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의 시대 내 몸 지킬 무기는? 수분·채소·비타민… 그리고 '黑蔘'

입력 2020.07.15 07:15

실내외 큰 온도차 적응하며 에너지 소모...
땀 흘려 수분 부족하면 면역세포 활동 저하, 목마르지 않아도 수시로 물 마셔야
미네랄 풍부한 식품 섭취·햇빛 쬐기 도움

蔘, 대표적인 면역력 식품
아홉 번 찌고 말려 유효 성분 높인 '흑삼' 주목
사포닌, 홍삼보다 강화··· 면역 기능 향상
항암 효과도··· 유방암세포 증식 막아

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 예방법으로 '면역력'이 공식처럼 자리 잡았다. 면역력이 높은 사람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증상이 없거나,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철에는 면역력이 쉽게 떨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열대야로 잠을 잘 못 이루거나 땀을 많이 흘려 면역체계에 혼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지켜왔다면 여름을 맞아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습관을 실천해야 할 때다.

◇더위에 땀 흘리고, 잠 설치는 여름… 면역력 빨간불

면역력은 바이러스 같은 물질을 무찌르는 'T세포',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잡아먹는 '대식세포' 등에 의해 결정된다. 이러한 세포들이 얼마나 잘 활동하는지, 또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면역력의 수위가 정해진다. 면역력을 결정짓는 쉽고 확실한 방법이 '생활습관'이다.

덥고 습한 여름철은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다. 무더위에 땀을 많이 흘리는 게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이다. 더위에 땀을 흘려서 몸속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액순환이 평소보다 둔해진다. 이때 면역세포를 신체 곳곳에 보내는 혈액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면역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또 실내에서 에어컨을 틀어놓고 지내는 생활습관도 문제다. 바깥과 실내의 기온 차가 크면 몸이 적응하느라 에너지를 많이 쓰면서 면역세포를 약하게 만든다. 더위에 입맛까지 없어지면 면역력에 '빨간불'이 켜진다. 균형 잡힌 식단으로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해주지 못하면 면역세포도 굶게 돼 힘이 약해진다.

◇올바른 생활습관 유지하고 필요하면 건기식 섭취를

여름 면역력을 지키려면 우선 '수분'을 잘 보충해야 한다. 목마르다는 느낌이 안 들어도 물을 마시는 게 좋다. 자고 일어나서, 식사 30분 전, 일과 중, 취침 전 등 수시로 한 잔씩 마시면 좋다. 채소·과일처럼 미네랄이 풍부한 식품을 골고루 충분히 먹고, 햇빛도 많이 쬐어야 한다. 비타민D는 체내에서 면역체계가 활발히 유지되도록 돕는다. 잠도 충분히 자야 한다. 자는 동안 스트레스 호르몬이 줄어들고, 면역세포가 증가한다. 하루에 7~8시간 자는 게 적당하다. 많이 웃는 것도 도움이 된다. 웃을수록 백혈구가 증가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코르티솔 호르몬 분비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운동은 필수다. 매일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면서, 주 3회 이상 40~50분간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적절히 실시한다.

면역력에 좋은 식품도 도움 된다. 면역력을 올리는 대표 식품은 삼(蔘)인데, 최근에는 홍삼보다 인삼을 찌고 말리는 횟수가 더 많은 '흑삼'이 주목받고 있다. 흑삼은 인삼을 한 번만 찌고 말리는 홍삼과 달리, 찌고 말리는 과정이 아홉 번으로 훨씬 많고 길다. '구증구포(九蒸九曝)' 방식이다. 흑삼에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수삼에 비해 7배 많이 함유돼 있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력 증진·피로 개선·혈행 흐름 개선·기억력 개선·항산화 등 5가지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8월에는 흑삼의 면역력 증진 기능성을 입증한 연구 논문이 식품영양학 해외 영양학회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등재됐다. CJ제일제당이 진행한 흑삼의 면역력 증진에 관한 동물시험 연구에서 효능이 입증돼 이를 게재했다. 연구는 흑삼 제품의 면역 기능 향상 효능뿐만 아니라 기존 홍삼 제품과 비교시 높은 면역력 증진 효과를 입증한 것이 특징이다. 아홉 번 찌고 말리는 구증구포 제조를 통해 기존 홍삼 대비 Rg3 외 Rg5, Rk1 등 특정 사포닌 성분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는 실험용 쥐에 흑삼을 투여하는 동물시험 방식으로 이뤄졌다. 실험용 쥐에게 흑삼과 홍삼을 각각 2주 동안 투여한 결과, 흑삼을 투여한 실험군이 홍삼을 투여한 대조군에 비해 생존율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삼연구저널(JGR)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흑삼의 항암효과도 연구로 밝혀졌다. 숙명여대약대 김신정 교수팀이 동물실험을 통해 흑삼의 주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g5의 유방암세포 항암효과를 조사한 결과, 암 세포증식이 억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진세노사이드 Rg5가 유방암세포의 성장주기를 억제하는 것이다. 흑삼이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천연 신규물질임을 보여준 연구다.

다양한 흑삼의 효능이 확인되면서, 흑삼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실제로 CJ제일제당 '한뿌리' 흑삼 건강기능식품 2~5월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홍삼 제품의 가장 큰 특장점이 '면역력 증진'이라는 점에서 흑삼의 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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