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 내시경 3명 중 1명, 조직검사까지 받아"

입력 2023.04.10 14:52

가천대 길병원 수검자 조사

대장 용종 제거술
가천대 길병원은 내시경 검사가 위‧대장 조직 검사로 이어지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고 10일 밝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천대 길병원은 내시경 검사가 위·대장 조직 검사로 이어지는 비율이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조직검사는 내시경 검사에서 육안으로 이상 소견이 있을 때 조직을 채취하고 현미경으로 관찰해 양성 병변과 악성 암을 구분하는 검사법이다.

가천대 길병원 VIP건강증진센터는 최근 3년간(2020년 1월~2022년 12월) 위‧대장 내시경검사를 받은 수검자 2만 8260명을 대상으로 조직검사 비율을 조사했다. 전체 대상자 중 위 내시경검사는 2만 3424명, 대장 내시경검사는 9873명이었다.

조사 결과, 대장 내시경 수검자 중 조직검사 비율은 3명 중 1명꼴인 36.97%(3608명)로 매우 높았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조직검사 비율은 2020년 36.43%, 2021년 34.15% 그리고 2022년 40.35%였다. 대장 용종절제술은 2020년 94건, 2021년 92건, 2022년 79건이었다. 위내시경 수검자 중 조직검사 비율도 5명 중 1명꼴(19.8%, 4611명)로 높았다. 2020년 19.76%, 2021년 18.45%, 2022년 21.21%이었다.

위·대장 내시경 방식으로는 수검자 대다수가 수면(진정) 내시경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위별로 살펴보면, 위내시경 2만 3424명 중 일반 내시경은 2954명으로 12.61%에 불과했고, 대장 내시경은 9873명 중 일반 내시경은 207건으로 극소수(2.09%)에 불과했다.

가천대 길병원 VIP건겅증진센터 권광안 센터장(소화기내과)은 "이번 조사를 통해 대부분 수검자가 수면(진정) 내시경 검사를 선택하기 때문에 인식하지 못하지만, 상당히 높은 비율로 조직검사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위‧대장암은 조기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내시경은 매우 효과적인 검진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건강 검진 시에 장 정결 등의 불편함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꺼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최근에는 먹는 알약 등으로 손쉽게 장 정결을 할 수 있는 만큼 건강검진 시 의료진과 상담 후 40세 이상 이거나, 대장 용종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가급적 위내시경 검사뿐만 아니라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함께 받는 게 좋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