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365] 남성 호르몬으로 당뇨를 잡는다?

입력 2021.05.03 09:00

남성 당뇨 환자에게 도움이 될 소식 전해드립니다. ‘남성호르몬’이 혈당 관리에 중요한 열쇠라는 연구 결과입니다. 테스토스테론 보충 치료에 대한 내용입니다. 테스토스테론은 고환에서 만들어지는 남성 호르몬인데요, 호르몬 보충에 중요한 게 금주(禁酒)라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남성호르몬 치료가 당뇨 진행 막아줬다는 연구 나왔습니다.
2. 부작용 걱정 덜려면 근육 운동과 금주만 실천해도 도움!

남성 팔 근육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테스토스테론 주입했더니 당뇨 진행 더뎌
호주 애들레이드대 게리 위터트 교수팀은 50~74세 남성 1007명을 대상으로 장기간 조사했습니다. 조사 대상자들은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5.6ng/mL 이하(정상)이면서, 내당능장애이거나 이제 막 2형 당뇨병을 새로 진단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504명에게는 테스토스테론을 주사하고, 503명에게는 위약을 주입했습니다. 그 후 2년이 지났을 때 완전한 당뇨(식후 혈당 200mg/dL 이상)로 진행된 경우가 테스토스테론 그룹은 12%, 위약 그룹은 21%였습니다. 남성호르몬 치료를 받았더니 당뇨 진행이 덜 된 것입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요? 서울대병원강남센터 내분비내과 윤지완 교수는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의 근육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호르몬인데, 테스토스테론 보충이 당뇨 환자의 근육을 길러줬을 것”이라며 “근육은 포도당을 에너지로 쓰는 조직인 만큼, 결과적으로 혈당 조절이 용이해졌을 것이라 분석한다”고 말했습니다.

인위적 ‘호르몬 보충’보다 생활습관이 우선
하지만 남성호르몬 보충 치료에는 부작용이 따릅니다. 전립선암 위험이 있는 남성은 테스토스테론이 암을 촉발할 수 있고,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선 테스토스테론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혈전·심근경색·무정자증 등이 유발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윤지완 교수도 “위 연구에서는 모든 참여자가 생활습관 개선을 기본적으로 수행했다”며 “테스토스테론 보충이 혈당 관리에 어느 정도 기여한 것은 맞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생활습관 개선이다”라고 말합니다.

근육 운동하고 금주만 해도 효과
남성호르몬 치료를 따로 받지 않으면서 테스토스테론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근육에 답이 있습니다. 테스토스테론이 근육을 키우기도 하지만, 반대로 근육을 키우면 테스토스테론이 잘 분비되기도 합니다. 근육 중에서도 큰 부분을 차지하는 허벅지 근육을 공략하면 좋습니다. 스쿼트·데드리프트 같은 동작을 꾸준히 하면 도움이 됩니다. 한 가지 더! 술은 끊어야 합니다. 알코올은 테스토스테론 생산을 방해하는 대표 요인입니다. 이런 노력만으로도 혈당 관리가 훨씬 수월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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