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도 말을 듣지 않는 슈퍼박테리아(다제내성세균) 감염 환자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됐다. 보건복지부는 9일 수도권의 한 의료기관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던 환자 2명이 NDM-1(뉴델리 메탈로 베타 락타메이즈-1)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감염환자는 두 명 모두 해외여행 경험 없이 같은 병원 중환자실에 장기간 입원해 있던 사람들로, 50대 남성 환자는 간질성 폐질환을 오래 앓으며 스테로이드를 장기 복용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이며 70대 여성 환자는 당뇨병과 화농성척추염으로 장기간 입원치료를 받은 상태다.지금까지 발견된 슈퍼박테리아에는 처음으로 발견된 메티실린내성황색포도상구균(MRSA), 반코마이신내성황색포도상구균(VRSA)에 이어 반코마이신 내성 장구균(VRE), 메타실린 내성 포도상구균(MRSA), 페니실린 항생제 내성 폐렴구균(PRSP)등으로, 이러한 슈퍼박테리아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항생제 치료의 중요성도 덩달아 커졌다.이번 슈퍼박테리아는 흔히 장내세균으로 불리는 NDM-1 유전자를 지닌 세균으로, 전 세계적으로는 지난 10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이후 인도를 여행한 경험이 있는 스웨덴, 영국, 미국 등지에서 추가로 발견됐다. 이외에도 오스트리아, 일본, 파키스탄, 호주,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방글라데시, 캐나다 등지에서도 발견됐으며, 인도를 여행한 경험이 있는 경우 발견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이 세균의 위험을 경고한 바 있다. 최근 일본에서 사망자까지 발생하면서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NDM-1 CRE)을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해 관리중이다. NDM-1 장내세균에 감염되면 일반 장내세균 감염증세와 같은 폐렴, 패혈증, 요로감염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중환자실에 장기 입원하거나 면역체계가 저하된 중증 환자에게 감염이 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가 되는 것은 장내세균은 대부분 항생제 카바페넴으로 치료가 가능했으나 NDM-1은 카바페넴에 내성이 있어 치료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백경란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일반인들이 아직까지 크게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 신종플루의 경우 호흡기 감염을 통해 건강한 사람에게도 감염이 쉽게 됐지만, NDM-1은 크게 유행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단, 카바페넴 내상 장내세균은 현존하는 최종단계의 항생제인 티게사이클린, 콜리스틴으로 치료가 되는데 이것에도 내성이 생겨 효과가 없을 경우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백경란 교수는 “장내세균을 예방하려면 특히 화장실 이용 후에는 무조건 비누를 사용해서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에 철저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타헬스조선 편집팀2010/12/09 17:48
기타헬스조선 편집팀2010/12/09 14:45
정신과김경원 헬스조선 기자 2010/12/09 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