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사이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 활용백서



부부 사이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 활용백서



뜨거운 여름이다. 남의 살 닿기도 싫다며 얼굴 찌푸리다간 부부관계가 소원해지기 십상. 이럴 때일수록 섹스에 관여하는 다양한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을 활용해 보자. 의지가 아닌, 몸이 먼저 반응하는 신비한 섹스의 밤이 펼쳐질 것이다. 침대만 ‘과학’이 아니라 알고 보면 섹스야말로 진정 과학인 셈. 성(性)전문가가 밝히는 과학적 섹스 생활을 공개한다.

Lesson 6 로맨스물보다는 코미디가 낫다

침대까지 가고 싶게 만드는 힘은, 섹시한 망사 스타킹보다 남편과 아내의 친밀감에 달려 있다. 대화하고 서로 감정을 나누는 게 필요하다. 회사 업무, 가사 스트레스, 아이 성적…. 어느 것 하나 유쾌하지 않다. 그럼, TV를 켜고 영화라도 보며 대화를 나누는 게 낫다. 다시 어떤 영화를 보면 좋을까 고민이다. 섹시 아이콘 메간 폭스가 나오는 에로영화가 나을까? 짐 캐리가 나오는 코미디 영화가 나을까? 차라리 ‘덤앤더머’를 추천한다.

그 이유는 신경전달물질에서 찾을 수 있다. 뇌에서 유쾌한 웃음을 만드는 부위와 성욕의 부위가 유사하고, 웃을 때 나오는 엔도르핀 때문이다. 엔도르핀은 성기능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되어 있다. 쥐에게 소량의 엔도르핀을 투입했을 때 성행동을 촉진시켰다는 연구가 있다. 하지만 과도하면 발기를 방해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성상대를 현실적으로 인정하고 소유하고 접촉하려는 감정인 애착심을 유발했다.

슬립, 구두, 와인잔이 바닥에 뒹구는 사진.

Lesson 7 남편의 약 상자를 체크하자

요즘 남편이 부쩍 성욕이 떨어졌다면, 약상자를 확인해 보자. 그곳에 의외의 범인이 있을 수 있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보디빌더나 근육을 키우고 싶은 사람들이 주로 쓴다. 근육질의 멋진 몸매를 얻을 수 있지만, 성호르몬을 감소시켜 성기능 장애를 불러올 수 있다. 과도하게 복용하면 심한 여드름, 고환 위축, 정자 수 감소, 대머리 등의 부작용이 따른다. 다음으로 주의할 것은 대머리 치료제다. 호르몬 계통의 모발약은 남성호르몬이 활성형 남성호르몬으로 전환하는 효소를 억제한다. 따라서 은연 중 남성의 성욕이 감퇴되는 부작용이 있다. 다행이 이 계통의 약물은 복용을 중단하면 성욕이 원상태로 회복한다. 이외에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장기적으로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거나, 모르핀 사용, 전립선암 치료제 등은 성호르몬을 감소시킨다고 알려졌다.

물론 약상자에 정답이 없을 수 있다. 남성호르몬은 45세 이상 되면, 40% 줄어든다. 비만 남성도 40%, 당뇨병까지 있으면 50%까지 낮다. 혈압·콜레스테롤·중성지방이 높고, 비만인 남성이 성기능 장애가 있다면 호르몬 결핍 진료받아야 한다.

Lesson 8 향수보다 배란기의 셔츠 향!

“나는 잠잘 때 ‘샤넬 넘버5’만 걸쳐요” 마를린 먼로의 유명한 말이다. 남편을 유혹하려면 향수를 잔뜩 뿌리는 것보다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바로 배란기 때 체취가 묻은 셔츠를 걸치는 것이다. 남편을 유혹할 수 있는 페로몬이 잔뜩 묻어 있기 때문이다.

페로몬은 몸 밖으로 방출되는 호르몬이다. 곤충이 짝을 찾거나 천적의 출몰을 알릴 때 페로몬이 방출된다. 과학자들은 사람에게도 이성의 감정이나 생리주기에 영향을 미치는 페로몬이 있음을 밝혀냈다. 페로몬은 이성의 후각중추를 자극하는데, 후각중추는 성욕중추와 밀접하기 때문에 적절한 체취나 향기가 성욕을 자극할 수 있다. 페로몬은 땀이나 분비물에 많이 포함돼 있다.

한 연구에 의하면 남성에게 여러 체취의 셔츠를 주고 성적인 대상을 고르라고 했을 때 남성에게 가장 많은 선택받은 것은 배란기 여성의 티셔츠였다고 한다. 속는 셈치고 배란기 때 체취가 묻은 셔츠를 보관해 두면 어떨까.

Lesson 9 아침 댓바람부터 섹스하라고?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 얼굴을 보면 더위와 피로에 절어 있는 모습이 안타까워 섣불리 ‘잠자리’란 말이 나오지 않는다. 남편 역시 피곤하다며 곯아떨어지기 십상이다. 서운한 마음에 남편을 들들 볶는 것은 어리석은 선택이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한밤중부터 분비가 시작돼 아침까지 생산된다. 비뇨기과를 찾는 남성 중 밤에 관계를 가지려 하면 발기가 되지 않는다고 토로하는 사례도 있다. 피로해서가 아니라 남성호르몬이 없어서 성 반응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럴 땐 푹 재우는 게 상책이다. 밤새 자는 동안 테스토스테론을 충전한 남편과 상쾌한 기분으로 모닝 섹스를 즐겨 보자.

이때 먼저 물 한 컵을 들이켜면 좋다. 잠자면서 남녀 모두 한 컵 정도의 수분을 흘린다. 가벼운 탈수상태가 되기 때문에 아내는 젖기 어려워 성교통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섹스와 장 건강을 위해 아침 물 한잔은 여러모로 요긴하다.

Lesson 10 섹스 후 포옹 10분은 필수

사정이 끝났다고 모든 성행위가 끝난 것은 아니다. 섹스 후 바로 등을 돌리며 잠을 청하는 성급한 남편이나, 몸에 나쁜 균이라도 묻은 듯 샤워하는 아내 등 성적 만족감을 스스로 지워 버리는 경우도 있다. 진정한 성적 만족감은 섹스 후 10분에 달려 있다.

섹스할 때 남녀의 몸에서는 옥시토신이란 호르몬이 분비된다. 오르가슴을 느끼는 동안 옥시토신은 혈중 농도의 5배까지 급격하게 상승하는데, 안지 않고는 못 배길 것 같은 포옹의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여성의 상승률이 크기 때문에 아내는 남편에게 더 애착감을 느끼고 안기고 싶어 한다. 이를 무시하고 등 돌리는 행동은 이제 하지 말자. 비록 성행위가 만족스럽지 못했더라도, 서로 끌어안으며 따뜻한 사랑의 말을 건네면 상대로 하여금 마지막 오르가슴에 도달하게 만들 수 있다.

부부 사이의 정서적 교류와 친밀감을 불러오는 옥시토신은 항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적절한 휴식 상황에서 더 많이 체내에 분비된다. 산책, 목욕, 포옹, 스킨십, 섹스를 하면서 활성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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