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위주 韓食, 이상지질혈증 위험 '뚝'

입력 2019.10.01 09:14

밀가루 기반 양식 먹은 사람보다 총콜레스테롤 수치 낮아

쌀을 위주로 식사를 하는 사람이 밀가루 위주로 식사를 하는 사람보다 이상지질혈증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지질혈증은 심장병의 주요 원인으로, 남성에게 더 위험하다.

쌀 위주 韓食, 이상지질혈증 위험 '뚝'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손정민 교수 연구진이 도시에 거주하는 40~64세 남성 5643명을 대상으로 한국게놈 및 역학연구(KoGES)에서 얻은 24시간 리콜 데이터를 이용, 식품 섭취량을 분석했다. 식품을 총 25개 그룹으로 나누고, 식품 섭취 정도에 따라 3가지 식이 패턴으로 다시 나눴다. 쌀·채소·생선·콩류·붉은 육류·고구마 및 감자 등으로 구성된 '쌀 기반 한국 음식 패턴', 밀가루·빵·국수·유제품·시리얼 등으로 구성된 '밀가루 기반 서양 음식 패턴', 라면·가공식품·계란·기름 등으로 구성된 '편의 식품 식이 패턴'으로 나눴다.

분석 결과, 쌀 기반 한국 음식 패턴을 가진 사람이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았다. 반면에 밀가루 기반 서양 음식 패턴을 가진 사람은 총콜레스테롤 수치와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모두 높았다. BMI, 혈압도 높았다. 편의 식품 식이 패턴을 가진 사람은 BMI와 중성지방 수치가 높았다.

손정민 교수는 "쌀을 포함한 한식 위주로 먹으면 쌀과 함께 다양한 반찬을 섭취하게 된다"며 "균형 잡힌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고, 채소 등 천연 재료를 섭취해 총콜레스테롤 같은 대사 지표가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에 밀가루 식품은 대부분 반찬이 단순하고, 조리 과정에서 기름을 다량 쓰는 경우가 많아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수치 등 여러 대사 지표가 나쁘게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손 교수는 설명했다. 편의 식품 식이 패턴은 가공식품 섭취가 많은데, 총 열량 중 포화지방 비율이 높아 섭취가 많은 사람은 BMI나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

손정민 교수는 "쌀과 다양한 반찬으로 구성된 한국 음식 패턴이 이상지질혈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최근 식습관의 변화로 흰쌀 소비량이 2008년 205.3g에서 2016년 166.7g으로 8년새 약 40g 감소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