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콤플렉스 "우리 마을이 명당"… 전북 순창

입력 2004.12.09 17:23

고향출신들에 입주우선권
편안한 여생 책임지겠다

전북 순창군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장수복지과’란 행정조직이 있다. 순창은 고추장과 함께 ‘장수’를 아예 지방자치단체의 ‘브랜드’로 내걸었다. 군으로 진입하는 도로마다 ‘장수와 장류의 마을 순창’이란 표지가 서있다. 그도 그럴 것이 군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이 24%나 된다. 인구 10만명당 100세인 인구 비율은 29명으로 전국 1위다. 순창군은 지난해 7월 미국의 ‘타임(Time)’지에 세계의 장수고을 중 하나로 소개됐다. ‘시니어 콤플렉스’를 구상한 서울대 연구팀이 순창군 복흥면을 모델로 놓고 설계도를 그린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강인형 순창군수는 “최근 시니어 콤플렉스 유치를 위해 농업기반공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며 “장소는 서울대팀이 모델로 삼았던 복흥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복흥면은 초대 대법원장을 지냈던 가인 김병로 선생의 고향으로, 해발 350m 정도의 분지로 예로부터 명당으로 불리던 곳. 도시 사람들이 들어와 이질적인 마을을 만드는 것을 기존 주민들이 반대하지 않겠냐는 지적에 대해 강 군수는 “저항이 가장 적은 방법을 쓸 것”이라며 “서울에 사는 향우들에게 우선적인 입주자격을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 군수는 “순창은 1주일 동안 입어도 와이셔츠가 깨끗할 만큼 공기가 좋은 곳”이라며 “전원에서의 노후를 그리는 모든 도시민들에게 완벽한 조건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황대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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