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염 있을 때, 성관계는 안되나요?

입력 2015.07.17 10:36

가려움을 호소하는 여성
가려움을 호소하는 여성/사진 출처=조선일보 DB

신혼 생활을 즐기던 직장인 이모(27)씨는 남편에게도 말하지 못할 고민거리가 생겼다. 바로 질 주변이 가렵고 분비물이 자꾸 나와 속옷이 계속 지저분해진다는 것. 이씨는 민망한 마음을 뒤로 한채 산부인과를 찾았다가, '칸디다균 질염'을 진단받았다. 문득 '질염이 있으면 성관계는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떠올랐지만, 부끄러운 마음에 의사에게 묻지 않은 채 병원을 나왔다.

질염이 있는 여성은 성관계를 하면 안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성관계를 하지 않는 것이 낫다.  질내 염증이 있을 때 성관계를 하면, 잦은 마찰과 자극으로 인해 질 내부의 면역력이 떨어진다. 이때 여러 세균들이 질을 통과해 자궁 본체까지 올라와 골반 등에 영향을 미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통증이나 출혈도 잘 생긴다. 남성한테도 좋지 않다. 여성에게 있던 질염 균이 남성에게 옮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질염 균은 남성의 귀두에 닿아 귀두염, 요도염, 방광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중에서도 귀두 표피에 가려움증이나 붉은 반점이 잘 생기는 귀두염이 잘 생긴다.

따라서, 우선 질염을 치료한 후에 성관계를 하는 게 좋다. 질염은 대부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자연히 없어진다. 증상이 잘 안없어지면 산부인과나 비뇨기과를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때는 '클로트리마졸'이나 '에코나졸' 등의 항진균제를 쓰거나, 항생제를 복용한다. 질염을 예방하려면, 평소에 질염을 유발하는 곰팡이·세균 등을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는 여성세정제를 쓰는 게 도움이 된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