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건조하기 쉬운 실내에서 오랫동안 지낼수록 안구건조증을 주의해야 한다. 안구건조증은 증상 자체도 괴롭지만, 제때 치료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방치될 경우 눈을 피로하게 하고, 기능을 저하시키며 노화를 빨리 오게 한다.
안구건조증은 눈이 건조해지면서 모래알이 낀 것 같은 이물감, 충혈, 가려움 등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안구건조증을 계속 방치하여 악화될 경우 각막에 상처를 입거나 시력저하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각막염 등의 염증이 생길 수 있다. 건조한 실내 환경, 스트레스, 미세먼지, 흡연, 스마트기기 등 다양한 원인이 꼽히고 있으며, 이들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TV나 모니터, 스마트폰 화면 시청을 오래 하면 우리의 눈은 쉽게 건조해지는데, ‘눈 깜박임 횟수’가 줄어드는 것이 그 원인이다. 보통 우리의 눈은 1분에 15회 정도 깜박이면서 눈물과 산소, 영양을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무언가를 집중해서 볼 경우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안구 표면이 마르고, 눈물의 공급이 줄어 자연스럽게 안구건조증으로 이어진다. 건조한 실내 환경도 원인이다. 겨울에는 기본적으로 안팎으로 공기가 건조하며, 여기에 난방기까지 가동하면 더더욱 건조한 환경이 되어 눈물이 빨리 증발한다. 바짝 마른 바닥은 먼지가 일어나기 쉽고, 눈에 들어간 먼지는 안구건조증은 물론 각막염, 결막염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최근에 ‘얼짱 렌즈’ 등을 앞세운 미용렌즈 및 시력교정수술도 안구 건조증을 증가시킨다. 콘택트렌즈는 눈 속의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눈을 건조하게 만든다. 그 외에도 라식, 라섹수술을 받은 직후에는 눈의 기능이 불안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안구 건조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한층 더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겨울철 눈 건강을 유지하려면 실내환경과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가습기를 사용하여 실내의 습도를 조절한다. 스마트 기기는 가급적 흔들리는 차 안이나 어두운 곳에서 사용하지 않는게 좋다. 모니터 등을 장시간 사용하는 직장인이라면 1시간에 5분 정도 씩은 화면에서 눈을 떼고, 눈을 깜빡여주면서 눈물을 공급한다.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번갈아 보는 것으로 눈을 풀어주는 것도 좋다. 콘택트렌즈나 미용렌즈는 장시간 착용을 자제하며, 인공 눈물을 점안하여 항상 눈의 수분을 유지시킨다. 하루에 2L 정도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녹황색 채소, 비타민C,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식품을 먹으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도 개선되지 않으면 안과에서 안구건조증의 치료법을 상의하는 것이 좋다. 안과에서는 검진과 상담을 통해 환자 별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안약 및 인공눈물 처방, 혹은 누점폐쇄술(눈물길수술)과 같은 다양한 방법으로 안구건조증을 치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