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환자, 병원 진료 보다는 샴푸 등 제품에 의존

입력 2020.12.14 10:26

대한모발학회, 탈모 질환 인식 및 관리 현황 조사 결과 발표

탈모
탈모 환자는 탈모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비율은 적지만, 샴푸 등 탈모 증상 완화 제품은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탈모 환자는 탈모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비율은 적지만, 샴푸 등 탈모 증상 완화 제품은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모발학회가 탈모 환자 390명을 대상으로  ‘탈모 질환 인식 및 관리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대부분이 탈모를 질환으로 인지하고 있으나 실제 병원 방문을 통해 의학적 치료를 받은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국내 탈모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해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3만명으로 집계됐으며, 그 중 절반에 가까운 인원(44%)이 20~30대로 나타났다. 질환으로서 탈모는 많은 양의 모발 빠짐, 두피 일부분이 드러나는 탈모반, 특정 부위에 한해 모발 굵기가 변하는 증상 등으로 나타난다. 그 자체만으로 건강에 해를 주지는 않지만 심리적 스트레스로 삶의 질 저하를 유발하고, 사회적 관계 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주기도 한다.

◇탈모 환자 병원 방문 30% 미만
탈모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상이 심화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초기부터 의학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6.9%(313명)가 탈모를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답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탈모 극복을 위해 시도한 방법을 물었을 때 병원 방문을 선택한 비율은 26.9%에 그쳤다. 탈모를 질환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높아졌지만 치료로 연결 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외 탈모 극복을 위해 시도한 방법 중 가장 많은 수의 응답자가 샴푸 및 앰플 사용(66.4%)을 꼽았고, 영양제 복용(40.7%), 두피 마사지(37.9%), 식품 섭취(36.1%) 등도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중복 응답)

◇10명 중 8명이 샴푸 등 탈모 완화 제품 경험
탈모 증상 완화 제품(샴푸, 앰플, 토닉, 발모제, 두피 영양제 등)에 대한 의존율도 높게 나타났다. 이들 제품은 탈모 진행 지연이나 발모와 같은 개선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음에도, 전체 응답자의 86.9%(313명)가 탈모 개선을 위해 관련 제품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답할 정도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하지만 사용 후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효과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문항에 대해 ‘만족했다(매우 만족+만족)’는 응답은 24.9%에 불과했다.

탈모 증상 완화 제품 중 가장 자주 사용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샴푸가 71.2%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으며, 두피 및 모발 영양제(15.3%)>육모제/발모제(5.7%)>앰플/토닉(4.2%) 순으로 거론되었다.

◇스트레스를 가장 주요한 탈모 원인으로 지목
탈모증은 다양하고 복잡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그 중 가장 흔한 유형인 남성형 탈모의 경우 유전적 소인과 남성 호르몬, 나이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 외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식생활, 혈액 순환 장애 등은 부수적으로 작용하여 이미 진행된 탈모를 가속화시킬 수 있다 . 이번 조사에서는 탈모의 주된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꼽은 응답자(175명)가 가장 많았다. 또 탈모나 탈모 치료에 대한 정보는 의료진 상담 대신 포털사이트(189명)>주변인(167명)>TV 건강 프로그램(128명)>유튜브(120명) 등을 통해 얻는 경우가 많았다.

대한모발학회 최광성 회장(인하대병원 피부과 교수)은 “나이가 어릴수록 탈모 개선의 여지가 많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탈모 증상이 보인다면 하루 빨리 병원을 찾아 제대로 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며 “앞으로도 대한모발학회는 환자들의 올바른 질환 인식 형성 및 치료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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