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절반, '닭다리 콤플렉스'에 시달려

입력 2007.05.30 15:31 | 수정 2007.09.10 10:01

‘닭다리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다. ‘닭다리’란 종아리 근육이 지나치게 발달한 다리를 가리키는 10~30대 여성들의 은어.‘닭다리 콤플렉스’는 이로 인해 느끼는 열등감 등의 심리적 스트레스다. 회사원 최모(28)씨는 “종아리 알통 때문에 절대 치마를 입지 않으며, 정장할 때도 바지를 입는다”고 했다.


닭다리 콤플렉스를 가진 여성들은 얼마나 될까. 아름다운나라 성형외과가 성인 여성 6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5.6%가 닭다리 콤플렉스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콤플렉스를 가진 여성의 49.5%(200명)는 ‘다리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이고 치마를 입기 싫다’고 답했고, 46%(186명)는 ‘이따금 신경이 쓰인다’, 4.5%(18명)는 ‘대인관계에 큰 지장이 있다’고 답했다.


‘닭다리를 해결하기 위해 뭘 하나’란 질문에 답변한 404명의 여성 중 39.4%(159명)는 ‘운동과 스트레칭을 한다’고 답했다. 그밖에 ‘다리 미용 기계 이용(26.7%·108명)’‘병으로 밀거나 비닐랩으로 싼다(18.3%·74명)’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6.9%·28명)’ ‘기타(8.7%·35명)’ 등이었다.


종아리 알통이 커지는 이유는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이 ▲장기간 육상, 발레 등 운동 ▲유전적으로 종아리가 휘어 체중 부하를 많이 받는 경우 ▲골반 비대칭으로 걸음걸이가 바르지 못한 경우 ▲하체 혈액순환이 잘 안돼 종아리가 붓는 경우 등이다.


종아리 알통의 해법은 무엇일까.


첫째 스트레칭, 족욕, 온열자극, 지압 등을 통해 종아리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줘야 한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비만체형클리닉 송미연 교수는 “혈액순환이 잘 안되면 근육의 70%를 차지하는 수분이 정체돼 다리가 잘 붓고 두터워진다”고 말했다.


둘째 골반이 비대칭이거나 다리 길이가 다른 사람은 체형교정 등이 필요하다. 걸음걸이가 바르지 못하면 다리가 쉽게 피곤해지고 종아리 근육이 발달한다.


셋째 단기간에 효과를 얻고 싶다면 종아리 성형술을 고려해 볼만 하다. 종아리 알통을 만드는 근육과 연결된 신경을 찾아낸 뒤 고주파 등으로 절제, 알통을 퇴화시키는 시술이다. 시술 후 2개월이 지나면 종아리 둘레가 2~4㎝쯤 줄어든다. 하지만 신경을 파괴하는 시술인 만큼 위험도 따른다.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 오갑성 교수는 “신경을 잘못 절제하면 종아리가 비대칭이 될 수 있고,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근육까지 손상돼 달리기나 기타 여러 운동을 못하게 될 수 있다.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심재훈 헬스조선 기자 jhsim@chosun.com


/ 이금숙 헬스조선 인턴기자 kmddo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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