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과식 하면 오히려 다이어트에 도움?

입력 2023.02.22 22:00

치팅
리피딩 다이어트를 하면 신진대사율을 높여 정체기에 빠진 다이어트 효과를 다시 높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먹는 양을 어느 정도 통제해 치팅데이를 즐기면 오히려 다이어트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 방법을 '리피딩 다이어트'라고 부른다.

리피딩은 계획적으로 과식해 신진대사율을 높이는 다이어트 법이다. 신진대사란 섭취한 영양물질을 이용해 몸속에서 나타나는 모든 작용을 말하는데, 지방을 태우는 것은 물론 에너지를 생성하는 것도 신진대사 결과물이다. 여기서 핵심은 섭취한 영양물질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식단을 제한하는 전통적인 다이어트를 하다 보면 섭취한 영양물질이 없어서 신진대사 속도가 느려지게 된다. 에너지는 없어지고, 살은 잘 안 빠지고, 근손실은 커지는 정체기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 리피딩 다이어트를 하면 정체기에 빠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안 먹다 먹으면 식욕이 오히려 커져 오래가지 못할까 걱정하는 사람이 있는데, 오히려 식욕 통제는 더 잘 돼 다이어트를 더 지속할 수 있게 된다. 포만감을 키우는 호르몬인 렙틴 수치가 올라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란 샤히드 베헤쉬티대 의대 영양식품공학부 연구팀이 계속해서 음식 섭취를 제한하는 전통적인 다이어트와 리피딩 다이어트 효과를 비교했더니, 리피딩 다이어트를 실천한 그룹이 전통적인 다이어트를 한 그룹보다 식욕이 더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리피딩 그룹이 신진대사 속도도 더 빨라져,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감소량도 더 많았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얼마나 더 먹으도 될까? 주 1~2회 정도 약 30% 칼로리를 더 섭취하면 된다. 예를 들어 평소 약 2500kcal를 먹고 있다면, 리피닝 날엔 30%인 750kcal를 더해 3250kcal를 먹는 것이다.​ 음식은 밥, 고구마, 감자 등 탄수화물로 배치하는 것이 좋다. 영양소 중 탄수화물이 가장 효과적으로 신진대사를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다만, 리피딩하는 날을 너무 자주 설정하면 렙틴 농도가 과하게 높아져 오히려 렙틴 호르몬이 잘 작용하지 않는 렙틴 저항성이 생길 수 있다. 또 당연히 너무 많은 음식을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과도하게 먹으면 소비되지 못한 칼로리가 지방으로 저장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적어도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지나 열량 조절에 익숙해진 후 리피딩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한편, 오래 다이어트를 한 사람이라면 리피딩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미 몸이 지방과 단백질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데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이때 리피딩을 하면 급격하게 혈당이 올라 각종 부작용이 야기될 수 있다. 대사 과정이 매우 빨라져 에너지를 만들 때 꼭 필요한 인산이 다량 필요해지면서 저인산혈증이 생길 수도 있다. 이 외에도 ▲거식증이나 영양결핍 환자 ▲최근 수술을 한 사람 ▲인슐린, 항암제, 이뇨제, 제산제 등을 투여하고 있는 사람 ▲암 환자 ▲당뇨병 환자 ▲알코올성 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 사람 ▲BMI 지수가 매우 낮은 사람 ▲혈액 검사에서 혈중 인산, 칼륨, 마그네슘 농도가 낮게 나온 사람 ▲3~6개월간 체중이 15% 감소한 사람 등은 리피딩 다이어트를 했다가 혈당 조절이 잘 안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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