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타민은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를 탱탱하게 하지만, 하루 권장량보다 많이 섭취할 필요는 없다./허영한기자여의도의 한 증권회사에서 근무하는 김민철(32)씨는 흡연가들에게 비타민C가 좋다는 말을 들은 후부터 점심식사 후 한 잔씩 마시던 커피를 끊고 대신 비타민 음료를 마신다. 같은 사무실에도 김씨를 따라 비타민 음료를 마시는 사람이 많아졌다. 요즘 비타민 음료가 인기다. 비타민 음료가 건강에 신경 쓰는 젊은층의 웰빙 트렌드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약이라는 부담감이 없이 쉽게 마실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손길을 당겼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비타민은 비타민이다. 많아도 문제고, 적어도 문제다.
■마시는 비타민의 효과
비타민은 물에 녹는 수용성 비타민과 기름에 녹는 지용성 비타민이 있다. 따라서 시중에 판매되는 비타민 음료는 수용성 비타민C가 주성분이다. 비타민C의 효능은 항산화 작용이다. 몸속에서 산소를 이용해 에너지를 만들 때 활성산소라는 독성물질이 나온다. 활성산소는 강력한 산화제로 몸속 세포를 손상시키므로 암 발생률을 높이거나 노화를 촉진한다. 비타민C는 이런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흡연은 활성산소를 발생시키므로 흡연자는 더 많은 비타민C가 필요하다. 또 비타민C가 부족하면 피부 노화가 빨라져 기미나 주근깨 등이 생기며,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해 피부를 희게 하는 효과도 있다. 따라서 마시는 비타민C는 일정 부분 건강 음료의 기능을 갖고 있다.
■홀짝홀짝 마시다 보면 많이 복용
비타민을 약처럼 먹을 경우 대체로 섭취 용량을 잘 지키게 된다. 하지만 비타민 음료는 말 그대로 ‘음료’라는 인식 때문에 적정량을 마셔야 한다는 경각심이 부족하다. 보통 작은 병 제품 하나에 500㎎ 용량으로 비타민C를 넣어 판매한다. 그러나 비타민C는 쉽게 파괴되므로 유통기한까지 비타민 용량을 유지하기 위해 700㎎ 안팎을 넣는다. 큰 팩 제품의 경우 1750㎎도 있다.
통상 성인의 경우,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은 70∼75㎎이다. 모유 수유를 할 경우 90㎎이다. 1000㎎ 정도의 많은 비타민C를 먹어도 몸에 무리가 가는 것은 아니지만 필요 이상의 비타민C는 소변으로 배출된다. 그러나 간혹 과량의 비타민C는 설사와 복통, 신장 결석, 요로 결석과 통풍 등의 발생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이미 결석이나 통풍 증세가 있다면 비타민C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사실 비타민C는 평소 과일을 즐겨 먹는 사람이라면 따로 섭취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과일을 잘 먹지 않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 또 술과 담배를 자주 하고 운동부족이라면 비타민 제제나 음료 등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타민 음료도 칼로리가 높다
각종 음료에는 보통 맛을 좋게 하기 위해 액상 과당 등의 당분 물질을 넣는다. 비타민 음료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제품에 칼로리 표기가 안 돼 있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칼로리 양을 알기도 힘들다. 비타민C가 몸에 좋다는 생각에 아이들에게 자주 비타민 음료를 먹이는 엄마들이 있다. 하지만 달고 신맛이 강한 비타민 음료를 자주 먹이면 입맛이 떨어져 식사에 흥미를 잃을 수 있다.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영양소는 칼슘과 철분인데, 비타민 음료는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 편식하지 않는 아이라면 음식으로 충분한 비타민, 칼슘, 철분을 섭취할 수 있다.
도움말: 윤도경·고려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승남·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의학전문 기자 doctor@chosun.com )
건강기능식품의학전문2004/06/08 10:06
여의도의 한 증권회사에서 근무하는 김민철(32)씨는 흡연가들에게 비타민C가 좋다는 말을 들은 후부터 점심식사 후 한 잔씩 마시던 커피를 끊고 대신 비타민 음료를 마신다. 같은 사무실에도 김씨를 따라 비타민 음료를 마시는 사람이 많아졌다. 요즘 비타민 음료가 인기다. 비타민 음료가 건강에 신경 쓰는 젊은층의 웰빙 트렌드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약이라는 부담감이 없이 쉽게 마실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손길을 당겼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비타민은 비타민이다. 많아도 문제고, 적어도 문제다.
■마시는 비타민의 효과
비타민은 물에 녹는 수용성 비타민과 기름에 녹는 지용성 비타민이 있다. 따라서 시중에 판매되는 비타민 음료는 수용성 비타민C가 주성분이다. 비타민C의 효능은 항산화 작용이다. 몸속에서 산소를 이용해 에너지를 만들 때 활성산소라는 독성물질이 나온다. 활성산소는 강력한 산화제로 몸속 세포를 손상시키므로 암 발생률을 높이거나 노화를 촉진한다. 비타민C는 이런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흡연은 활성산소를 발생시키므로 흡연자는 더 많은 비타민C가 필요하다. 또 비타민C가 부족하면 피부 노화가 빨라져 기미나 주근깨 등이 생기며,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해 피부를 희게 하는 효과도 있다. 따라서 마시는 비타민C는 일정 부분 건강 음료의 기능을 갖고 있다.
■홀짝홀짝 마시다 보면 많이 복용
비타민을 약처럼 먹을 경우 대체로 섭취 용량을 잘 지키게 된다. 하지만 비타민 음료는 말 그대로 ‘음료’라는 인식 때문에 적정량을 마셔야 한다는 경각심이 부족하다. 보통 작은 병 제품 하나에 500㎎ 용량으로 비타민C를 넣어 판매한다. 그러나 비타민C는 쉽게 파괴되므로 유통기한까지 비타민 용량을 유지하기 위해 700㎎ 안팎을 넣는다. 큰 팩 제품의 경우 1750㎎도 있다.
통상 성인의 경우,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은 70∼75㎎이다. 모유 수유를 할 경우 90㎎이다. 1000㎎ 정도의 많은 비타민C를 먹어도 몸에 무리가 가는 것은 아니지만 필요 이상의 비타민C는 소변으로 배출된다. 그러나 간혹 과량의 비타민C는 설사와 복통, 신장 결석, 요로 결석과 통풍 등의 발생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이미 결석이나 통풍 증세가 있다면 비타민C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사실 비타민C는 평소 과일을 즐겨 먹는 사람이라면 따로 섭취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과일을 잘 먹지 않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 또 술과 담배를 자주 하고 운동부족이라면 비타민 제제나 음료 등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비타민 음료도 칼로리가 높다
각종 음료에는 보통 맛을 좋게 하기 위해 액상 과당 등의 당분 물질을 넣는다. 비타민 음료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제품에 칼로리 표기가 안 돼 있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칼로리 양을 알기도 힘들다. 비타민C가 몸에 좋다는 생각에 아이들에게 자주 비타민 음료를 먹이는 엄마들이 있다. 하지만 달고 신맛이 강한 비타민 음료를 자주 먹이면 입맛이 떨어져 식사에 흥미를 잃을 수 있다.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영양소는 칼슘과 철분인데, 비타민 음료는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 편식하지 않는 아이라면 음식으로 충분한 비타민, 칼슘, 철분을 섭취할 수 있다.
<도움말: 윤도경·고려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이승남·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 의학전문 기자 doctor@chosun.com
운동기구방성훈2004/05/30 17:22
운동기구김성윤2004/05/30 17:18
뷰티의학전문2004/05/11 10:41
칼로리 전쟁이 붙었다. 고(高)칼로리 음식의 대명사로 불리는 햄버거·프라이드 치킨 등 패스트푸드가 과연 ‘고칼로리’냐 ‘아니냐’의 논쟁이 벌어진 것이다. 지난해 소비자보호원은 패스트푸드가 ‘소아비만의 주범’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미국에서는 햄버거 회사가 소비자로부터 비만 원인 제공과 관련해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에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칼로리가 적은 샐러드 메뉴를 추가하고 햄버거에 들어가는 야채량을 늘리는 등 수세에 몰렸다.
여기서 그칠 것 같던 칼로리 전쟁은 최근 패스트푸드 업체들의 반격으로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업체들은 각 제품군 총열량을 인터넷 등에 공개하면서 ‘패스트푸드가 비만의 주범이 아니다’라는 공세를 펴기 시작했다.
▲ 여고생들이 햄버거와 프라이드 치킨을 즐겁게 먹고 있다.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최근 햄버거 등 자사 제품의 칼로리가 그다지 높지 않다며 이를 인터넷 등에 공개하고 있다. / 김창종기자칼로리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맥도날드는 제품의 영양 성분과 칼로리 정보를 웹사이트에 띄웠으며, 이들과 돌솥비빔밥·비빔국수 등 한국식단과 비교한 칼로리 표를 제작, 매장에 비치했다. 버거킹·KFC 등도 칼로리 공개에 나서면서 동반 전선을 구축하는 분위기다.
■패스트푸드는 과연 고칼로리인가
업체들이 공개한 제품별 총열량을 보면, 맥도날드의 빅맥이 590㎉, 불고기버거 433㎉, 프렌치프라이 450㎉, 아이스크림콘 150㎉이다. 버거킹의 와퍼는 680㎉, 치킨 텐더 4조각 170㎉이며, KFC의 치킨 불고기버거는 448㎉, 오리지널 치킨 닭다리 한쪽 337㎉ 등이다.
반면 이와 함께 이들이 비교한 한식의 칼로리는 돌냄비가락국수가 565㎉, 볶음밥 617㎉, 떡볶이 482㎉, 비빔밥 500㎉ 등이다. 즉 총열량만 따져 보면 양쪽 간에 별반 차이가 없다. ‘패스트푸드는 비만의 주범이 아니다’라는 주장에 신빙성이 있어 보이며, 그동안 패스트푸드에 괜한 오해를 했던 듯싶다.
■문제는 칼로리가 아니라 지방량
패스트푸드는 편중된 영양 구성으로 인해 과다하게 섭취하거나 결핍되는 영양소들이 많다는 것이 맹점이라는 지적이다.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한영실 교수는 “한식류가 총열량이 비슷하더라도 지방이 아닌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고 첨가된 재료에 따라 풍부한 비타민, 무기질 섭취도 가능하다”며 “그러나 패스트푸드는 질이 떨어지는 지방 함유량이 높고 지나치게 달고 짠 데다가 기름으로 조리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단백질·탄수화물·지방 등 3대 에너지원 중 지방의 칼로리는 단백질과 탄수화물의 2배가 넘는다. 즉 칼로리가 같더라도 음식 내 지방 함량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강남베스트클리닉 이승남 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햄버거의 경우 절반 가까운 칼로리를 지방으로부터 얻고 있는 반면, 한식류는 칼로리의 70∼80%를 탄수화물로부터 얻는다”며 “지방 섭취 권장량은 전체 열량 중 20% 정도인 데 반해, 패스트푸드는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훨씬 높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예를 들면 기름지다고 알려진 삼겹살의 지방 함량이 25%인 반면, 햄버거의 지방량은 40%에 육박한다.
지방도 종류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이 원장은 “패스트푸드 지방은 대부분 나쁜 콜레스테롤(LDL) 수치를 높이는 포화지방 성분이 많다”며 “같은 음식을 계속 먹을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패스트푸드에는 나트륨 성분이 풍부하다. 나트륨은 수분을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어 수분을 혈관 속으로 같이 끌고 들어가 혈관이 압력을 더 세게 받는다. 짜게 먹으면 혈압이 높아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를 지탱하기 위해 혈관 벽은 점차 두껍고 좁게 변한다. 나트륨이 배설될 때 칼슘도 함께 빠져나오기 때문에 칼슘 부족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 패스트푸드의 맛을 내기 위해 첨가되는 유화제, 조미료 등도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 의학전문 기자 doctor@chosun.com )
다이어트의학전문2004/04/20 11:31
피트니스2004/04/13 10:56
"웰빙 시대"에는 마시는 물도 ‘격(格)’을 따져야 하는 것일까? 땀 흘린 뒤 수도꼭지에 입을 대고 벌컥벌컥 수돗물을 마시는 모습은 이제 더 이상 보기 어려워졌다. 요즘은 대부분의 가정에서 값비싼 생수를 사 마시거나, 고가의 정수기로 정수한 물을 마신다.
해양심층수, 남극빙하수, 화산암반수 등 기름보다 비싼 ‘귀하신 물’도 불티나듯 팔려 나간다. 일부 부유층 사이에 인기 있는 해양심층수는 2ℓ에 1만5000원 정도로, 휘발유보다 5배 이상 비싸다. 이렇게 비싼 물에는 활력을 증진시키고 병을 낫게 하는 신비의 힘이라도 있는 것일까? 마시기 좋고 건강에도 좋은 물은 도대체 어떤 물일까?
■물에도 맛이 있다
자연상태의 물에는 탄산이 가장 많이 함유돼 있고, 빗물 등이 지층(地層)을 통과해 여과되는 과정에서 칼슘·마그네슘·나트륨·칼륨·염소·황산염 등의 무기물질이 녹아들게 된다. 무기물이 많이 녹아 있는 물을 경수(硬水·센물), 적게 녹아 있는 물을 연수(軟水·단물)라 부르는데, 일반적으로 경수는 맛이 무겁고, 연수는 조금 싱겁게 느껴진다.
특히 칼슘이 많으면 물맛이 좋게 느껴지고, 마그네슘이 많으면 쓴맛이 난다. 또 산소와 이산화탄소가 충분히 녹아 있으면 물맛도 상쾌하게 느껴진다. 경희대 한방병원 재활의학과 송미연 교수는 “물을 끓이면 물맛을 좋게 하는 탄산가스 등이 날아가므로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이라면 끓이지 않고 차게 마시는 게 맛이 좋다”고 말한다.
■물 속의 무기 영양소는
물 속에 녹아 있는 칼슘·나트륨·마그네슘·칼륨·망간·요오드·셀레늄·아연 같은 무기질은 극히 미량이지만 반드시 인체 내에 존재해야 한다. 부족하면 결핍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요오드가 부족하면 갑상선 질환이, 칼륨이 부족하면 근육마비가, 나트륨이 부족하면 혈압저하나 근육경련 등이 생길 수 있다.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이종호 교수는 “예를 들어 미국 특정 지역에선 요오드가 부족해 갑상선 질환이 많이 발병하는 등 지역에 따라 특정 무기질 결핍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무기질 결핍증이 문제가 되지 않으며, 따라서 특정 무기 영양소가 강화된 물을 마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수돗물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좋은 물은 병을 예방하나?
해양심층수를 수입판매하는 한 업체는 “2000년 동안 대기 중 공기와 접촉하지 않은 해양심층수에는 미지(未知)의 ‘유용 미량 원소’가 많이 포함돼 있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관절염, 아토피 피부염 등을 예방·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화산암반수 수입 판매업체는 “인체에 필요한 각종 무기질이 최적의 상태로 녹아들어 있어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암이나 심장병과 세포 노화를 예방한다”고 선전한다.
울산의대 생리학교실 임채헌 교수는 그러나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이라며 “특정 성분이 너무 많아 병이 생기는 경우는 있지만 특정 성분이 모자라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칼슘이나 마그네슘 등 무기질이 너무 많은 물을 오래 마셔서 신장결석 등 병이 생길 수는 있지만, 반대로 무기질이 적은 물을 마셔서 병이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게 임 교수의 설명이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 교수는 “물을 바꿔 마신 뒤 병이 나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는 물 속의 특정 성분이 병을 낫게 한 게 아니라, 예전에 병을 일으켰던 나쁜 물 대신 깨끗한 물을 마셨기 때문에 저절로 병이 나은 것”이라며 “해양심층수 등은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이라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좋은 물과 나쁜 물
무기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고, 탄산가스가 많아 마실 때 상쾌한 느낌이 드는 물이 좋은 물이다. 그러나 물은 물일 뿐이며, 약이 아니다. 강희철 교수는 “물이 건강을 증진시키지는 않지만 반대로 건강을 해칠 수는 있다”며 “따라서 몸에 유용한 성분이 얼마나 많이 들었는가보다 몸에 해로운 성분이 얼마나 적게 들었는가 하는 점이 ‘좋은 물’을 결정하는 더 중요한 기준”이라고 말했다.
( 임호준 기자 hjlim@chosun.com )
푸드임호준2004/04/13 10:20
피트니스2004/04/06 13:04
푸드의학전문2004/04/06 10:15
‘웰빙’ 열풍을 타고 야채와 과일이 ‘건강 먹을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는 분위기에 색이 선명하고 화려할수록 건강에 더욱 이롭다는 야채·과일 ‘색깔론’이 등장했다.
미국 미주리대 마릴린 내니 박사팀은 최근 이른바 ‘헬스 파워 하우스’로 명명한 야채들을 소개해 화제가 됐는데, 그 선택 기준은 바로 색(色)이었다. 색이 선명하고 짙은 야채와 과일일수록 암이나 심장병 등 성인병을 예방하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왜 색깔론인가
미국 암연구소(ACR)는 야채와 과일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하루 534g 이상 먹으면 암 발생을 최소 20%까지 낮출 수 있다고 했다. 이 때문에 ACR은 하루 5번 이상 야채와 과일 섭취를 권한다.
야채와 과일에는 항암(抗癌) 효소를 자극하는 ‘황화물’, 암 세포 전이를 막아주는 항(抗)산화제 ‘카로티노이드’와 ‘플라보노이드’, 발암물질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는 ‘페놀’과 억제시키는 ‘타닌’ 성분 등이 풍부하다.
이런 성분들을 식물성 화학물질, 즉 ‘피토케미컬(phytochemical)’이라 부른다. 그런데 야채·과일의 ‘피토케미컬’은 화려하고 짙은 색소 성분에 많이 들어 있다.
색깔론은 여기서 비롯됐다. 자외선 등으로부터 식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피토케미컬’이 우리 몸을 보호하는 데도 한몫 하는 것이다. 따라서 야채와 과일을 고를 때는 가급적 화려하고 짙은 색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입맛은 좀 떨어지더라도 껍질까지 먹는 것이 좋다.
현재까지 효능이 알려져 있는 ‘피토케미컬’ 다량 함유 식품은 대개 적색이나 주황색·노란색·보라색·진녹색 등을 띠는 과일·야채류에 많으며, 백색을 띠는 버섯류·마늘류, 검은색을 띠는 콩류·곡물류 등에 많다.
■빨간색
토마토의 붉은 색소 ‘라이코펜’과 비타민C·E, 셀레늄 등은 항암효과를 낸다. 하버드의대 연구에 따르면 토마토 요리를 주 10회 이상 먹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45%나 낮았다.
‘라이코펜’은 암 유발물질이 형성되기 전에 위험인자를 배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마토 하루 2개는 1일 비타민C 권장량도 채운다.
사과 붉은색 껍질 속에 든 ‘캠페롤’과 ‘케르세틴’도 유방암 등에 항암효과가 있다. 이들 성분은 암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의 단백질 성분을 차단, 항암효과를 돕는다.
■보라색
포도 껍질에 함유된 색소 ‘플라보노이드’는 혈액의 피딱지(혈전) 생성을 억제, 심장병과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에 따르면 포도주스와 포도주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에 특히 그런 효과가 높았다. 하루 포도주스 1잔으로 충분하나 포도를 그냥 먹어도 괜찮다. 보라색 가지 색소인 ‘나스닌’(자주색)과 ‘히아신’(적갈색) 물질은 지방질을 잘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상승을 억제한다. 항암작용을 하는 ‘폴리페놀’ 성분도 가지에 풍부하다.
▲ 한 여성이 짙은 녹황색 야채를 믹서에 갈아 생식하고 있다. 야채과 과일은 색깔이 짙고 화려할수록 건강에 이로운 성분이 많다. / 조선일보DB사진
■초록색
올리브유의 초록빛은 풍부한 ‘올레인산’ 때문이다. ‘올레인산’은 몸에 좋은 고(高)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주는 반면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저(低)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춰준다.
그리스 등 올리브유 소비가 많은 나라는 육류 소비가 많은 다른 서방 국가에 비해 장암(腸癌) 발병률이 3배나 낮은 것으로 조사된다. 짙은 녹색의 양배추는 비타민 B1, B2가 풍부하게 들어있고, 양배추 200g이면 하루 필요한 비타민C 섭취가 가능하다.
대표적인 녹색 야채 브로콜리에는 식물성 화학물질 ‘설포라페인’이 풍부, 항암 효과가 높다. 또 위궤양 등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치유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브로콜리는 꽃봉오리보다 줄기에 영양과 식이섬유 함량이 더 높다.
■노란색
노란빛의 카레에는 커민, 터메릭, 코리앤더 등 10여가지의 향신료가 있다. 향신료 성분이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고, 항산화효과를 낸다. 일본 구마모토대 연구에 따르면카레 원료인 인도산 생강과 색소 성분인 ‘쿠르쿠민’은 종양이 자라도록 돕는 단백질을 억제한다. 노란빛의 자몽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 분비를 적절히 조절하는 데 좋다.
■하얀색
흰색의 표고버섯과 느타리버섯도 항암효과를 내며, 암 치료 중의 구토·설사에도 좋다. 다당류 ‘글루칸’ 덕분이다. 강남베스트클리닉 이승남(가정의학과 전문의) 원장은 “매일 표고버섯 2~3장(약 30g)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며 “충분히 씹어서 삼키면 입 속에서 타액과 섞이면서 유효성분이 더 잘 흡수돼 항암효과를 상승시킨다”고 말했다.
( 의학전문 기자 doctor@chosun.com )
푸드의학전문2004/04/06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