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상 성인 약 50%가 '기름 둥둥' 혈액

입력 2015.09.14 15:17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절반 정도인 47.8%가 이상지질혈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지난 11일 국민건강영양조사(2013년) 자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를 토대로 국내 이상지질혈증 실태를 분석했다.

내용을 보면, 30세 이상 성인의 47.8%인 1608만 명이 이상지질혈증이었다. 이상지질혈증은 우리 몸에 도움이 되는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이 40mg/dL 미만이거나 몸에 나쁜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이 160mf/dL 이상이거나, 중성지방이 200mg/dL 이상 중 하나라도 포함되면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한다. 남성은 절반이 넘는 57.6%가, 여성은 38.3%가 이상지질혈증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환자비율도 늘어 30대는 34.4%였지만 50대는 55.4%였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폐경인 50대 이후 환자가 급격히 늘었다. 이상지질혈증으로 약을 먹는 사람도 꾸준히 늘어 2013년에는 환자의 13%가 약을 먹고 있었는데, 이는 10년 전인 2003년(2.8%)보다 5배나 늘어난 수준이다.

단순히 이상지질혈증만 가진 사람은 드물었다. 이상지질혈증이 고혈압, 비만, 당뇨병 같은 대사증후군의 하나이기 때문이며 이들 질환은 모두 연결된 고리와 같이 연쇄적으로 오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복부비만이나 고혈압 환자의 3분의 2가, 당뇨병 환자의 90%가 이상지질혈증이었다.

학회 서홍석 회장(고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은 "50대 이전 남성은 고중성지방혈증 관리가, 50대 이후 여성은 갱년기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