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욕 저하 말고… 남성 호르몬 줄며 생기는 ‘이 질환’

입력 2022.05.24 21:00

남성빈혈
남성호르몬이 줄면 빈혈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게티이미지뱅크

남성호르몬이 줄어들면 성욕 저하, 성 기능 감소뿐만 아니라 빈혈 위험이 2.4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중년 남성이 빈혈을 진단받았다면, 남성 갱년기가 시작됐다는 징조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이준호 교수팀(유탁근, 강정윤, 최재덕, 정혁달 교수)이 건강검진을 받은 40~50대 남성 8727명을 대상으로 빈혈과 남성호르몬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을수록 빈혈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보면, 남성호르몬 수치가 3.5ng/mL 이하인 갱년기 중년 남성 중 혈색소 13g/dL 이하 빈혈 환자는 3.0%인데 비해, 남성호르몬 수치가 3.5ng/mL 이상인 정상 남성 중 빈혈 환자는 1.2%에 그쳤다. 갱년기 중년 남성이 정상 남성보다 빈혈 위험성이 2.4배 높았다.

남성호르몬 평균 수치는 4~6ng/mL이다. 3.5ng/mL 이하면 남성호르몬 수치가 병적으로 낮은 상태로 분류한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낮고, 이로 인한 증상이 있는 경우, 남성 갱년기로 진단한다. 남성 갱년기 증상으로는 성욕과 성 기능 감소, 근육 감소, 비만, 치매, 심혈관 질환과 당뇨 위험성 증가 등이 있다. 남성 갱년기 증상은 주로 40~50대부터 나타나고, 나이가 들수록 증가한다.

이에 연구팀은 평소 건강에 이상이 없는데도 혈색소 수치가 13g/dL 이하인 빈혈 진단을 받았다면, 남성 갱년기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준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남성호르몬이 낮으면 혈색소가 낮아져, 중년 갱년기 남성에게서 빈혈 위험성이 높다는 게 처음으로 밝혀졌다"고 했다. 그는 "빈혈이 남성 갱년기 선별검사의 중요 지표가 됐다"고 말했다.

다행히 남성호르몬 저하는 치료가 가능하다. 남성호르몬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져 있고, 갱년기 증상이 있다면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사용할 수 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바르는 약, 코에 뿌리는 약, 주사제 등 맞춤 치료를 할 수 있다.

평소 남성호르몬 저하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남성호르몬 저하를 예방하려면 적절한 몸무게를 유지하고,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특히 남성호르몬은 새벽에 분비되기 때문에 숙면하는 것도 중요하다.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이용하면, 남성호르몬 수치 개선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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