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돌발 악재를 지혜롭게 극복하라

입력 2015.08.08 22:00

이병주 원장의 섹스 클리닉

부부에게 성은 일상생활의 하나이기 때문에 뜻하지 않은 어려움을 만나기도 한다. 이럴 경우 부부간에 서로 이해하고 돕는 지혜가 필요하다.
잠자리 불만이 있는 부인
잠자리 불만이 있는 부인

CASE 01 자전거를 타면 남성의 성기능이 떨어지나요?
올해 초부터 남편과 함께 자전거 동호회에 가입해서 주말마다 2시간씩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서핑을 하다 보니 자전거를 타면 성기능이 떨어진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괜히 그런 내용을 접해서인지 몰라도 요 사이 남편의 발기가 예전 같지 않은 것 같습니다.

ADVICE 하루 한두 시간 자전거 타기는 문제 없습니다
모처럼 남편과 함께 운동을 하는데 그런 내용을 접해 많이 불안하셨겠네요. 자전거가 남성의 성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건 완전히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남성의 경우, 사이클 선수가 육상 선수에 비해 발기부전 비율이 4배나 높고 산악자전거 선수 중에 는 불임이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까요.

자전거를 오래 타다 보면 음부신경과 혈관이 압박을 받으면서 회음부로 가는 혈류량이 감소할 확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성기의 감각도 둔해질 수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자전거 타는 것을 꺼릴 필요는 없습니다. '자전거 타기가 성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말은 대부분의 시간을 자전거를 타면서 보내는 사이클 선수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일상생활에서 잠깐씩 타거나 하루 한두 시간 정도의 취미활동, 혹은 운동 차원에서 자 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은 해당 사항이 없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단, 전립선에 염증이 있는 사람은 자전거 타는 걸 삼가세요. 자전거의 안장이 전립선 부위를 자극하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설겆이를 하다 고민에 빠진 여자
설겆이를 하다 고민에 빠진 여자

CASE 02 휴가지, 아이들의 시선이 신경 쓰입니다
올 여름에 아이들과 함께 한적한 계곡에 가서 텐트 치고 놀다 오는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하루를 멀다하고 성관계를 요구하는 타입인데 휴가 가서 성관계를 요구하면 어쩌나 하고 벌써 걱정부터 앞서네요. 관계를 갖는 것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없는데 아이들이 신경 쓰여요. 텐트에서 관계를 가지는 건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은데, 그렇다고 남편에게 참아 달라고 하면 남편도 서운해 할 것 같아서 고민입니다.

ADVICE 자동차 등 둘만의 공간을 찾아보세요
아이들과 함께 간 휴가지에서 부부가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건 참 힘든 일이죠. 간혹 잠든 아이들 몰래 주위를 산책하는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텐트에서 사랑을 나누는 일은 거의 불가능할 겁니다. 옆에 자고 있는 아이들도 신경 쓰이고, 바로 옆 텐트나 지나가는 사람들도 신경 쓰이니까요.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자동차를 몰고 휴가를 떠난다면 차를 둘만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있죠. 무 더운 밤, 비좁은 텐트 안에서 고민할 필요 없이 에어컨을 튼 시원한 자동차에서 마음껏 사랑을 나누는 건 어떨까요. 그동안 카섹스를 한번 해보고 싶었지만 체면도 있고 배우자가 어떡할지 몰라 망설였다면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텐트의 불편함을 핑계 삼아 자연스럽게 카섹스로 유도하는 센스를 발휘해 보세요. 섹스는 새롭고 변화가 있을수록 좋습니다. 이런 시도는 시부모님이나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부부나 권태기에 있는 부 부에게는 더 없이 좋은 처방이 될 것입니다.

부인과 잠자리 도중 허리를 부여잡는 남편
부인과 잠자리 도중 허리를 부여잡는 남편
CASE 03 하반신이 불편해서 관계 시 어려움이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교통사고를 당해 흉추 5번을 다쳐서 하반신을 움직이지 못합니다. 사고 후 몸은 거의 회복되었지만 하반신을 맘대로 움직일 수 없어 성관계는 꿈도 못 꾸고 있습니다. 성관계를 갖지 못하니 부부 사이도 점점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아직 저희 부부 사이에 아기도 없어서 걱정인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ADVICE 아내의 도움이 있으면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흉추 5번이 손상되면 다리가 빳빳해지고 덜덜 떨리기도 하지죠. 그렇다고 발기가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정신적 발기(야한 생각을 한다거나 야한 장면을 볼 때 자신 도 모르게 일어나는 발기)는 잘 안 될 수 있지만, 반사성 발기(성기를 만지거나 자극 을 줄 때 일어나는 발기)는 가능하니 미리 성관계를 포기할 필요는 없어요.

아내가 손으로 남편의 성기를 자극한다든지, 경구용 발기유발제를 같이 복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발기가 되면 여성 상위 자세로 관계를 가질 수 있겠죠. 이렇게 해도 사정하지 못한다면 음경진동자극기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개 하반신에 손상이 온 환자의 경우, 정자의 활동성이 떨어져 자연 임신은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난임 치료를 겸하면 임신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니 미리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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