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7.08 10:27

[대한척추외과학회-헬스조선 공동기획] 50세 이후엔 뼈 건강 ③

뼈에 구멍이 생기는 ‘골다공증’은 침묵의 살인자라 불립니다. 천천히, 조용히 뼈를 약하게 만들어 작게는 골절을, 심각하게는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까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고령화로 골다공증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현실이지만, 질병에 대한 인식이 못 따라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꾸준한 치료와 조기 발견이 필요한 중년여성 72%가 한번도 검사받아본 적이 없을 정도입니다. 이에 대한척추외과학회와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알리고 올바른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50세 이후엔 뼈 건강’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주>

박시영 교수
대한척추외과학회 박시영 부총무/고려대안암병원 제공

여성은 폐경을 피할 수 없다. 폐경이 되면 각종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지는데, 특히 뼈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골밀도가 떨어져 뼈가 쉽게 부러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살다 보면 누구나 한번은 뼈가 부러지지만 폐경 후 골절은 이야기가 다르다. 산책, 쇼핑 등 일상이 어려워질 정도로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자칫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50세 이상 여성 골절 발생률은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폐경기 여성이 뼈가 잘 부러지는 이유는 바로 감소하는 뼈 밀도 때문이다.

폐경 이후에는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이 급감한다.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 뼈를 흡수하는 세포 활성도가 증가해 뼈 밀도 감소로 이어진다. ‘골다공증’이라는 질환이다. 실제 골다공증 환자의 94%가 폐경이 시작되는 50세 이상 여성이다.

뼈 통증 사진
폐경 후 여성은 골밀도가 크게 감소해 작은 충격에도 쉽게 뼈가 부러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골다공증으로 뼈의 밀도가 감소하면 뼈 안에 구멍이 생긴다. 때문에 아주 작은 충격에도 쉽게 뼈가 부러진다. 예를 들어 집 안에서 살짝 미끄러지거나 기침을 하거나 땅에 떨어진 물건을 줍기 위해 허리를 숙일 때도 골절이 발생할 수도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한 번 부러진 뼈는 그다음에는 더 쉽게 부러진다는 점이다. 재골절 예방에도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 폐경기 여성이 1번 골절을 겪으면 1년 이내에 또 다른 골절이 발생할 확률은 5배나 높다.

이미 1번 이상의 골절을 경험했거나, 최근에 손목이나 허리, 엉덩이 뼈 부위에 충격을 받은 적이 있는 50세 이상 여성이라면 별다른 증상이나 통증이 없더라도 병원에 방문해 검진받아야 한다. 그리고 재골절 예방을 위한 약물 치료를 즉시 시작해야 한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 골다공증 골절 이후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해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어 결코 무심코 여겨서는 안 된다.

여성의 폐경과 뼈는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폐경이 찾아오면 스스로가 골다공증 위험군이라고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골절 없는 튼튼한 뼈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행복한 노년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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