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성관계'로 전염될까?

입력 2020.04.23 11:45
부부 발바닥 사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정액을 통한 감염 확률이 희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정액을 통한 감염 확률이 희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타대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중국인 남성 3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이 이들로부터 정액 샘플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이들의 정액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정자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더라도, 고환 속에는 바이러스가 존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환 속에 바이러스가 있다면 정자와 정자 생산에 장기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정자에 바이러스가 없다면 성관계로 인한 감염은 매우 희박하다.

연구를 주도한 제임스 호탈링 박사는 "코로나19를 매우 심각하게 앓고 있는 사람은 바이러스 부하량이 높아져 정액 감염 가능성이 생길 수도 있다"며 "정액을 통한 감염 가능성이 없더라도 기침, 재채기, 키스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생식의학회 저널 '임신과 불임(Fertility & Sterilit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