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3.11.22 18:06

7가지 케이스에서 배우는 섹스리스 부부의 위기탈출 넘버원 ①

한 이불 덮고 잔 지 5년, 6년, 7년…. 잠자리 온도가 예전 같지 않다. 아내는 아이에게만 관심을 기울이고, 남편은 피곤하단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남편은 ‘가족과 어떻게 섹스를 하느냐’는 뼈 있는 말을 던지기까지 한다. 민감한 부부간 성생활 문제, 전문 상담센터에 가지 않고 생생하고 진솔한 주변 사례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보자. 부부 상담을 전문으로 진행해온 배정원·나명희 성 전문가가 아낌없는 조언을 덧붙였다.

남자와 여자 사진. 오랜 섹스리스 문제에서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섹스의 회복이다. 의무감으로 하는 일처럼이라도 일단 시작해 보자. 1주일에 한 번이라도 ‘잠자리하는 날’을 정하는 것이다.
사진 김범경(St.HELLo)

Case 1 “가족과 어떻게 섹스해요?”
섹스 고민 아직 젊은 나이지만 결혼한 지 햇수로 벌써 7년에 접어들었다. 형편상 아이를 가질 수 없어 오랫동안 피임해 왔다. 아내와 나는 모두 아웃도어 마니아다. 여름이면 수상스키, 겨울에는 보드, 봄·가을로는 캠핑을 다닌다. 둘이 함께 가기도 하지만, 각자 취미에 따른 모임도 많이 갖는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즐겨 집에도 사람들로 북적인다. 해가 갈수록 자연스레 섹스 횟수도 많이 줄어드는 것 같다. 한편으로 혈연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농담 반, 진담 반 “가족하고 어떻게 키스를 하느냐”한다. 누이 같이 느껴지는 아내를 향한 성욕구가 떨어졌다. 양가 부모님도 바라고, 어느 정도 안정되어서 아이를 낳아야지 생각하는데, 고민이다. (32·남성·경기 파주시)

자가 솔루션 아내와 진지하게 2세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차마 아내가 충격 받을까 봐 ‘당신을 향한 성욕이 떨어졌다’고 말하지 못했지만, 구체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봤다. 먼저 취미의 가짓수를 정리하고, 사람들과 같이 다니기보다는 부부가 즐겨 보기로 했다. 둘만의 오붓한 캠핑을 가는 것이 첫 번째 도전 목표였다. 이왕이면 사람이 북적이지 않는 오지로 장소를 정했다. 데이트할 때 마시던 와인도 준비해 갔다. 그날 달이 휘영청 밝은 산속에 우리 부부만 있었고, 우리는 적당히 취기가 올랐고, 로맨틱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산속 텐트 안에서 우리는 관계를 맺었다. 오랜만에 가진 짜릿한 섹스에 쾌감이 살아난 듯했고, 아내도 만족스러워 했다. 종종 야외에서 스릴 넘치는 섹스를 해봐야겠다.

전문가 코칭 오랜 섹스리스 문제에서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섹스의 회복이다. 의무감으로 하는 일처럼이라도 일단 시작해 보자. 1주일에 한 번이라도 ‘잠자리하는 날’을 정하는 것이다. 그때 경험이 좋으면 횟수가 늘어날 것이다. 처음 말을 꺼내기가 어렵다면, 두 번째 신혼여행을 계획해 목표를 ‘섹스’로 잡는 것도 좋다. 상대가 나를 이성으로 느끼도록 매력을 어필할 기회를 늘려 보자. by 배정원
결혼한 지 오래된 부부에게서 종종 ‘가족과 어떻게 섹스하느냐’는 말을 듣는다. 이런 생각이 부부가 성을 즐기는 것을 어렵게 한다. ‘섹스는 내 배우자와 하는 것’이라고 맘을 고쳐먹는 것만으로 부부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 by 나명희

Case 2 “아이가 늦게까지 공부하니 집에서 어떻게 해요”
섹스 고민 40대 초반의 평범한 가장이다. 큰아이는 중학교 3학년, 둘째 아이는 중학교 1학년이다. 모범생인 두 딸은 학교를 마치고, 학원에 다녀온 후 새벽까지 책을 읽거나 공부한다. 주변에서 ‘공부 잘하는 아이를 둬서 좋겠다’는 소리를 듣는다. 물론 아빠로서 자랑스럽다. 하지만 남자로서는 아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아내는 아이들 학원 픽업 갔다와 간식 만들어 주고, 늦게까지 공부하는 아이 때문에 거실에서 책을 읽는 게 일상이다. 아내나 나나 부부관계를 하고 싶어도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들릴까 봐 조마조마해서 선뜻 말을 꺼내지 못한다. 아이들이 깊이 잠들 때까지 기다려 봤지만, 새벽을 넘기니 둘 다 피곤해서 흥분이 잘 되지 않는다. (41·남성·경기 성남시 금광1동)
자가 솔루션 친구네는 새벽시간에 일어나자마자 ‘모닝 섹스’를 즐긴다고 하더라. 그건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게 더 힘들어서 포기했다. 대신 집 근처 모텔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공부하는 틈에 잠깐 밤 산책 가거나 운동한다며 둘이 살짝 나온다. 그러고선 슬슬 걷다가 인근 모텔로 향한다. 사뭇 분위기도 다르고, 예전에 데이트할 때 기분도 나서 섹스가 더 좋더라. 이제는 작은 도시의 허름한 모텔도 찾아다닐 정도다. 대학 시절 허름한 모텔에서 종종 나누던 추억이 새록새록 한다.

전문가 코칭 좋은 해결책이다. 결혼생활한 지 10년이 넘어 매번 같은 섹스 방식이 지루할 때는 변화가 필요하다. 좀더 코칭해 주면, 아슬아슬하게 보내는 모텔도 좋지만 가끔은 펜션에서 느긋하게 즐겨도 좋다. 서두를 것 없이 마음껏 과감한 도전을 해보는 것이다. by 배정원
아이에 얽매이지 않고, 자녀가 공부할 때 부부는 침실에서 문을 잠그고 부부생활을 하는 게 나쁜 것은 아니다. 일과를 마치고 부부가 침대에 누워 대화를 하든 섹스를 하든 부부만의 시간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자녀도 그런 부부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면서, 부부는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지 체득하게 된다. 생활 속 성교육인 셈. by 나명희

Case 3 “남편이 자꾸 나를 멀리해요”
섹스 고민 남편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 남편은 마흔여섯으로 열 살차다. 난 결혼 초에 비해 성욕구가 훨씬 왕성해졌다. 반대로 남편은 시들해졌다. 남편을 유혹하려고 섹시한 속옷을 입어 보고, 적극적으로 마사지하면서 애무도 해봤지만, 남편의 반응은 시원찮다. 매번 피곤하다는 말로 선수 치기 일쑤고, 어쩌다 섹스를 해도 예전만큼 흥미를 보이거나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다. 시간도 짧아진 것 같아 스태미나식을 먹여 보지만 신통치 않다. 내가 너무 밝히는 여자로 보여 남편이 돌아누운건지, 남편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건지 답답할 뿐이다. 부부 상담이나 진료 얘기를 꺼내 보지만 그때마다 불같이 화를 내는 통에 고민만 더 깊어졌다. (36·여성·광주 북구 용봉동)

전문가 코칭 남편이 이미 갱년기 장애를 겪고 있는지 모른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아지면 성욕이 감퇴되고, 발기가 잘 안 되며,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무기력해진다. 인생에 대한 회의와 자신감 결여까지 겹쳐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이 시기의 남성은 사회적으로도 위기감을 느끼게 된다. 만약 남편의 남성호르몬 수치가 떨어졌다고 생각되면 비뇨기과에 가서 피검사를 하고 호르몬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유산소운동을 하면서 전반적인 건강관리를 꾸준히 하는 것이다. 더불어 남편 자신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섹스를 해야 한다. 전립선과 사정, 발기를 돕는 신경이나 혈류가 좋아지기 때문이다. 섹스를 규칙적으로 하는 부부는 그렇지 않은 부부보다 평균 10.8년 젊어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by 배정원
남편이 갱년기 증상으로 성적 능력이 저하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상담이나 진료를 거부하고 화를 내는 것으로 보아, 남편의 속마음을 헤아리지 않고 아내의 요구만 강요하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자. by 나명희

우리 부부가 달라졌어요!
7가지 케이스에서 배우는 섹스리스 부부의 위기탈출 넘버원
한 이불 덮고 잔 지 5년, 6년, 7년…. 잠자리 온도가 예전 같지 않다. 아내는 아이에게만 관심을 기울이고, 남편은 피곤하단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남편은 ‘가족과 어떻게 섹스를 하느냐’는 뼈 있는 말을 던지기까지 한다. 민감한 부부간 성생활 문제, 전문 상담센터에 가지 않고 생생하고 진솔한 주변 사례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보자. 부부 상담을 전문으로 진행해온 배정원·나명희 성 전문가가 아낌없는 조언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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