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김모씨(女, 35세)는 최근들어 아침만 되면 손이 퉁퉁 붓고 뻣뻣한 느낌을 많이 받는다. 특히 아침에는 행주를 짜기 힘들 정도로 손가락 관절의 통증이 심하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와 잦은 야근, 불규칙한 생활 그리고 두 아이의 육아로 인해 몸과 마음이 피곤하고 지쳐서 나타나는 증상이라 가볍게 생각을 했다. 몇달 휴직을 하고 쉬면 좋아지겠거니 생각을 했으나, 증상은 점점 더 심해져 가고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손목까지 번지기 시작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가까운 종합병원을 찾아가서 검사를 받은 결과 류마티스 관절염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아직 젊은 나이인데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렸다는 사실이 충격이 아닐수 없었다. 병원에서는 통증과 붓기를 완화 시키는 항생제와 스테로이드제를 처방해 주었으나, 주변에서 항생제와 스테로이드제는 장기적으로 복용했을 경우 내성에 대한 대처가 어렵고, 면역력이 떨어져 부작용이 발생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복용하기 꺼려졌다. 부작용 없이 치료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지인으로부터 류마티스 관절염을 한방으로 치료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류마티스 전문 한의원을 찾게 되었다.
한방에서의 치료법은 면역력을 키워주고 피를 통하게 해주는 치료를 한다. 한방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몸이 저절로 회복할 수 있는 자연치유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피가 통하기 때문에 통증이 감소되는 것이고, 몸의 음양균형을 맞춰주기 때문에 면역체계가 바로잡히게 된다. 몸의 자연치유력을 길러주므로, 약에 대한 내성이 생기지 않고 재발과 부작용이 적게 된다.
이러한 면역체계를 바로 잡아주는 치료법으로는 한약(탕제, 환제, 고제), 뜸 요법, 약침요법 그리고 척추교정운동과 관절운동이 있다. 한약 처방은 주로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과 피를 통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피가 통하면 통증이 감소할 뿐 아니라 조직복원력이 좋아져 손상된 관절이 회복되는 것을 돕는다. 뜸 요법은 복부를 따뜻하게 하고 순환을 돕기 때문에 다양한 질환에 활용이 가능하다. 뜸은 백혈구 수치를 올려주는데, 백혈구수치가 올라간다는 것은 면역력이 향상된다는 말과 같다. 약침요법은 정제한 벌독을 주성분으로 하는 약침으로 면역력을 높여주고 혈액을 맑게 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벌독의 면역계 관련작용에 대하여는 국제적으로도 많은 연구와 논문이 있을 만큼 면역질환에 효과가 좋다. 또한 통증약침은 국소관절부위에 주입하여 관절의 순환을 좋게 하여 관절의 통증을 줄이고 관절변형을 방지한다. 마지막으로 척추교정 및 관절운동 요법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의 증상인 만큼, 척추와 관련이 깊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만성질환의 경우 척추의 만곡이 올바르지 않아 허리통증과 호흡의 불편감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척추교정운동만으로도 기의 흐름이 원활해지기 때문에 관절의 통증이 경감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이 다발하는 부위인 손목, 무릎 등의 관절 강화운동을 시행하여 관절변형을 방지하고 근육을 강화시켜, 통증과 재발을 방지한다.
이렇듯 류마티스 관절염은 단순히 관절변형과 통증만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치료가 끝나서는 안된다. 학의학적 치료의 핵심은 결국 내 몸의 면역체계를 바로 잡아주고, 면역력을 강화시켜 몸 전체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인스턴트 음식을 삼가하고,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습관과 함께 녹황색 채소와 검은콩(쥐눈이 콩)을 많이 섭취하며, 하루 30분씩 가볍게 걷기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내미지한의원 윤지연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