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골다공증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골다공증은 몸을 지탱하는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상태로 바뀐 상태를 말한다. 즉, 단순한 타박상이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골다공증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타나기 때문에 본인이 골다공증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18년 골다공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는 97만여 명으로 2015년(82만 명)에 비해 18%가 증가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고, 60세부터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영양 불균형으로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뼈는 지속적으로 생성과 흡수의 과정을 반복한다. 1년마다 10%의 뼈가 교체되고, 10년이 지나면 우리 몸의 뼈는 모두 새로운 뼈로 교체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성 호르몬, 성장 호르몬, 갑상선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여성은 폐경 후 첫 5년간 빠르게 뼈의 양이 줄어든다.
노화나 폐경, 호르몬 변화, 약물 등의 원인으로 뼈의 감소량이 증가하고 뼈를 구성하는 성분 변화로 뼈의 질이 나빠지면서 골다공증이 진행한다. 이렇게 뼈의 강도가 감소하면 재채기나 기침, 낙상 등 가벼운 충격으로도 뼈에 금이 가거나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골절은 주로 손목, 척추, 대퇴부의 고관절 부위에서 발생한다. 또한 척추처럼 무게를 지탱하는 뼈 부위가 골다공증으로 진행한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경우나 오랜 시간 무거운 물건을 드는 작업을 지속하는 경우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 발생하면 이후 재골절 위험이 2~10배까지 증가한다. 척추 골절이 발생하면 5명 중 1명은 1년 이내에 또 다른 척추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골절은 후유증은 물론 골절과 연관된 사망률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골절이 없는 사람에 비해 척추 혹은 대퇴골 골절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약 80%로 낮아진다.
골다공증 환자가 지금처럼 추운 겨울에 많이 보이는 이유는 뭘까? 추운 날씨로 잔뜩 긴장한 채 밖으로 나와 움츠린 채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걷는 것, 눈과 얼음으로 미끄러운 곳이 많아진 것, 그리고 무엇보다 일사량이 줄어 햇빛에 의해 만들어지는 비타민D가 부족해지고, 야외활동이 감소하면서 운동시간도 함께 줄어든 것 등이 이유가 될 것이다.
골다공증은 골밀도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골다공증 치료는 결국 뼈를 튼튼하게 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 때 기본이 되는 것이 칼슘과 비타민D이다.
칼슘 섭취는 우유를 비롯한 멸치, 뱅어포, 물 미역 등 생선이나 해조류가 도움이 된다.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D는 노른자를 포함한 달걀, 버섯류, 고등어나 연어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 또한 하루에 20분 정도 햇빛을 쬘 경우 충분한 비타민D를 공급받을 수 있다.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는 걷기, 계단 오르기, 무릎 대고 팔굽혀펴기 등 자신의 체중을 싣고 하는 체중 부하 운동이 도움이 된다. 지구력보다는 근력 강화운동이 좋다. 이러한 운동으로 뼈에 적절한 자극을 줘야 한다. 골다공증 환자라면 과도하게 허리를 구부리는 요가와 같은 운동은 피하고, 무엇보다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을 잊지 않길 바란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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