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의 대표 콤플렉스 '무지외반증' 근본 치료법은?

입력 2014.08.11 13:00

53세의 주부 장모(서울 광진구)씨는 평소 운동을 즐기는 편이다. 장씨는 특히 스포츠 댄스를 거의 매일 하는 것을 낙으로 삼고 있는데 얼마 전부터 발바닥이 아파오더니 심할 때는 좋아하는 운동을 하지 못 할 정도가 되어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다. 게다가 가끔씩 허리까지 아픈 통에 집안일 마저 쉽지 않다.

참다 못해 병원을 찾은 장씨는 ‘무지외반증’ 진단을 받았고, 발 때문에 허리까지 아프게 된 것이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발 통증 때문에 정상적인 걸음을 걷지 못하다 보니 몸 전체의 자세가 흐트러지게 되고 그로 인해 허리에까지 무리가 왔다는 설명이었다.

무지외반증 수술 전 후 사진
바른본병원 제공

평소에도 발 모양 때문에 콤플렉스가 있어 ‘평생 소원이 예쁜 신발을 한 번 신어보는 것이다.’ 라고 말하곤 했었는데 못생긴 발 때문에 허리까지 아프게 되었다는 생각에 장씨는 깊은 시름에 빠졌다.

무지외반증은 엄지 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휘고, 엄지발가락 관절은 안쪽으로 돌출되는 족부 질환이다. 무지외반증이 많이 진행된 환자의 경우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의 위나 아래로 엇갈리는 심각한 기형을 보이기도 한다. 선천적 요인으로 인한 경우도 흔히 있으나 하이힐 등의 신발 코가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착용하는 것 등의 후천적 요인으로 인한 경우도 많다.

무지외반증은 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치료를 미루면 발가락의 변형과 통증이 점점 심해지게된다. 통증이 심화되면 걸음걸이에도 문제를 일으켜 무릎, 엉덩이, 허리에도 통증이 생길 수 있어 근본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정도가 심하지 않을 때는 보조기 등의 비수술적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겠지만, 엄지발가락이 25도 이상 휘어진 심한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로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 예전에는 발가락 옆의 튀어나온 뼈만 잘라냈었으나 요즘에는 그와 함께 변형된 뼈를 교정하여 제자리로 돌려 놓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변형된 뼈를 교정하는 방법으로 기존에는 갈매기형 절골술(chevron osteotomy)을 많이 시도했다.이 방법은 수술이 간편한 대신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떨어지고 회복 기간이 길며, 수술 후에도 체중 부하를 막고 재활해야 하고, 재발 가능성이 있는 등의 단점이 있다.

그러나 바른본병원 안형권 병원장은 스카프 절골술(scarf osteotomy)로 무지외반증을 치료한다. 스카프 절골술은 V자로 절골하는 갈매기형 절골술과 달리 Z자로 뼈를 절골하기 때문에 절골면이 넓어 안정성이 매우 높고, 재발의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지며 회복 기간이 짧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수술 다음날 바로 보행이 가능하며 양쪽 발을 한꺼번에 치료할 수 있다.

다만, 이 방법은 수술적 난이도가 높고 까다롭기 때문에 반드시 해부학에 정통하고 숙련된 전문의에게서 치료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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