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 색소의 안전성 문제가 최근 다시 이슈가 되고 있다. 타르 색소는 국내외에서 식품 뿐 아니라 의약품에도 사용이 제한되고 있는데, 아직 화장품 사용에는 규정이 없다.
타르 색소는 석탄건류 부산물인 석탄타르에 들어 있는 벤젠이나 나프탈렌을 합성한 것이다. 식용 타르 색소는 화학구조상 아조계 색소(적색 2호, 황색 4호, 황색 5호, 적색 40호, 적색 102호), 크산트계 색소(적색 3호), 인디고이드계 색소(청색 2호), 트라이페닐메테인계 색소(녹색 3호, 청색 1호) 등으로 분류한다.
화장품에 첨가되는 타르 색소는 화장품에 색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합성 착색료다. 종류마다 차이는 있으나 알레르기, 착색, 냄새, 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할 성분이기도 하다. 에센스나 크림 등과 같이 기초 화장품에 함유되는 타르 색소는 립스틱처럼 직접 피부에 색을 띠게 하려고 첨가되는 것이 아니라 화장품 자체에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첨가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눈 점막에 닿으면 자극을 일으킬 수 있어 아이크림에서의 사용을 금하고 있다. 최근 일부 국내 화장품의 에센스와 크림, 아이크림 등에 타르 색소가 함유되어 있다는 뉴스가 있었다.
그렇다면 화장품을 구입할 때마다 전 성분을 모두 확인하고 골라야 할까? 개인적인 의견은 정상적으로 허가 받은 제품이라면 그렇게까지 따져볼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다. 보통 화장품에는 20-30여 가지의 전 성분이 표기 되어있는데, 읽기도 쉽지 않은 낯선 화학 성분들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부가 유난히 예민해 트러블이 잘 생기거나 새로운 화장품을 사용하는 경우라면 성분명에 익숙해질 필요도 있다. 화장품은 화장품일 뿐 치료제가 아니다. 만약 어떤 화장품을 사용한 후 드라마틱하게 좋은 피부로 느껴진다면 오히려 제품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제품을 사용한 후 열감, 붉은기 등이 생긴다면 피부에 자극을 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평소 자신에게 맞지 않는 성분을 알아두면 좋다. 특정 성분으로 트러블이 생긴다면 주의해야 한다. 그 제품에서 겹쳐지는 성분을 찾아내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흔하게 자극을 일으키는 성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입 브랜드일 경우 수입 유통경로와 제조일자, 유통기한까지 확인하는 꼼꼼함이 필요하다.
/기고자 :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