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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받으면 발기 안 될 수도!

남성과학의 힘力!

대한남성과학회/전문의

우리는 스트레스라는 용어에 아주 익숙하다. 어떨 때는 구체적이기도 하다가 어떨 때는 피상적이고 아주 모호한 표현으로 들리기도 하다. 특히 의료인이 건강이나 질병 관련하여 설명을 할 때는 스트레스가 마치 만병의 근원인 것처럼 말한다. 이처럼 너무 흔히 사용되는 용어이다 보니 정작 스트레스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질환이나 상황에서도 이 단어에 무덤덤해 지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스트레스란 무엇인가?

우리가 갑자기 당황하면 심장이 쿵쿵거린다거나, 심한 충격을 받았을 때 간혹 온몸의 피가 거꾸로 흐르는 듯하다는 표현을 쓰는데, 이러한 표현들은 스트레스에 대한 우리 몸의 반응을 묘사하는 말로 과학적으로도 일리가 있다.

신체 내외부에서 가해지는 충격에 대해 우리 몸은 신경 및 내분비계의 활성화를 통해 반응한다. 그 결과 말초 혈관은 수축하고 피는 심장 쪽을 향하게 된다. 이때 말초혈관은 상대적으로 피가 부족하여 일어나는 허혈 상태에 이르게 된다. 또한 심장에서는 갑자기 몰려든 피를 처리하느라 심장박동수가 빨라지고 혈압도 올라가게 되어 가슴이 쿵쿵거리게 된다.

우리 몸의 균형상태(항상성) 유지를 위해 즉각적이고 효과적으로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것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장기간의 만성 스트레스는 부신 피질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분비 되면서 면역기능이 억제되고 정상적인 생리조절을 파괴할 수 있다. 그 결과 고혈압에 대처하기 위해 혈관의 벽은 두꺼워져 동맥경화가 유발되거나 신경 호르몬 작용의 변화에 의해 중추 및 말초신경의 손상과 세포사망이 촉진된다.

발기와 스트레스는 무슨 관계가 있는가?

발기는 시청각, 촉각, 후각 등을 통해 들어오는 성적 자극을 대뇌에서 받아들여서 신경전달 신호로 바꾸어 척추, 골반신경을 통해 음경의 혈관을 확장시키는 현상이다. 다시 말하면 남성의 성기 즉 음경은 커다란 혈관뭉치인데 그 혈관이 팽창하면서 피가 가득 차는 현상이다.

성인들의 경우 일상 활동 중에는 대개 발기신호의 전달이 주로 대뇌에 의해서 억제되어 있다. 그렇지 않는다면 남성은 수시로 발기가 일어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것이다.

그러나 갓난아기들은 음경의 말초신경이 대뇌의 통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조금만 건드리거나 소변만 마려워도 발기가 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상태에 있으면 교감신경의 흥분을 통해 대뇌의 성기능에 대한 억제 작용은 더욱 강력해지게 되며 발기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스트레스가 없는 갓난아기들의 경우 성적으로는 매우 건강한 셈이다.

아늑한 공간에 있으면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전혀 없는 이완상태라면 오감을 통해 들어오는 아주 작은 성적자극이라도 대뇌의 억제 없이 증폭되어 척수신경을 통해 신경신호가 전달되고 음경의혈관은 이에 반응하여 크게 확장 될 것이다.

하지만 잔뜩 긴장된 상태 즉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 아무리 강력한 성적자극이 들어온다 하더라도 대뇌는 이것을 성적자극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음경혈관이 확장될 수 있는 신호를 척수신경에 전달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음경의 혈관은 주기적인 발기에 의해 강력한 혈류공급을 받도록 되어있는데 긴장과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거나 반복되면 당연히 혈관의 수축상태가 지속되어 허혈에 의한 손상이 오고, 혈관의 유연성을 떨어트리는 콜라겐으로 대치되어 실제 혈관이 이완될만한 신호가 오더라도 혈관의 유연성이 부족하여 혈관이 제대로 확장되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지나친 스트레스를 반복적으로 오래 받는 상태가 지속되면 발기부전을 경험하게 될 것이고 이런 사람의 경우 당뇨병, 관상동맥 질환, 소화불량, 위궤양, 불임, 각종 암 등 거의 모든 성인병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의사들이 특히 성인병 예방을 위한 교육에서 스트레스를 제일먼저 꼽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양대열 강동성심병원 비뇨기과 교수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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