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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자신의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혈당 수치를 알고 있는 사람은 손을 들어 보라고 했습니다. 100여명의 참석자 중 단 한 명만이 손을 들었습니다. 고혈압 환자였습니다. 다음으로 수치는 모르지만 자기 혈압이나 콜레스테롤이 정상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손을 들어 보라고 했습니다. 3분의1 정도가 손을 들었습니다. 나머지 3분의2는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김형곤씨의 느닷없는 죽음 이후 돌연사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다들 잔뜩 겁을 먹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저는 “이유 없는 죽음은 없다. 자신의 몸을 철저하게 공부하면 100% 돌연사를 막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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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에 대한 공부는 이렇게 생과 사를 갈라 놓기도 합니다. 자신의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에 무관심한 사람이 그날 강연 참석자들만은 아닐 것입니다. 전자제품 하나를 사도 주의사항을 꼼꼼히 읽어보면서 자신의 몸에 대해선 어찌 그리 무지할 수 있을까요? 최소한 자기 심장과 뇌에 폭탄이 달려 있는지 정도는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직 젊고 건강하다고 말하시고 싶겠지만 느닷없이 죽음을 맞은 사람들도 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최소한 돌연사를 일으키는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는 알고 있어야 합니다. 나아가 자기 가계(家系)에 어떤 병이 있는지, 건강검진표의 각종 수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도는 꿰뚫고 있어야 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자기 자신에 대한 ‘매뉴얼’을 알고 있어야 인생의 여러가지 것들을 도모하고 경영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 당장 건강검진 결과표를 찾아내서 자기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 의료건강팀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