 한다. 만약 남편이 신문을 읽고 있을 때 그의 두뇌를 본다면, 거의 아무것도 듣지 못하는 상태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남편이 무언가에 집중해 있을 때에는 아내가 어떤 말을 해도 들리지 않는다. 만약 이때 아내의 말에 “알았다”고 대답한다면 남편이 자신이 집중하는 일에 방해받지 않기 위해 건성으로 대답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내는 태초에 아이의 양육자이고 둥지 수호자였다. 아내는 아이를 돌보면서 식사 준비도 하고 둥지를 침범하려는 침략자도 미리 발견할 수 있어야 했다. 그래서 아내의 두뇌는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수행하는 다중처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여자는 좌뇌와 우뇌를 연결하는 뇌량(corpus callosum)이 남자보다 30%나 두텁고 우수하다. 다시 말해 서로 관련 없는 일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차를 운전하면서 수다를 떨고, 라디오를 들으면서 휴대전화로 통화까지 할 수 있다. 한편 남성은 뇌의 공감 기능이 여성보다 떨어진다. 사냥꾼인 남편이 동물의 상황에 공감하면 사냥에 성공할 수 없다. 사냥꾼인 남편은 동굴에 있을 시간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비언어 신호를 간파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지도 못했다. 쉽게 말해 눈치가 없고 직관력이 떨어진다. 그리고 남편의 뇌는 사냥을 끝내고 둥지에 들어오면 휴식 상태에 돌입한다. 두뇌 활동 중 70%가 정지된다.그러나 아이의 양육자이고 둥지 수호자인 아내는 가족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자식의 행동에서 배고픔, 부상, 화남, 절망 등 사소한 변화를 읽어낼 수 있어야 했다. 아내는 가족들의 미묘한 분위기 변화와 태도 변화를 간파하는 능력이 필요했다. 따라서 아내는 공감 능력이 발달돼 있고, 아내의 두뇌는 휴식 중에도 90%가 활동을 계속한다. 아내의 뇌는 쉬지 않는 것이다. 여자들은 주변 환경으로부터 끊임없이 정보를 받아서 분석한다. 아내는 남편과 자녀의 희망, 꿈, 생각, 감정, 그들의 거짓말까지도 훤히 꿰뚫을 수 있다. 그래서 남편이 아내에게 거짓말을 하면 들킬 확률이 높다. 꼭 필요한 거짓말이라면 말이 아닌 글로 해야 한다. 글에는 표정이나 제스처 같은 시각적 요소,와 목소리, 톤, 억양 등 청각적 요소가 없기 때문에 들킬 확률이 그나마 낮아진다.다시 가정으로 돌아와 보자. 아내가 남편에게 묻는다. “내가 왜 화났는지 알겠어?”, “당신이 뭘 잘못했는지 알겠어?”, “오늘이 무슨 날인 줄 알아?”평화를 원한다면, 아내여 남편에게 묻지 마라. 남편은 직관력도 공감 능력도 떨어져 있는 가여운 인간이다. 수수께끼를 내지 말고 그냥 말해주는 게 좋다. “오늘은 내 생일이고, 나는 축하를 원해.” 이렇게 아주 명확하게 말이다. 남편이 너무 밉다면, 남편이 못을 박을 때 말을 시키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이런 이야기의 핵심은 남자의 뇌 구조가 한 가지에만 집중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차이를 알고 서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남편과 아내의 두뇌 차이를 정당화하려 함이 아니다. 남편과 아내가 더 나은 관계로 나아가려면, 때론 차이를 알고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온 세상의 남편과 아내가 지금보다 더 행복하기를 바란다. (*이 칼럼은 동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사공정규 교수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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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40대 중후반부터 50대 중반 사이 여성 호르몬이 저하되면서 완경에 이른다. 이 시기 여성은 그 전 연령에 비해 우울증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높다.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갱년기 여성의 우울증 유병률은 25~35%에 이른다.갱년기에 호르몬이 요동치면 신체가 반응한다. 얼굴이 갑자기 빨개지고 가만히 있는데도 땀이 주르룩 흐른다. 불면에 시달린다. 건강검진에는 이상이 없는데도 가슴이 답답하고, 쪼여드는 것 같고, 온몸 여기 저기가 아프다. 감정도 요동친다. 우울해지고, 쉽게 짜증이 나고, 기분 변동이 심해진다. 사소한 일에 화를 내고, 갑자기 눈물이 주르륵 흘러 당황한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과 같은 뇌신경전달물질의 농도와 활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폐경 전후로 부부, 가족 갈등에 시달리거나 경제적인 어려움과 질병으로 스트레스가 있으면 우울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우울증을 앓은 적 있는 여성은 갱년기에 재발할 위험이 크다. 흡연, 음주, 운동 부족과 같은 건강하지 않은 생활 습관도 갱년기 우울증의 위험 요소다.가족에 대한 부정적 감정이 커지는 것도 갱년기 우울증에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 중 하나다. 갱년기 우울증을 앓던 기혼 여성이 불쑥 “남편과 이혼하고 싶어요”라고 했다. 무슨 이유 때문이냐고 물었더니 “지금 당장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냥 남편이 꼴보기 싫고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라고 했다. 비슷한 또래 기혼 여성이 “내 결혼은 100% 행복했어요, 남편이 너무 좋아요.”라고 말할 리는 거의 없지만, 수십년 부부로 그럭저럭 살다가 뜬금없이 남편이 미워지고, 얼굴을 보지 않고 따로 살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는 것이다. 갱년기 우울증에 시달리면 생각도 부정적으로 바뀐다. 과거의 상처가 아무런 이유 없이 불쑥 떠올라 슬픔에 빠진다. 이루지 못 했던 꿈, 잘못된 선택이 자신의 삶을 망쳤다는 생각에 이르면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도 한다. 이때 배우자에 대한 미움이 커지기도 하는데, 남편이 자신에게 안겨준 상처와 남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금처럼 살 수 밖에 없었다는 원망이 켜켜이 쌓여서 우울증을 일으킨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우울증 진단을 충족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다면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호르몬 변화가 일차적인 원인이므로 약물로 다스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성호르몬제도 도움이 되지만, 항우울제가 갱년기 우울증상에는 효과가 더 크다. 열감, 홍조와 같은 신체 증상도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호전된다.행동습관과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도 갱년기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 중요하다.우울하고 무기력하다고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증상은 악화된다. 운동을 꾸준히 한 여성은 갱년기가 되었을 때 우울증에 덜 걸린다. 평소 운동하지 않았더라도 지금부터 시작하면 된다. 가벼운 산책부터 시작해 팔다리를 휘두르며 공원을 힘차게 걷고, 땀이 날 정도로 계단을 오르면 더 좋다. ‘우울한데 운동을 어떻게 해!’하는 생각과 함께 거부감이 들겠지만 억지로라도 움직이면 ‘몸을 썼더니 개운하고 기분이 좋네’라고 느끼게 된다. 갱년기 증상으로 얼굴이 빨개져도 ‘혈색이 좋아졌네’라고 바꿔 생각해 보자. 잠이 오지 않는다고 ‘아, 밤새 괴로울 것 같아. 내일 하루 종일 피곤하고 힘들겠지’라고 반응하지 말고 소리 좋은 헤드폰을 귀에 덮고 좋아하는 음악 들으며 ‘나는 지금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자신을 다독이자. 불쑥 불쑥 땀이 난다고 “화장 지워져서 괴로워!”라고 할게 아니라 ‘이참에 운동이나 더 열심히 하지 뭐’라고 마음을 바꿔 먹으면 좋겠다. 인생에서 찾아오는 모든 일이 그렇듯, 폐경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폐경으로 인해 의기소침해지고 낙담할거라 예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여성이 많다. 완경에 이르면 여성은 그 전보다 자기 자신을 더 긍정적으로 수용하게 된다. 자신이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존재라는 인식도 뚜렷해진다. 그전보다 삶에 대한 열정이 더 솟는다. 이런 변화를 일컬어 ‘폐경 후의 열정’이라고 한다.폐경이 되었다고 ‘여자로서 끝이다’라고 절망할 게 아니라 ‘이제부터 진짜 나를 위해 살겠다’라고 해야 한다. ‘지금까지 남편과 가족을 위해 희생했다. 내 삶은 하나도 없었다. 돌아보니 허무하기만 하다!’가 아니라 ‘내가 있었기 때문에 남편과 자식이 지금처럼 살 수 있는 것이다!’라고 해야 한다. 남편이 아내에게 “당신이 있어서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어. 고마워”라고 말해주면 좋겠지만 그렇게 말해주지 않는 배우자를 미워하기 보단 ‘나는 내가 자랑스러워’라고 스스로를 치켜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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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에게 '스마일라식'으로 알려진 시력교정술, '스마일(SMILE, 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 수술은 레이저를 이용한 각막 시력교정술의 하나로 다음날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이러한 편의성으로 국내에서 이 수술이 더욱 빠르게 증가한 면도 있다. 최근에는 1세대 스마일수술의 빠른 물리적 회복력에, 시력의 질적 개선을 위한 업그레이드 된 수술법들이 개발됐고, 연구논문들을 통해 수술의 효용성이 입증되며 보다 안정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스마일수술 시 레이저를 저에너지로 제어하면서 각막 표면의 손상을 줄여 결과적으로 시력의 질적 향상을 돕는 '로우에너지 스마일(Low Energy SMILE)'이 대표적이다. 스마일수술 시 각막에 가해지는 불필요한 에너지를 줄이면 수술 후 각막 열손상을 줄이고 결과적으로 각막 절단면의 표면을 더 부드럽게 남길 수 있다. 각막 표면이 거칠게 남으면 각막 표면에서 빛이 산란해 사물이 퍼져 보이는 현상을 유발할 수 있는데 로우에너지 스마일 수술법으로 이를 억제하면 시력의 질적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스마일라식은 에너지 외에도 정확한 시력교정에 영향을 주는 인자들을 반드시 고려해 수술해야 한다. 특히 스마일과 같은 레이저 시력교정술에 치료의 중심이 시력의 중심과 일치하는 것, '센트레이션(Centration)'이 시력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시력교정술 시 레이저의 기준이 되는 치료의 중심을 동공의 중심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시축의 중심이 동공의 중심과 동떨어져 있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스마일 수술 초기에는 환자의 '주관적 주시(Subject fixation)'에 의존해 수술하는 문제가 있었다. 수술 시 환자는 정확하게 주시점을 못 보는 경우가 많아, 시축의 중심에서 벗어난(Decentration) 수술이 진행되면 광학적 부작용을 유발하는 각막의 고위수차(Higher-order aberrations) 발생의 원인이 된다. 고위수차는 콘택트렌즈, 안경의 도수 조합을 아무리 바꿔도 교정이 되지 않는 영역으로 시력의 질에 영향을 준다. 실제로 과거 나사(NASA)에서 허블 우주망원경을 쏘아 올렸는데, 고위수차 중 구면수차 때문에 모든 별들 주위로 커다란 달무리가 보여 몇 달 동안 작동하지 못한 채 우주왕복선을 다섯 차례나 보내 수리해야만 했던 유명한 일화도 있다. 스마일수술 시 시력의 중심에 정확하게 수술하기 위해 필자는 '트리플 센트레이션(Triple Centration)' 방법을 고안하고 실제 수술에 적용하고 있다. 트리플 센트레이션은 환자가 수술 시 주시점을 정확히 보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로 활용한다. 스마일 수술 시 치료의 중심을 '시축의 중심'에 정확하게 맞추기 위한 트리플 센트레이션의 효용성은 이미 2018년 관련 논문이 SCI 안과학저널에 게재돼 입증을 마쳤고 스마일수술 후 시력의 질적 향상을 돕고 있다. 최근 스마일수술에 최신 초정밀 펨토초레이저 기술이 접목된 '스마일 프로(SMILE pro)'가 등장해 오토 센트레이션 기능, 2MHz레이저 속도로 수술시간 단축 등 의사와 환자에게 보다 원활한 수술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레이저 기술을 이용해 스마일 에너지를 85nJ 에너지까지 낮춘 로우에너지 스마일 수술을 시행하고, 트리플 센트레이션 과정은 변함없이 유지해, 결과적으로 각막 고위수차의 발생량이 더 획기적으로 감소한 결과를 확인하고 이를 직접 환자들께 보여주고 있다. 아무리 최신 기술이 등장해도 시력교정술 성공여부는 의료진의 환자에 꼭 맞는 1대1 맞춤 수술설계와 치료의 중심에의 정확한 수술 여부에 달렸다는 점은 변함 없다. (*이 칼럼은 강남 아이리움안과 강성용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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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의 통증은 흔히 노인의 전유물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젊은층 가운데 고관절과 골반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심심치 않게 많이 발견된다.고관절은 몸통과 다리를 연결해주는 관절이다. 상지와 몸통의 무게를 양 다리로 분산해 스트레스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적지않은 체중을 견뎌내야하는 관절이다. 이런 관절의 역할 때문에 고관절은 관절 가동 범위가 넓고 안정적이다. 이로 인해 작은 손상이 발생해도 잘 견뎌낼 수 있다. 고관절 주변은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드물며, 일상생활을 심하게 방해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많은 체중을 견뎌야하는 고관절의 특성상 작은 손상이 시작되면 점차 빠르게 진행하고, 통증이 크지 않기 때문에 손상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간과하고 지속적으로 손상을 유발하는 활동을 지속할 위험이 있다. 결국 고관절 손상이 심하게 진행해 돌이키기 힘든 정도가 돼서야 불편감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아, 상당한 정도로 병이 진행된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흔하다. 또한 고관절 질환에 대해 알려진 바가 다른 관절 질환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적은 것도 젊은 층에서 고관절 질환을 키우는 원인이 된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고관절과 골반 부분에 불편감과 통증이 온다면 이상 유무를 확인 할 필요가 있다. 젊은층에서 고관절 또는 골반 주변의 통증이 발생했을 때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대퇴비구충돌증후군'이다. 고관절은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자세, 바닥에 앉는 자세에서 큰 각도로 구부러진다. 이렇게 고관절 가동 범위가 크기 때문에 고관절을 이루는 뼈들 사이는 서로 부딪힘이 부드럽게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고관절이 많이 구부러지는 자세에서 뼈들 사이 충돌이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이들 뼈뿐 아니라 관절을 보호하는 관절 연골에 손상을 야기한다. 이렇게 고관절 뼈들 사이 충돌로 연골이 손상되는 것을 '대퇴비구충돌증후군'이라 한다. 대퇴비구충돌증후군 초기에는 고관절 부위, 특히 서혜부 부분에 쪼그려 앉거나 고관절을 많이 구부리는 자세에서 찝힘 증상이 간헐적으로 발생한다. 점차 충돌이 가중되고 연골 병변이 진행하면서, 고관절을 비틀거나, 양반다리를 하거나, 의자에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서는 등 특정 동작이 불편해지고, 이런 불편감이 빈번하게 반복되며, 증상이 지속되는 시간이 길어진다. 특히 헬스나 요가 등 고관절 가동범위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운동을 하는 젊은 층이 증가하면서, 이런 운동의 특정 동작을 할 때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게 관찰된다. 이런 충돌 증상은 한두 번의 충돌로 악화되지는 않는다. 다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반복적으로 충돌이 발생한다. 이런 가벼운 불편감은 대부분 무시되기 때문에 점차 충돌이 잦아지면서 결국 고관절을 보호하는 비구순 연골, 더 심하게는 관절 표면의 관절 연골이 손상되는 상태로 진행되며, 장기간 치료 없이 지속된다면 결국 고관절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대퇴비구충돌증후군은 정형외과에서 촬영하는 가장 기초적인 일반방사선 사진과 전문의의 진찰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이런 일차적인 스크리닝 과정만으로도 고관절의 충돌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비구순 연골 또는 관절연골의 손상 가능성을 유추할 수 있다. 단순한 충돌 증상만 있는 경우, 충돌을 유발하는 자세의 제한, 휴식, 약물, 그리고 고관절 부분의 지속적인 스트레칭과 이완으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으나, 이런 충돌 증상을 넘어 일반방사선 사진의 이상, 그리고 진찰 소견상 고관절의 연골 손상이 의심될 경우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연골손상 여부를 MRI 검사를 통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보존치료는 최소 1~3개월 꾸준히 진행하는 것을 추천하며, 필요한 경우 주사치료를 동반할 수 있다. 이런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 고관절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관절 내에서 충돌을 유발하는 병변을 제거하거나, 필요한 경우 손상된 연골을 부분적으로 제거 또는 봉합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고관절의 관절내시경 치료는 고관절을 둘러싼 두꺼운 인대와 근육 등으로 인해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며, 숙련된 고관절 전문의에 의해서만 실행될 수 있다. 높은 난이도에도 불구하고 큰 절개 없이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어 일상으로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대퇴비구충돌증후군은 활동량이 많은 젊은 연령일수록 연골 손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따라서 고관절과 서혜부에 불편감이 반복된다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고 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이 칼럼은 새움병원 곽상준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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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기 근시 진행이 심각한 가운데 안경이 아닌 '드림렌즈'가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이가 어린데 너무 일찍부터 안경을 씌우는 것이 부모 입장에서 고민이 된다. 남자 아이는 격한 운동이나 일상 생활을 하다가 안경이 부러지면서 외상을 당하지는 않을까, 여자 아이는 안경 때문에 코와 눈 모양이 변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다.근시는 성장기에 빠르게 진행되는데 시력발달의 중요한 시기에 야외활동 시간은 줄고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이 늘면서 근시가 심해지고 시력이 떨어지고 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코로나19로 집에서 TV나 노트북으로 학습하는 환경은 근시가 증가하는 주요 원인이다.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 전체 근시 환자 중 0~9세 소아 근시 환자는 24%, 10-19세는 36%에 달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시력 보고서(World report on vision)도 살펴 보자면, 전 세계적으로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서 근시가 가장 많고(51.6%), 한국의 대도시 청소년은 약 97%가 근시를 겪는 것으로 추정했다. 어린 나이부터 근시가 나타날 경우, 성장기에는 신체 성장뿐만 아니라 안축장도 길어지기 때문에 근시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각별히 신경을 쓰지 않을 경우 성인이 되어 고도 근시가 될 수 있고, 고도 근시는 무엇보다 망막변성, 시신경 기능 약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심할 경우 망막박리, 녹내장 등의 위험을 높여 실명 위험도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려면 조기에 관리해야 한다.드림렌즈는 수면 시 착용하는 렌즈로써 자는 동안 렌즈가 각막을 눌러 굴절 이상을 교정하는 원리다. 아침에 일어나 렌즈를 빼면 일시적으로 교정된 시력을 유지할 수 있으며, 짧게는 반나절, 길게는 일주일 동안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성장기의 어린이 중 안경만 착용한 경우와 드림렌즈를 착용한 경우를 비교하면 드림렌즈가 50% 이상 근시 진행 억제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시력이 거의 완성되는 만 5세부터는 '드림렌즈' 착용을 시도할 수 있다. 드림렌즈의 목적은 '근시 진행 억제'와 '시력 교정'이다. 드림렌즈 시작 연령이 낮을수록, 안구 성장을 더 많이 억제해 근시 진행을 늦추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드림렌즈 효과를 보려면 최소 7~8시간 이상은 자야 한다. 보통 8시간 잠을 잘 때 하루 정도 교정하는 효과가 있어 가능하면 8시간 이상 수면이 권장된다. 단, 엎드려 자는 것은 눈에 압력이 가해질 수 있어 좋지 않으므로 똑바로 누운 상태로 자는 것이 제일 좋고, 옆으로 누워서 자도 괜찮다.또한 어린 나이에 렌즈를 처음 착용해보는 경우가 많고, 수면 시에 착용하는 렌즈이므로 보호자가 함께 관리해야 각막염 같은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정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해 각막과 근시 상태를 확인해야 렌즈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렌즈 착용을 통한 안정성과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근시와 난시의 정도, 각막의 곡률, 동공 크기 등을 면밀히 검사해 적합한 맞춤형 렌즈를 제작하고 적용해야 한다. 따라서 정밀검사를 위한 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이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전문성이 높은 의료진이 있는지, 다른 안 질환까지 진료가 가능한지를 잘 살펴보고 안과를 선택해야 한다.렌즈 수명은 2년 정도이며, 관리 상태와 근시 진행 정도에 따라 일찍 교체해야 할 수도 있다. 성인이 된 후 시력교정을 원할 경우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렌즈삽입술 등 본인의 눈 상태에 맞는 시력교정술 또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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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해지기 시작하면 내원하는 환자분의 절반은 피부 가려움 때문이다. 피부는 대기의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환절기가 되면 가려움이 시작되는데 근질근질한 가려움부터 긁어 피부를 떼어내고 싶을 정도까지 가려움은 증상도 다양하고, 통증보다 더 견디기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어 가려움이 시작될 때는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노인의 75%에서 건조한 피부를 보이는데 나이가 들면서 피부 장벽을 유지해주는 각질층의 지질함량은 감소하고 표피의 pH는 증가하며 표피는 얇아지고, 능선구조는 편평하게 되며, 각질층의 수가 증가되는 과각화증을 보인다. 그 결과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표피는 건성피부의 악화, 가려움 발생, 자극에 대한 민감성 증가 등과 같은 피부장벽의 손상을 나타내게 된다.표피 지질은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의 세 가지 주요 지질이 있는데 나이가 들면 이들 총량이 줄어들고 그 중 콜레스테롤과 세라마이드 지질이 더 많이 감소한다. 젊은 피부에서는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과 같은 지질 성분은 3 : 1 : 1 몰비를 갖고 피부 장벽기능 회복을 촉진시킨다.노화 피부의 변화 중 하나는 피부표면 pH의 변화이다. pH가 바뀌면 피부에 보습을 주는 세라마이드는 정상적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비정상적인 각질탈락의 촉진 및 각질세포의 결합력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피부 표면 pH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80세 이상의 고령에서 피부 표면 pH는 젊은이와 비교하여 높은 것이 보고되었는데 노화 피부의 피부 표면 산도의 감소를 고려한다면 약산성의 보습제 사용이 도움이 된다. pH 4.0 스킨 케어 제품을 4주간 사용한 후 각질층이 견고해 짐이 보고된 바 있으며 이에 사용하는 제품의 pH 의 고려는 건강한 피부를 갖게 하는데 필요하다.피부 장벽은 지질 뿐 아니라 자연보습인자(Natural moisturizing factors; NMFs)의 역할도 중요하다. 자연보습인자는 각질세포 내부에 존재하는 습윤제로 아미노산이 주성분인데 각질세포내의 수분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 습도가 낮으면 수일에 걸쳐 자연보습인자의 생성이 증가하는데 삼투작용이 활발하기 때문에 건조한 대기일 때는 각질층이 적절한 수분을 함유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자연보습인자는 세정제의 반복사용, 피부노화에서 감소되기 때문에 자연보습인자가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유지해주는 것이 필요하다.환절기가 되면 가려움을 예방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보습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피부 상태에 맞는 보습제의 선택은 중요하다. 지난 여름 사용하던 보습제는 가을, 겨울 건조한 날씨에 맞는 보습제로 바꾸는 것이 필요하고 바디클린저도 겨울철 용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가려움증을 줄이기 위한 보습제 선택의 3대 전략은 첫째, 손상된 피부 지질에 대한 보강을 해줄 수 있는 제품이어야 한다. 노화 피부는 콜레스테롤 합성이 저하되어 전체 피부지질의 함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부족한 콜레스테롤이 충분한 크림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감소된 세라마이드를 보충하기 위해 세라마이드가 함유된 크림을 바르면 도움이 된다. 지방산, 콜레스테롤, 세라마이드 등 관련 지질 성분들이 이상적으로 섞인 크림을 선택하여 바르는 것이 필요한데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지방산의 지질 성분은 3 : 1 : 1 몰비를 갖는 제품을 선택하면 도움이 된다.둘째로 보습제와 클린저의 pH를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적절한 보습제란 피부장벽기능을 잘 유지하고 손상된 피부장벽은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는 제품이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 산도가 감소하므로 약산성의 보습제 사용이 도움이 된다. 제품의 선택이 어렵다면 아토피용으로 나온 제품을 선택하면 실패는 없다. 왜냐하면 가장 대표적인 피부 장벽 손상 질환이 아토피피부염이기 때문에 아토피피부를 위한 보습제는 피부가려움을 완화시키는 성분들이 충분히 들어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세안제나 바디클린저도 약산성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pH가 높은 세안제를 사용할 경우 피부장벽기능이 빠르게 손상되고 피부장벽기능이 손상되면 2차적으로 피부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pH4.5~5.5 정도의 약산성의 세안제나 바디클린저를 사용하고 샤워횟수는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다. 노화 피부장벽의 현저한 변화인 pH를 산성화하는 방법은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마지막으로 자연보습인자 및 함습성분의 보강이 필요하다. 글리세롤 및 유리아 등이 적절히 함유된 보습제가 도움이 되는데 이들은 함습효과 뿐 아니라 아쿠아포린-3(aquaporin-3, AQP-3)의 활성화에 관여하므로 노화된 피부장벽의 보강에 중요한 성분들이다. AQP-3가 결핍되면 피부 수화, 탄성, 장벽기능의 결함을 나타내므로 이러한 성분이 함유된 보습제의 사용은 도움이 된다. 가려움의 완화만을 생각한다면 크림 제형 또는 오인트크림제형의 보습제가 좋지만 바를 때의 끈적임 때문에 바르기 싫어진다면 로션타입의 보습제를 여러 번 얇게 반복하여 바르는 것을 추천한다. 아무리 효과가 좋은 보습제라 할지라도 바르는 사용감이 본인에게 불편하다면 사용하지 않게 되기 때문에 바르기 편한 제품의 선택이 우선이다.각질층의 항산화 장벽을 복원해주는 것은 피부장벽 노화를 줄여주는 또 다른 전략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토코페롤과 같은 항산화 성분이 함유된 보습제의 선택도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고령화로 인한 대사증후군과 같은 기저질환을 조절해주어야 전신적인 가려움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가려움은 하품처럼 주변사람에게도 전파된다. 배우자가 가려워 긁게 되면 보고 있는 사람의 피부가 정상일지라도 근질근질 가려워질 수 있다. 보습제를 바를 때 배우자나 가족이 함께 바르는 것이 필요하며 집안의 온도가 상승하면 더 가려워지므로 적절한 실내온도를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정전기가 있을 경우 가려워질 수 있으므로 면으로 된 옷을 착용하는 것이 가려움의 완화에 도움이 된다. 피부의 노화는 계절이 바뀔 때 심하게 느껴진다. 환절기가 되면 여름과는 다른 패턴의 생활습관으로 교정해주어야 가려움으로 인한 약 복용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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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각자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성격 또한 다르다. 이러한 차이는 성별에 따라서도 있다. 물론 남녀 성별 차이에 대한 논란은 아직 많다. 성별에 따른 차이를 인정하고 수용해 더 나은 부부 관계를 만들자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남녀 차이 논란에 대한 이견은 뒤로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를 바란다. 아내가 남편을 알고 남편이 아내를 안다면,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부부 관계가 위태롭지는 않을 것이다. 반대로 아내와 남편이 서로의 행동양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부부싸움이 관계를 위기로 몰아갈 수 있다.여자는 하루에 평균 6000∼8000개의 단어를 말하고, 의사소통을 위해 8000∼1만개의 몸짓, 표정, 머리 끄덕임을 사용한다. 여기에 2000∼3000개의 소리까지 추가된다. 종합해보면 여자는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하루 평균 2만개 이상의 의사소통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다.반면, 남자는 하루 2000∼4000개의 단어, 2000∼3000개의 몸짓 언어, 1000∼2000개의 소리를 사용한다. 하루 평균 약 7000개의 의사소통 표현을 쓰는 셈인데, 여자가 사용하는 표현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이러한 언어 사용의 차이는 일과가 끝나고 남편과 아내가 가정에서 만날 때 더욱 분명해진다. 남편은 직장에서 7000개의 의사소통 표현을 모두 소진하였으므로 더 말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피곤한 남편은 백 년 동안 잠자는 숲 속의 왕자가 되고 싶지만, 아내는 다르다. 아내는 직장에서 이미 7000개의 의사소통 표현을 소진했다 하더라도 아직 1만 3000개의 의사소통 표현을 소진해야 한다. 특히 아내가 전업주부이고, 말을 충분히 할 환경이 아니라면, 소진해야 할 2만 개에 가까운 의사소통 표현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아내도 지쳐 있고 피곤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오히려 아내의 피곤이 남편보다 심할 수도 있다. 핵심은 남편은 침묵으로 스트레스를 풀고자 하고, 아내는 남편과 달리 말을 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풀고자 한다는 것이다. 아내는 남편의 침묵을 감당하지 못하고, 남편은 아내의 수다를 감당하지 못한다. 아내는 남편의 침묵을 무관심이라 생각하고, 남편은 아내의 긴말이 비효율적인 시간 낭비라 생각한다.또 아내가 걱정거리를 말하면, 남편은 아내가 자신에게 해결책을 요구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에 해결책을 찾으려 생각에 몰두한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문제 해결 방법을 알려주고 싶은 것이다. 몸은 피곤하지만, 그래도 아내에게 해결책을 찾아 주기 위해 아내의 말을 중간에 끊는다. 사실과 정보를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아내 입장에선 ‘최악’이다.남편이 사실 확인을 위해 또는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말을 끊으면, 아내는 남편이 자신에게 공감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자신을 무시하고 공격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아내도 알아야 한다. 남편이 말을 끊는 것은 아내에게 가능한 한 빨리 해결책을 제시해주려는 남편의 어여쁜 마음이라는 것을.남편은 아내가 말을 할 때 끼어들어 해결해 주려 하지 말고, 그저 경청하거나 공감해주면 된다. 공감이 어려우면, 그냥 잘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이야기가 긴 것 같아도 언젠가는 끝이 난다. 가끔 고개를 끄덕이면서 반응을 해준다면 더욱 좋다.남편은 아내가 해결책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아내가 핵심만 짧게 말하지 않는 것은 남편이 이해하기 쉽도록 전후 맥락을 자세하게 말해주려는 배려다. 아내의 말이 길어지는 건 그만큼 남편을 사랑한다는 의미다. 그런데도 아내의 말을 끊는 건 아내의 사랑을 잘라내는 것과 마찬가지며, 둘이 원수지간이 되는 지름길이다.그래도 눈치 없는 남편을 위해, 구체적인 사례와 지침을 드리겠다. 아내가 “여보, 나 주름이 늘었어”라고 말할 때, 남편은 “피부과에 가라”가 아니라 “내가 보기에는 더 젊어 보이는데”라고 하면 된다. 아내가 여보 나 4㎏ 늘었어”라고 말할 때 “헬스장에 가라” 대신 “난 잘 모르겠는데”라고 하면 된다.(*이 칼럼은 동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사공정규 교수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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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개발되면서 현대인 대다수가 하루 종일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시청하거나 인터넷 검색을 한다. 대부분은 장시간 고개를 숙인 채로 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런 자세는 머리의 무게 중심을 앞으로 이동시켜 경추 정상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마모, 탈출 등)를 급격하게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최근 목과 어깨통증으로 진료실을 찾는 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도 이러한 나쁜 자세가 반복된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최근 유투브나 여러 매체에서 목 디스크 관련 질환에 대한 정보가 난무하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정확히 어떤 상황에서 어떤 치료가 나에게 맞는 치료인지 헷갈리기 쉽다. 그러한 사람들을 위해 목 디스크 질환에서 어떤 경우에 수술이 필요한지 어떤 경우 비수술적 치료가 가능한지 정리해서 알리고자 한다.가장 먼저 디스크(추간판)는 우리 몸의 척추에 위치한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정상 조직이다. 흔히 목이라고 하는 경추는 7개의 척추뼈로 구성되어 있으며 7개의 뼈와 신경과 5개의 디스크 관절이 이루는 공간을 통상적으로 경추라고 한다. 디스크(추간판)는 척추뼈 몸통인 '추체'사이를 연결해주는 강한 연결 조직이며, 머리 무게 부하 시에 뼈 사이의 쿠션(충격흡수) 역할을 한다. 이러한 경추 디스크는 청소년기에 성장이 끝남과 동시에 다른 모든 인체조직과 마찬가지로 노화과정을 겪는다. 노화된 디스크는 무릎의 연골 조직이 마모되는 원리와 비슷하게 높이가 줄어들고 수분이 사라져서 점점 딱딱 해지게 되고 이러한 과정에서 디스크의 일부가 신경이 지나가는 신경관 통로 안으로 밀려나오게 된다. 이런 현상이 반복적으로 진행되면서 튀어나온 디스크의 일부는 수년간 단단하게 굳게 되고 골극이라는 덧뼈와 합쳐져 뼈의 일부로 변한다. 마치 치아에 형성되는 단단한 치석덩어리 같은 현상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다. 문제는 이렇게 경화되고 골화된 디스크 찌꺼기들이 경추에 지나가는 신경기둥(척수)나 신경가지(신경근)를 압박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신경압박현상이 지속되면 신경으로 공급되는 모세혈관들도 같이 눌리게 되고 이러한 변화로 인해 신경주변에 염증세포가 모여들어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수년간 지속되면 목 디스크의 간격이 좁아지고 높이가 줄어들면서 후방 관절부위의 인대도 두꺼워져 결국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 전체가 좁아지는 협착증으로 진행하게 된다.퇴행성 디스크 찌꺼기들에 의해 신경이 눌려 염증반응이 생기면 환자는 목뒤 통증, 두통, 날개뼈 부근 통증, 팔저림 등의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드물게 급성으로 디스크가 탈출되어 갑작스럽게 통증이 오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환자들은 경미한 목통증으로 시작하게 되며 수년동안 점점 호전악화를 반복하며 통증 범위도 점점 넓어지고 강도와 빈도도 증가한다. 여기서 모든 환자들이 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목이 아프고 팔이 저릴 때 수술을 해야 할지 말지를 결정하는 가장 큰 기준은 통증의 지속기간과 힘 빠짐, 보행장애 등과 같은 마비증상의 동반 유무이다. 퇴행성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다. 경추 신경의 축을 이루는 신경기둥(척수)인 경우이거나 신경기둥에서 파생되어 나오는 신경가지(신경근)를 누르는 경우다. 신경가지(신경근) 영역만 눌리는 경우에는 반드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으며 약물, 물리/도수, 주사, 시술 등의 치료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론 신경근 압박이 되는 상황이 수년간 지속되어 비수술적 치료에 더 이상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에는 최종적으로 수술적인 치료가 큰 도움이 된다. 반면에 신경기둥(척수)이 퇴행성 디스크로 인해 눌리는 경우에는 환자에 따라 통증 뿐 아니라 손과 팔다리에 근력과 감각이 저하되고 심한 경우 걸음걸이가 휘청거리고 비틀거리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동반된다면 이는 경추 척수병증이라는 신경 손상 단계로 진행하는 경우이므로 반드시 빠른 시일내에 MRI검사를 통해 정밀 진단을 받고 가급적 조기에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이 칼럼은 가자연세병원 박상준 병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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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시스템은 뭐고, 시스템생물학은 또 뭔가요?” ‘생명시스템대학 시스템생물학과’라는 내 소속 기관 이름을 두고 자주 받는 질문이다. 이에 대한 내 답변은 간단명료하다. “그냥 시스템을 빼보세요.” 그러면 대부분 “아, 생명대학 생물학과”라며 고개를 끄덕인다. 더러는 왜 쓸데없이 시스템을 넣어서 괜히 어렵게 만들었냐고 볼멘 투로 되묻기도 한다. 그러면 나는 내심 쾌재를 부른다. “당신은 낚였다!” 절대로 조롱하는 것이 아니다. 진솔한 대화를 나눌 통로가 열린 것을 기뻐함이다. 사실 물음표(?)는 매번 우리를 낚는 바늘(¿)이다. 그럼 첫 번째 낚싯바늘을 빼보자.물음은 시스템(system)이라는 익숙한 외래어에서 비롯되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정의에 따르면, 시스템이란 ‘필요한 기능을 실현하기 위하여 관련 요소를 어떤 법칙에 따라 조합한 집합체’이다. 다시 말해서 여러 구성요소가 규칙에 따라 상호작용하거나 상호의존해서 하나로 기능한 것이 시스템이다. 생물학에서는 생물(생명체)을 일컫는 말로 ‘오가니즘(organism)’을 오래전부터 사용하고 있다. 유기체로도 번역하는 이 단어의 어원은 ‘기관(organ)의 집합체’라는 뜻이다. 호흡기, 소화기, 순환기 같은 기관은 조직이 모인 것이다. 그리고 조직은 또다시 세포로 나눌 수 있다. 이처럼 오가니즘은 순차적으로 배열한 구성요소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되어 기능한다. 한마디로 ‘생명시스템(living system)’인 것이다. 이로써 ‘생물 = 오가니즘 = 생명시스템’이라는 등식이 성립된다.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은 흙과 같은 자연환경에 흔히 존재하는 평범한 30여 가지의 원소로 이루어져 있다. 신기하게도 이런 물질들이 복잡하게 결합하며 시스템을 이루는 과정에서 어느 순간 전에 없던 새로운 흐름인 ‘생명’이 나타났다. 생물학에서는 세포를 가장 작은 생명시스템, 곧 생명의 최소 단위로 본다. 그러므로 단세포생물이 존재한다. 단세포든 다세포든 모든 생물은 발생과 성장, 물질대사, 생식 및 유전을 하며 자극에 반응하고 항상성을 유지해간다.이러한 생명현상이 나타나는 근본 원리는 복잡하고 난해하기 짝이 없다. 아주 간단하고 하찮아 보이는 단세포생물, 예컨대 세균조차도 그 생명시스템 안에서는 수천 개의 화학반응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오케스트라가 교향곡을 연주하듯 모두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면서 말이다. 우리 몸으로 말하자면, 세균보다 훨씬 더 복잡한 세포가 조 단위로 모여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생명 활동을 유지하고 있다. 인체는 세포에서 조직과 기관을 거쳐 개체(오가니즘)에 이르는 계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계층 역시 각각 별도의 시스템으로 작동한다.생물학에서는 무엇보다도 관찰과 실험을 할 수 있는 생명현상에 근거해 생물의 특성을 탐구한다. 이 과정에서 생명현상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생명시스템을 구성 부분들로 나누어 분석한다. 이러한 환원적 분석법이 생명현상을 상당히 설명해준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생물은 부분들의 단순한 집합체가 아니다. 예컨대 ‘유전자’는 생명시스템의 가장 밑바닥에 자리하면서 시스템 작동에 필요한 정보를 쥐고 있다. 그러나 어떤 유전정보를 언제 어떻게 읽어낼 것인지는 시스템 전체의 복잡한 조절 역학에 따라 결정된다. 유전자는 시스템 안팎을 오가는 다양한 신호들과 얽혀 네트워크를 이룬다. 따라서 생명현상을 밝히는 데 있어서 유전자의 기능을 개별적으로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생명현상은 세포에서 개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수준에서 정해진 규칙에 따라 구성요소가 서로 치밀하게 연관되어 작용한 결과다. 만약 이 구성요소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규칙을 벗어나 작용하면 곧바로 전체 시스템에 이상이 생긴다. 21세기 생물학은 수많은 유전자와 단백질, 화합물 사이를 오가는 상호작용 네트워크를 규명해서 생명현상을 이해하려고 한다. 이런 방법론이 바로 ‘시스템생물학(Systems Biology)’이다. 말하자면 시스템생물학은 생물을 개별 구성요소 수준이 아닌 시스템 수준에서 연구함으로써 구성요소 사이의 상호작용과 그에 따른 시스템 전체의 기능을 이해하려는 시도이다.인체를 숲에 비유해보자. 생물학 초기에는 그저 밖에서 숲을 바라보기만 했다. 저 안에 뭐가 있을지 어떻게 작동하는지 궁금했고, 이를 상상하며 설레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다 점점 숲속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수많은 연구자가 이리저리 숲을 돌아다니며 저마다 이런저런 사실을 알아냈고, 이런 정보가 계속 쌓이면서 나름대로 길이 생겨났다. 그리고 마침내 2003년 생물학 역사에 기념비적인 업적이 세워졌다. 1990년에 야심 차게 시작한 ‘인간게놈프로젝트’가 99.9%의 정확도로 종료된 것이다. 이로써 인간이라는 숲의 정밀한 지도가 드디어 완성되었다. 이제 생물학은 ‘유전체 지도’라고 부르는 ‘생명의 설계도’를 들고 생명현상을 탐구한다. 여기에 더해 RNA와 단백질을 비롯한 각종 세포 내 대사물질을 측정하고 분석하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세포 구성요소들과 그들의 상호작용에 관한 광범위한 목록을 나날이 추가하고 다듬어간다. 마치 생명체의 몸속 내비게이션을 업데이트하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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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 같고 참기 힘들 만큼 간지러워요. 자기 전에는 더 심해져 다리를 1초도 가만히 둘 수가 없어요. 자다가도 일어나게 되고 앉아서 자기 일쑤입니다. 잠을 푹 자본지가 언제인지 모르겠어요"혈액투석을 시작하면서 하지불안증후군을 겪고 있는 환자가 털어놓은 고충이다. 불편한 감각 때문에 다리를 가만히 두지 못하고 계속 움직이게 되는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s Syndrome)'은 혈액투석을 하는 환자들이 겪는 흔한 어려움 중 하나다. 실제로 하지불안증후군은 혈액투석 환자의 약 80%가 경험하는데, 가만히 책상에 앉아서 업무를 보거나, 영화 관람, 장시간의 운전처럼 움직임이 없을 때 증상을 많이 경험한다. 문제는 이런 증상이 밤이나 수면 중에 더 심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하지불안증후군을 겪는 환자들이 자려고 누우면 불편한 감각이 심해져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거나 잠에 들더라도 깊게 잠드는 것이 어렵다고 말한다. 그러다 보니 철저하게 건강관리를 해도 모자랄 혈액투석 환자가 수면 부족에 따른 피로감에 늘 시달리게 되고,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 신체의 기능까지 떨어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열악한 상황이 수일, 수개월에 걸쳐 지속되면 결국 환자 삶의 질은 낮아지고 건강관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야기될 수밖에 없게 된다. 때문에 하지불안증후군은 증상이 발현되면 즉시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도파민 기능 장애 등 여러 원인이 있으나 , 혈액투석 환자에서는 크기가 큰 중분자 요독물질이 제거되지 않을 경우 하지불안증후군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혈액투석 치료는 요독물질을 모두 거를 수 없었으나, 최근에는 크기가 큰 중분자 요독물질을 제거하면서 몸속에 필요한 단백질은 유지할 수 있게 하는 확장된 혈액투석 이 도입되어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을 좀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기존의 혈액투석에서 확장된 혈액투석으로 전환한 환자를 12개월 간 관찰한 결과, 확장된 혈액투석을 활용한 환자는 기존 혈액투석 대비 하지불안증후군이 55% 감소됐으며, 이로 인한 복합 신체 및 정신 건강 등 삶의 질과 관련된 설문 평균 점수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확장된 혈액투석을 활용한 치료가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을 완화시킬 뿐 아니라, 함께 동반될 수 있는 수면장애, 삶의 질 저하 등과 같은 악순환을 끊어낼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혈액투석 환자의 치료 목표는 생명 유지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환자의 정서적인 안정과 삶의 질 향상, 건강한 일상을 영위하는 것에 있다. 따라서 크기가 큰 요독물질까지 제거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을 선택한다면, 환자들은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유발하거나 일상생활에서 겪게 되는 크고 작은 불편함을 유발하는 하지불안증후군을 극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기사는 원광대병원 신장내과 정종환 교수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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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맞아 부모님을 위한 건강검진을 알아보는 사람이 많다. 특히 100세 시대에 젊은 세대 뿐 아니라 어르신들도 인터넷 검색, 동영상 시청 등 휴대폰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노안, 노년성 안질환, 안구건조증까지 동시에 발생할 수 있어 부모님이 눈에 불편 증상을 느끼고 있다면 안과를 방문해 눈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특히 시력은 가장 노화가 빨리 시작되는 감각이다. 가장 흔한 노화성 안질환에는 노안과 백내장이 있는데, 그 초기 증상이 비슷해 백내장을 노안으로 혼동하는 일이 많다. 그러나 그 원인과 치료법이 다르므로 원인에 따른 정확한 치료를 받아야 고령 시대에 건강한 눈을 오래 지킬 수 있다. 만약 부모님이 작은 글씨가 흐릿해 보이거나 근거리 시력 저하를 호소한다면 노안일 가능성이 높다. 노안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것이 아닌 탄력성이 떨어지면서 나타난다. 노안이 시작되면 멀리 있는 사물은 잘 보이지만 가까이에 있는 사물은 흐리게 보이는 근거리 시력 장애를 동반한다. 또 조절력이 떨어지다 보니 근거리와 원거리의 초점을 전환하는 힘이 약해져 가까운 것과 멀리 있는 것을 교대로 볼 때 사물이 금방 또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노안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면 수술적 노안교정으로 시력 개선을 할 수 있다. 노안 교정수술은 노안의 진행 정도와 자주 사용하는 주시점, 환자의 연령과 건강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노안 라식’과, ‘노안 렌즈삽입술’ 등 개인에게 가장 안전한 수술방법을 선택하여 시행할 수 있다.반면 부모님이 시야가 뿌옇게 안개가 낀 것처럼 보이는 증상을 호소한다면 백내장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나타나는 안질환으로, 수정체가 혼탁한 정도와 위치, 범위에 따라 증상과 시력 감소가 다르게 나타난다. 수정체 중앙에서 혼탁이 발생한 경우에는 밝은 곳에서의 시력 저하가 심해지고, 어두운 곳에 시력이 좋아지는 것으로 느낄 수 있다. 다만, 백내장이 전체적으로 혼탁해 졌다면 밝기와 상관없이 항상 시야가 흐릿해 일상에 지장을 준다.백내장 초기에는 안약 점안을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지만, 그 증상이 심해 일상의 불편함이 크다면 백내장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백내장 수술 중 하나인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레이저를 사용해 백내장으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뒤,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이다. 수술 시 미세한 크기의 절개창만을 생성하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수술이나 회복에 드는 시간도 짧다는 장점이 있다. 해당 수술은 크게 '단초점 인공수정체삽입술'과 '다초점 인공수정체삽입술'로 나뉜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근거리나 단거리 하나만 선택해 시력을 개선할 수 있으며, 수술 후 돋보기나 안경 착용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반면, 다초점 인공수정체삽입술는 이러한 단점을 개선한 수술로, 렌즈에서 빛이 두 가닥으로 꺾이면서 망막에 도달하는 빛의 양을 자동으로 조절하기 때문에 모든 거리를 잘 볼 수 있게 하여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 수술 후 돋보기나 안경 착용도 필요 없다. 특히 백내장은 초기 증상이 노안과 비슷해 발견을 늦게 할 수 있는데, 증상을 오래 방치하면 과숙 백내장으로 진행될 수 있다. 그러면 수술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녹내장, 황반변성 등의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안과를 찾아야 한다. 한편, 눈 질환 수술 후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노안 및 백내장 등 노인성 안과 질환에 대해 전문성을 가졌는지,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는지,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수술을 진행하는지 등 병원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이 칼럼은 BGN밝은눈안과 롯데타워 송윤중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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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이 ‘핫’하다. 이렇게 초능력에 관심이 쏠렸던 때는 유리 겔러 방한 이후 처음인 것 같다.(참고로 유리 겔러는 외계인으로부터 초능력을 얻었다고 주장하며, 숟가락 구부리기 등 초능력(?)을 보여준 사람이다. 포켓몬스터 중 윤겔러의 모델이기도 하다)초능력에 대한 많은 관심은 현재 가장 뜨거운 드라마인 ‘무빙’ 덕이다. ‘무빙’은 초능력자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강풀 작가의 웹툰을 드라마화한 작품이다. 히어로물 특성에 한국 특유의 정서가 잘 더해진 한국판 어벤져스라고 평가받으며 인기몰이 중이다.드라마에서는 다양한 초능력자들이 나온다. 하늘을 날 수 있는 사람, 힘이 센 사람, 벽을 꿰뚫어 볼 수 있는 투시 능력자, 절대 다치지 않는 사람 등 초능력자 종합 선물세트와 같은 느낌이다. 그 중 지각 심리학자인 필자의 관심이 꽂힌 인물은 한효주(이미현 역)였다. 한효주는 우수한 안기부 특수 요원 출신으로, 그녀의 초능력은 탁월한 감각 능력이다. 사무실에서 남산 타워에 앉아 있는 연인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시력을 가지고 있고, 위층에서 문을 닫고 이야기하는 아들의 대화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을 정도의 청력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아들을 살찌우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한 번 먹은 음식의 재료를 술술 읊어대는 정교한 미각까지. 이런 감각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살아가는 데도 너무 편리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과연 그럴까?실제로 극중 한효주 수준의 감각 능력이 있다면 그렇게 행복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일상생활이 힘들만큼 어려움을 겪을지도 모른다. 작은 소리까지 생생하게 듣는 것은 소리에 대한 민감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소리에 대한 민감도가 유난히 높은 사람들이 있고, 나이에 따라 변화하기도 한다. 음악을 전공하던 친구는 내 귀에는 전혀 들리지도 않는 스피커의 작은 잡음을 듣고 수리하라고 권유했고, 성인이 될수록 고주파에 해당하는 소리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져 교실에서 교사에게는 들리지 않고 학생들에게만 들리는 벨소리를 사용한다는 기사도 읽은 적이 있다. 이런 맥락에서 생각해보면, 한효주와 같은 고감도 청력은 매우 편리한 능력처럼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한효주 수준의 청력이라면 듣고 싶은 소리만 들리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극중에서처럼 아래층에서 요리를 하면서 위층에 있는 아들이 친구와 속삭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그 소리만 들리지는 않을 것이다. 부엌 냄비 안에서 물 끓는 소리, 문 밖에서 나뭇잎이 바람에 날리는 소리, 귀뚜라미가 풀숲 사이에서 움직이는 소리까지. 온갖 소리의 향연 속에서 한효주는 ‘제발 조용히!’를 외칠지도 모른다. 이해를 위해 당신이 매우 예민한 통각을 가졌다고 가정해보자. 과도하게 예민한 통각을 갖는다면 옷을 입는 것도, 생활 속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작은 부딪힘도 통증을 유발할 것이다. 과연 안정적인 일상을 영유할 수 있을까? 이처럼 지나치게 민감한 오감의 소유자들은 자극의 홍수 속에서 일상적인 삶을 유지하지 힘들게 된다. 하지만 한효주는 자신이 원하는 소리만 골라서 듣는다. 필요 없는 소리는 철저히 걸러내고, 필요한 소리만 듣는다. 만화 같은 작위적인 이 설정은 의외로 모든 인간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가벼운 환담을 나누는 파티. 그 파티에 참여한 사람에게는 수많은 소리가 들려온다. 하지만 소리의 바다에서 사람들은 앞에 있는 상대방의 목소리에만 집중해 그 소리를 듣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심지어 대화에 집중하면서도 다른 누군가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그 소리에 반응할 수도 있다. 일명 ‘칵테일파티 효과’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필요한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선택적 주의(selective attention)’ 능력을 보여준다. 어찌 보면 한효주의 진정한 능력은 민감한 감각 능력 그 자체가 아니라, 민감한 감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본인이 원하는 정보만 귀신같이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주의 능력에 있는지도 모른다.초능력이란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 초능력은 언제나 우리 인간의 관심사 중 하나였다. 타인과 차별화되는 능력은 나의 생존 무기이기 때문이다. 먼 옛날 인류가 사냥을 하며 먹고 살던 수렵 시기를 상상해 보자. 하늘을 날 수 있거나 힘이 아주 센 능력이 있다면, 그 능력은 생존 가능성을 급격하게 올려 줄 수 있지 않겠는가? 오늘날에도 초능력까지는 아니어도 남과 차별화된 자신만의 능력은 현대 사회에서 생존하는 데 큰 힘이 된다. 조직의 문제점을 빨리 파악해서 해결책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라든지, 외국어를 쉽게 습득하는 능력이라든지, 타인과 공감하며 위로해 주는 능력 등을 갖춘 사람들은 사회에서 쓸모 있는 사람으로 더 큰 성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사실 ‘무빙’ 속 주인공들의 초능력은 적어도 나에게는 딱히 부럽지 않은 능력들이었다. 하늘을 나는 능력, 남들보다 2배 이상의 힘, 상처가 쉽게 아무는 체질 등. 물론 있으면 나쁘지는 않겠지만, 굳이 없어도 내가 살아가는데 큰 어려움이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효주의 초능력급 주의 능력은 부러웠다. 아마 나에게도 그런 능력이 있다면, 지금 내 옆에서 일을 그만하라고 보채고 있는 내 아이의 불평 소리를 걸러내며 글쓰기에 더 집중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복잡한 현대사회, 매순간 쏟아져 나오는 엄청난 정보의 바다 속에서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는 어쩌면 가장 필요한 능력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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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신은 7g의 아주 작고 가벼운 기관이다. 신장 위에 얹혀 있어 이름이 부신(副腎)이지만 영향을 주고받지 않는 독립된 기능을 한다. 영어 이름 역시 신장(renal)에 근처를 의미하는 접두사 'ad'가 붙은 앙드레 날(ad-renal)이다. 부신은 평소에 존재를 인지하기 어려운 기관이지만 매우 중요한 일을 한다.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인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것이다. 이 호르몬을 발견한 일본 과학자는 '아드레날'에 접미사 'in'을 붙여서 아드레날린(adrenalin)이라고 명명했고, 비슷한 시기에 미국 과학자는 위쪽을 의미하는 접두사 'epi'에 신장을 의미하는 또다른 단어 'nephron'과 접미사 'ine'을 붙여 에피네프린(epineprine)이라고 명명했다. 두 이름은 지금도 혼용된다.우리가 흔히 각성하는 순간을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상황"이라고 표현하는데, 직역하면 "신장 위의 부신에서 호르몬을 분비하는 상황"라는 뜻이다. 각성의 순간, 옆구리에 위치한 7g의 작은 내분비샘이 열심히 일하고 있다.부신은 두 개의 층으로 되어 있고 바깥쪽은 피질, 안쪽은 수질이다. 둘은 하나로 붙어있지만 역시 거의 다른 기관에 가깝다. 아드레날린을 분비하는 것은 안쪽의 수질이다. 부신의 수질은 아드레날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을 합성해서 4:1로 섞어 분비한다. 이들을 카테콜라민 호르몬이라고 분류하고 모두 비슷한 작용을 하는데 그야말로 위기 상황의 각성을 맡는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카테콜라민 호르몬이 분비되면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관상 혈관이 열리고 호흡수와 대사율이 증가한다. 또 아드레날린은 정신적 효과가 거의 없지만 노르에피네프린에는 뇌 신경 역치가 저하되면서 경각심이 상승하고 정신적으로 또렷해지는 각성 효과가 있다. 위기를 맞이했을 때 몸은 긴장하고 정신은 또렷해지는 상황을 떠올려보면 된다. 영어로는 전투 혹은 도망(fight or flight) 반응이라고 표현된다. 이는 신경계의 교감 신경이 항진될 때와 비슷한 효과다. 부신 수질은 교감 신경의 영향으로 작동하는데, 위기 탈출을 위해 신경계가 내분비계에 공조를 요청하는 것이다.카테콜라민 호르몬은 그야말로 극한 상황에서 힘을 끌어내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아드레날린은 너무 강력한 호르몬이라 일반적인 질병에서 사용하기 어렵다. 우리가 흔히 스포츠나 창작물에서 아드레날린이 솟구친다고 표현하지만 5mg만 투여해도 치사량이다. 즉시 심근에 무리가 가서 심정지로 이어진다. 심장이 멈춘 심정지 환자에게 아드레날린은 1mg 정도만 사용한다. 알러지성(아나필락시스) 쇼크에는 0.3mg만 투여해 혈압과 맥박을 올린다. 패혈증 쇼크에도 카테콜라민 호르몬을 사용하는데 빠르게 분해되므로 천천히 정맥으로 소량만 들어가게 한다. 카테콜라민 호르몬에는 도파민도 있다. 도파민은 이들 중에 가장 약한 호르몬으로 부신 수질에서 아주 조금만 분비된다. 대신 주로 뇌에서 분비되며 신경전달물질로 작동하고 역시 위기 탈출과 각성 효과가 있다. 우리가 집중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카페인, 니코틴부터 각종 마약과 ADHD 등의 치료제는 전부 도파민과 관련해서 작용한다.부신의 바깥쪽 피질은 코르티코-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만들고 분비한다. 콜레스테롤은 건강에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핵심 물질이다. 부신 피질은 뇌하수체의 지시를 받아 염류-코르티코이드, 부신 안드로겐, 당류-코르티코이드 등 세 종류의 호르몬을 분비한다. 염류-코르티코이드는 신장에서 작용해 염류와 물을 보유하고 칼륨을 내보낸다. 요약하자면 탈수를 막는 역할이다. 부신 안드로겐은 성호르몬을 보조한다. 당류-코르티코이드의 대표 약물은 코르티졸로 우리가 병원에서 "스테로이드 치료받았어"의 그 스테로이드다. 스포츠 선수나 보디빌더의 근육을 늘리는 아나볼릭-스테로이드는 성호르몬의 일종으로 이 호르몬과 완전히 다르다. 코르티졸은 혈당을 올리고 지방을 분해해서 에너지로 사용하며 전신의 염증 반응을 억제한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 피질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분비한다. 역시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다.우선 스트레스는 감염, 외상, 화상 등의 물리적 손상이다. 덧붙여 정신적 위기까지 포함된다. 직장 상사 앞에 있다면 엄연히 의학적 위기 상황인 것이다. 이때 평상시의 6배까지 코르티졸이 분비된다. 코르티졸은 인간의 면역 반응을 억제하고 정신적인 각성을 유도한다. 특히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체가 외상이나 화상을 입으면 적당한 염증은 조직과 피부를 재건하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치명적인 외상이나 화상을 입었을 때 심한 염증 반응은 오히려 인간을 죽음으로 이끌 수 있다. 면역은 단기적으로 생존에 방해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감염, 외상, 화상의 정도에 따라서 인체는 코르티졸을 차등 분비한다. 병원에서는 알러지나 염증의 완화를 위해서 코르티졸을 사용한다. 피부염에는 국소 스테로이드를 바르기도 한다. 원인을 알 수 없이 염증을 일으키는 수많은 자가면역질환에서 유일한 치료법이기도 하다. 코르티졸은 인간이 찾아낸 가장 강력한 항염제다. 또한 코르티졸은 정신적인 각성도 유발한다. 직장 상사가 서류를 던지면 정신적으로 깨어 있다고 느끼는 것은 그 때문이다.게임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버프' 효과처럼 인간에게는 자연스럽게 긴장과 각성을 유발하는 효과가 내재되어 있다. 집중한 인간은 일에 몰두하거나 생명의 위협에서 벗어나면서 오래 생존해왔다. 사냥감과 마주한 원시 시대의 인류나 직장 상사와 마주한 현대의 인류나 모두 대처 방법은 동일했던 것이다. 고등 동물이 되기 위해서 부신 호르몬의 역할은 필수적이었다. 하지만 현재 인간이 자연스럽게 보유한 '버프'는 약물의 발달로 인해 남용되면서 마약처럼 중독되거나 부작용을 유발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옆구리에 있는 7g의 내분비샘에서 시작되었지만, 그 힘은 우리의 모든 것을 바꿔놓을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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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일심동체’라는 표현을 흔히 한다. 부부는 항상 서로의 마음을 잘 알아서, 각자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몸이 편안한지 아픈지 등을 잘 이해한다는 의미다.우리 부부는 그렇지 않다고 해서 이 관계가 잘못됐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사실 많은 경우 ‘일심동체’가 아니라 ‘이심이체’ ‘동상이몽’인 것이 현실이다.부모, 살아온 환경, 성격이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이루는 관계가 ‘부부 관계’다. 완전히 타인끼리 만나서 한 팀을 이룬 것이다. 필자는 오히려 ‘이심이체’인 것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한다.필자는 원만하지 못한 부부 관계로 진료실 문을 두드리는 부부들을 종종 만난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부부싸움이 얼마나 사소한 문제로도 시작할 수 있는지를 실감한다. 여성 내담자는 자기의 입맛에 맞게 음식을 장만하고, 배우자가 맛이 없다고 하면 화를 내곤 한다. 남성 내담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를 봐야 하는데, 배우자가 드라마를 보자고 하여 싸우기도 한다. 배우자와 자신이 각자 좋아하는 것이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 관점에서만 보기 때문이다.또한, 대부분의 부부싸움은 한 가지 문제로 계속 다투며 이어진다. 부부들은 “당신이 바뀌지 않으면” 같이 살 수 없다고 외치며, 각자가 결코 바꿀 수 없는 문제로 평생 싸운다. 언젠가는 배우자가 바뀔 것을 기대하니 포기하지 않고 싸우는 것이다. 그런 기대가 애초에 없다면 누가 힘들게 싸우겠는가. 하지만 기대는 기대일 뿐 현실은 냉혹하다. 사람이 바뀌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오죽하면 “사람이 바뀌면 곧 죽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겠는가. 나 역시 “부부는 고쳐 쓰는 게 아니다”라는 말을 종종 드린다.부부간의 싸움은 대부분 ‘다름’에 뿌리를 두고 있다. 당연한 ‘다름’을 ‘틀림’으로 인식하면, ‘다름’이 불편함을 넘어 고통이 되고 만다. 더 나아가서는, 대개 자신만 희생했다고 생각하고 서로에게 상처 주는 표현도 서슴지 않는다. “당신이 나한테 해준 게 뭐가 있어?” “나는 당신 만나서 고생만 했어.” 사실은 상대방이 자기 환상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답답함에 나오는 말들이다.두 사람이 서로에게 원하는 기대치가 클수록, 특히 비합리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기대가 많을수록 결혼은 ‘사랑의 무덤’이 된다. 아무리 부부라도 서로 생각하는 것이 다르고 원하는 것도 다르다.갈등의 원인은 배우자에게 있지 않다. 공감능력이 부족해, 배우자가 나와 다름을 이해하고 수용하지 못하는 내가 원인이다. 설사 배우자가 달라져도 마음에 안 드는, 바꾸어야 할 부분이 또 보일 것이다. 부부 관계를 개선하려면 내가 배우자를 어떻게 바라보고 공감하는지부터 되돌아봐야 한다.원만한 부부 사이를 위해선 부부가 서로 이해하는 대화를 나눠야 한다. 사실만을 주고받는 대화가 아니라 마음이 통하는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나를 만나러 온 많은 부부가 ‘서로 이해하기 위한 대화’는 진료실에서 처음 해 봤다고 고백하곤 한다. 오래 같이 살았으니 대화를 많이 하고 소통도 잘 할 것 같지만, 의외로 소통하는 대화는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그럼 서로 이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파악하고, 그걸 같이 해 보려고 노력하길 권한다. 예를 들면 내 배우자의 취미생활을 함께하는 식이다. 그게 힘들다면 배우자가 자신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존중해주면 된다.상담 과정에서 서로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이 배우자의 마음에 대해 미처 몰랐던 점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진료실을 들어올 때는 이혼 직전의 상태이고 원수지간인데, 나갈 때는 잉꼬부부처럼 나간다.부부의 촌수는 ‘무촌’ 이라고들 한다. 남과 남이 만난 부부가 무촌이라는 것은 배우자가 인생에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나타내 준다. 그리고 이 말에는 또 다른 깊은 뜻이 숨어 있다. 부부관계가 원만해지지 않으면 언제 부부였느냐는 듯이 남남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남이라는 글자에 점하나만 지우면 님”, “님이라는 글자에 점하나만 찍으면 남”이 된다.진정한 일심동체, 같은 생각 같은 몸을 가진 것처럼 이상적인 부부가 되고 싶으면 자기중심적 사랑에서 벗어나야 한다. 배우자를 이해하고자 하는 태도, 먼저 부부가 이심이체라는 것을 철저하게 인정하고 수용하는 진정한 대화를 나누기 바란다.(*이 칼럼은 동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사공정규 교수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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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질병관리청에서 발간한 ‘국민 건강 영양조사 기반의 비만 심층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 성인 남성 2명 중 1명, 성인 여성 3명 중 1명이 비만일 정도로 해마다 비만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비만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계실 텐데요. 그러면 날씬한 사람은 비만한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낮을지, BMI와 사망위험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오늘의 퀴즈: 날씬한 사람이 비만한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낮을까?정답은 X입니다.핵심 근거 1. 저명한 학술지 NEJM에 수록된 논문에 따르면, 한국인은 BMI가 23~24.9 사이에서 사망 위험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BMI가 20 밑으로 너무 낮아지면 사망 위험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BMI 계산 방법은? 자신의 몸무게(kg)를 자신의 키(m)로 나눈 후, 다시 한번 키(m)로 나누어 주세요.예: 164cm 여성 기준, BMI 23~24.9는 61.8~67kg 정도, BMI 20은 53.8kg 정도, 177cm 남성 기준, BMI 23~24.9는 72~78kg, BMI 20은 62.7kg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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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사로 12년째 근무 중인 강모(56)씨는 최근 백내장 수술을 받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40대 후반에 노안이 시작돼 나름대로 늦게 노안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했지만, 얼마 전부터 노안 증상이 심해지더니 불편함이 커졌기 때문이다. 결국 자녀의 권유로 강 씨는 검사와 상담을 거쳐 '다초점 인공수정체삽입술'을 받았다고 말했다.이처럼 나이가 들면서 노화로 인해 신체 여러 기능이 저하되는데, 그중에서도 시각은 가장 노화가 빨리 시작되는 감각이다. 대표적인 노화성 안질환에는 노안과 백내장이 있다. 노안은 노화로 인해 수정체의 탄력이 감소하여 나타나며,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면서 발병한다.백내장의 증상은 다양한데, 안개가 낀 것처럼 앞이 뿌옇고 흐리게 보이거나, 밝은 곳에 나가면 눈이 부실 수 있다. 또한, 안경 도수를 조절해도 시력이 개선되지 않고 이중, 삼중으로 물체가 겹쳐 보이기도 한다. 주의할 점은 두 질환의 초기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는 점이다. 그러나 노안과 백내장의 발생 원인과 치료법은 엄연히 다르며, 백내장을 방치하면 녹내장, 황반변성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있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백내장 초기에는 안약 점안을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추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지만, 그 증상이 심해 일상의 불편함이 크다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백내장수술 중 하나인 '인공수정체삽입술'은 레이저를 사용해 백내장으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한 뒤,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이다. 수술 시 작은 절개창만을 생성하기 때문에 통증이나 회복기간에 대해 장점을 지닌다.인공수정체삽입술 중에서 '다초점 인공수정체삽입술'은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의 모든 거리의 시력을 개선할 수 있어 노안과 백내장, 난시를 함께 치료할 수 있다. 수술 후 돋보기나 안경 착용도 필요 없어 노안과 백내장을 모두 가진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 이때, 다초점 인공수정체는 40대 중반의 시력성능을 갖고 있으므로 사전검사를 통해 수술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백내장 발병 전인 40대 중후반의 노안 환자는 수술 시기를 미루는 것이 좋고, 40대이지만 백내장과 노안을 모두 갖고 있다면 수술을 시도할 수 있다.백내장 수술은 수술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 수술 전 백내장 정도가 심하지 않았다면 다음 날 70~80%까지 시력이 보이지만, 증상이 심했다면 부기로 인해 앞이 뿌옇게 보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충혈이나 통증, 이물감이 수일에서 수주 지속할 수 있지만, 이는 점차 감소한다.또한, 절개 부위는 1주일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아무는데 이 부위에 안약이 닿으면 순간적으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최종 시력은 약 4~6주 후 확인할 수 있으며, 시력이 좋아지면서 검은 점들이 보일 수 있는데 이 역시 자연스럽게 적응되는 부분이다. 이처럼 인공수정체삽입술은 수술 자체로 보았을 때는 비교적 간단하지만, 수정체낭 절개는 100% 의료진의 기술력에 의존하기 때문에 고도의 정밀성을 요구하는 수술이다. 또한,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과 수술 시기 등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나이와 기저질환, 직업, 기저질환 여부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므로 집도의의 실력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인공수정체삽입술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집도의의 실력과 스킬이다. 따라서 환자는 병원이 최신 검사장비와 수술 장비를 확보하고 있는지, 사후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지, 의료진이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고 있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 또한, 백내장수술은 통증이 거의 없는 수술이지만, 개인에 따라 부기로 인해 안압이 증가하여 통증이나 불편함이 지속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후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즉시 내원해야 한다.(*이 칼럼은 BGN밝은눈안과 롯데타워 송윤중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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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이변으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지만 어김없이 가을은 찾아오는 것 같다. 앞으로 두 달 정도가 가장 공을 치기 좋은 계절이라는 것을 아는 골퍼들은 좀 더 연습에 매진해 이번 가을엔 멋진 샷과 함께 싱글디짓 골퍼가 돼보자고 외친다. 그러나 공을 쳐본 사람들이면 연습장에서 공만 때린다고 좋은 점수가 나올 리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치지 않게 올바른 방법으로 연습해야 한다.유튜브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좋은 스윙 교습을 눈으로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너무 많은 교습가들이 자기 방식대로 스윙 테크닉을 가르치려 하고 있어, 이것저것 보며 따라하면 오히려 머릿속이 복잡해져 스윙 자체가 망가졌다고 호소하는 이들도 가끔 본다.프로들도 꾸준히 현재 스윙을 가다듬기 위해 좋은 레슨프로들에게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 그러나 아마추어는 매번 그러기 힘들다. 초기에 마음에 정해둔 레슨프로가 있다면 두세 달 꾸준하게 기본기를 배운 후, 혼자서도 유트브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충분히 스윙을 익히고 다듬을 수 있을 것이다.그럼 연습장에서는 어떻게 연습하는 게 좋을까? 150야드 정도 되는 야외 연습장이 가장 좋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공이 날아가는 방향과 비거리를 알 수 있는 실내 연습장에서라도 해보는 걸 권한다.골프는 비거리 게임이 아닌 점수의 게임이다. 자신의 비거리와 런, 그리고 구질을 알지 못하고 공만 때린다면 연습은 무용지물이 되기 십상이다. 또한 골프는 철저하게 같은 자세에서 한 방향으로 공을 치는 운동이기에 몸의 균형을 깨뜨리기 쉬우며 특히 척추의 균형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 지나친 연습으로 인해 척추측만증이 생기거나 골반과 척추가 부어오르는 천장 관절 이완이 발생해 만성 요통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실제 국내 유명 프로들이 요통으로 찾아와 검사를 해보면 정상인들보다 허리가 틀어져 있는 경우가 많고, 나이에 비해 척추 노화가 빨리 온 이들 역시 허다하다. 농구선수들은 발목과 무릎 관절, 배구선수들은 어깨와 손목 관절, 야구 투수는 팔꿈치 손상이 많은데, 모두 직업병이다. 이런 부상은 과도한 운동으로 관절, 힘줄, 인대 등이 부상을 입는 것이다.보통 근력의 주말골퍼들이 일주일에 3회 이상 라운드와 매일 수백 개 공을 치다보면 골프 관련 부상에 시달릴 위험도 그만큼 많아진다. 아마추어의 경우 다음과 같은 계획이면 건강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주 1~2회 라운드 ▲주 1~2회 근력운동·지구력훈련 ▲주 1~2 회 연습장에서 시간당 공 80여개 정도 연습하기 ▲집에서 매일 10~20분 퍼팅 연습 ▲매일 아침·저녁 스트레칭 10분 등. 이 정도면 무리 없이 아마추어 골퍼도 로우 핸디캡 관리가 될 것이다.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 상태를 갖고 여유롭게 골프 라운드를 즐기면 멋진 삶을 영유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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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흐르고 노화가 찾아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아프진 않았으면 하는 것이 모두의 바람이다. 몸이 아픈 것도 괴롭지만, 사랑하는 가족들과 행복한 추억을 기억하지 못하게 되는 치매는 몸도 마음도 본인도 보호자도 너무나 힘들게 만드는 가장 힘든 질환 중 하나다.부모님의 연세가 많은 경우, 뵐 때마다 점점 약해지시는 모습을 보며, 혹시나 치매가 오지는 않을지 염려하는 자녀들이 많다. 특히, 요즘에는 자주 찾아뵙기도 어렵다 보니, 혹시 못 뵌 새에 나타난 증상들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지기도 한다. 부모님의 치매가 걱정된다면, 몇 가지를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우선 부모님이 해주시는 음식 맛, 그리고 입맛의 변화다. 음식에 대한 정보가 뇌로 전달되지 않아 평소 좋아하던 음식을 찾지 않는다거나, 달고 짠 맛을 잘 느끼지 못하는 감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치매가 진행되어 음식 만드는 방법 자체를 잊어버리거나 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둘째는 무감정, 무기력감이다. 평소보다 낮잠을 많이 주무신다거나 멍하게 있다거나, 집안일이 전보다 서툴러 졌다거나 느리게 행동하는 모습이 보인다면 의심해 보아야 한다. 또한, 치매 환자들은 수면무호흡증이 유발될 높으며, 잠이 쉽게 들지 못하는 불면증을 앓는 경우도 많으니 주무실 때의 모습을 체크 해 보는 것이 좋다.셋째는 대화의 내용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전보다 기억력이 현저히 저하된 듯한 말을 한다거나, 같은 질문을 자꾸 반복하는 것 또한 치매의 초기 증상 중 하나다. 또한, 물건을 도둑맞았다거나 놀림을 당했다, 누가 나를 죽일 것 같다는 등의 환각이나 망상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의심해 보고 즉각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치매는 종류가 무려 100여 가지에 달할 정도로 다양하며 원인 및 위험 요인도 다르다. 신경과 전문의를 통해 초기에 진단 받을 경우 정확한 원인 파악 및 치료를 통해 치매의 진행을 늦추거나 종류에 따라서는 완치까지도 가능하므로 부모님의 말과 행동, 생활습관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진다면 즉각 신경과를 찾아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이 칼럼은 푸른청신경과의원 양준규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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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와 개천절 사이에 낀 10월 2일이 임시 공휴일이 되면서 6일짜리 기나긴 추석 연휴가 만들어졌다. 긴 연휴인 만큼 이번 명절 연휴는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실천하는 천금 같은 시간적 기회이다.명절 연휴는 바쁜 직장인들이 평소 불편하거나, 불만족스러웠던 부분의 미용시술 등을 받고, 여유 있게 회복할 수 있어 각종 시술이나 수술 예약이 몰리는 시기이기도 하다.그 중, 본인의 신체 비율에 어울리는 자연스럽고 볼륨감 있는 가슴을 만들고자 하는 여성들의 문의가 잇따른다. 특히 기존 보형물을 이용한 가슴성형수술법의 단점을 개선한 ‘줄기세포가슴성형술’이 올해 4월 sci논문에 등재되어 생착률을 수치로 증명하면서 해외환자의 관심도가 증가해 작은 가슴 콤플렉스를 탈출 하고자 한국으로 떠나는 해외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다.여성의 가슴은 10~15세에 맞이하는 2차 성징 때 급격히 발육해 18~20세경 최종 크기와 모양을 갖춘다. 그러나 2차 성징의 시기에 충분한 영양소가 공급되지 않거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정상적인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아 비정상적으로 미발육된 상태로 가슴의 성장이 멈추는 멈춘다. 이렇게 성장이 멈춘 가슴에 줄기세포를 이용해 발육이 멈춘 가슴의 사이즈를 다시 확장시켜 주는 수술법을 ‘줄기세포 가슴성형’이라고 한다. 기존 보형물을 삽입하는 수술법과 달리 허벅지와 복부와 같은 군살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부위의 지방을 ‘주재료’로 활용해 수술을 진행하기에 자연스러운 볼륨과 더불어 진짜 내 가슴과 동일한 촉감까지 얻을 수 있어 평소 미발육된 가슴으로 인한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여성들이 많이 선호하는 ‘신개념 수술법’ 이라고 할 수 있다. 줄기세포가슴수술은 2000년대 초반부터 sc301성형외과의 신동진 원장이 연구를 시작해 수술 방식의 원형을 정립한 수술법으로 잉여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다시 고순도 지방세포와 황금비율로 배합해 볼륨이 필요한 가슴 전층에 고르게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이렇게 하면, 줄기세포의 작용에 의해 새로운 혈관이 만들어지고 이식된 지방세포에 지속적으로 영양분이 공급되면서 지방세포가 해당 유방조직과 비슷한 지방세포로 자리잡아 반영구적으로 정착한다. 이때 6개월의 경과 과정을 통한 생착 과정을 통해 생착률이 평균 70%대에 달하게 되고, 단 1회 수술만으로 반영구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보형물과 같은 이물질이 아닌, 자가지방을 이식하여 볼륨을 형성하였기에 기존의 내가슴과 같은 자연스러움과 볼륨감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초미세 캐뉼라를 이용, 2~5mm의 작은 주입점을 통해 지방을 주입하기에 흉터에 대한 리스크도 매우 적으며 회복기간도 1주일 이내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자가지방을 이용한 가슴성형술은 수술 이후 이식된 지방이 사멸되지 않고, 온전히 살아 안착 되는 생착률이 수술의 결과를 좌우한다. 신동진 원장은 최근 국제 학술지에 자체 개발한 줄기세포가슴성형의 생착률이 평균 77.48%에 달한다는 논문을 게재했다. 2020년 2월엔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가 발간하는 ‘미용성형술 오픈 포럼’(Aesthetic Surgery Journal Open Forum)에, 올해 4월에는 SCI 학술지‘미국 성형외과 연보’(annals of plastic surgery)에 이런 내용을 논문을 통해 증명한 것이다. 단, 이와 같은 줄기세포가슴성형을 통해 자연스러운 볼륨을 만들려면 필요한 핵심 조건이 있다. 줄기세포가슴이식술은 우선, 허벅지와 복부와 같은 부위의 잔여지방을 주 재료로 하여 가슴에 주입해 자연스러운 볼륨감을 형성하는 수술법이기에 1차적으로 어느정도 충분한 지방량이 필요하다. 이때,많은 환자들이 단순 미관상으로 지방이 많거나 적다고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실제 수술에 필요한 지방량은 정밀 검진 이후 담당 의사의 진단을 통해서 확인이 가능하다. 환자는 병원 내원시, 정밀 검진을 통해 체지방내의 내장지방의 비율은 어느정도 인지, 근육의 밀도와 지방의 밀도, 피부 탄력도, 주입될 가슴의 공간 등을 종합하여 이식될 지방의 추정치를 파악한다.이처럼 실제 수술에 필요한 지방량은 정밀 검진 이후 담당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이때 수술에 필요한 지방량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흡입된 양질의 지방에서 활성도 높은 줄기세포를 추출할 수 있게 되고, 수술 이후 바디라인 개선과 가슴 사이즈 확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반면에, 수술에 필요한 지방량이 충분치 못하다면 양질의 지방량 확보를 위한 체계적인 식단관리를 선행하는 사전관리를 통해 필요한 지방을 확보한 이후 수술 진행이 가능하다.이처럼 줄기세포가슴성형은 수술에 필요한 양질의 지방을 정밀 검진을 통해 수술에 적합한지 판단하고, 수술 시기를 정하는 것이 효과적인 결과를 만드는데 중요하다. 그러나, 위 과정의 수술에 적합한 지방량을 측정하지 않고 단기간의 가슴볼륨 확대를 위해 무리한 양의 불순물이 섞인 지방을 주입하거나, 2~3차례 PRP를 이용해 생착을 유도하는 시술법을 권한다면 ‘유사 줄기세포 시술’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더불어, 줄기세포가슴성형은 고가의 첨단장비, 고난도 세포추출 및 정제기술, 이를 다루는 전문연구 인력과 경험 많은 담당 의사의 노하우가 겸비 되었을 때 만족도 높은 수술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 칼럼은 sc301성형외과 신동진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