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분제와 골다공증약, 유산균과 항생제는 '상극'

입력 2019.06.03 08:00

약과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영양제

여러 종류의 약을 놓고 찍은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건강해지기 위해 먹는 영양제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질환 때문에 복용하는 특정 약과 만나면 그렇다. 약과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영양제는 다음과 같다.

◇골다공증약↔마그네슘·철분제

마그네슘·철분 보충제는 골다공증약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함께 먹으면 좋지 않다. 마그네슘·철분 보충제는 전기를 띠고 있는 양이온이다. 양이온 성분은 골다공증약과 잘 흡착하는데, 약과 함께 먹으면 약 성분의 일부가 흡착돼 합쳐지면서 약효가 떨어진다. 복용이 필요하다면 1~2시간 간격을 두고 먹는 게 안전하다.

◇부정맥약↔세인트존스워트

세인트존스워트는 갱년기 증상, 우울증 완화 건강기능식품에 잘 쓰이는 원료다. 세인트존스워트와 부정맥약은 함께 먹으면 안 된다. 세인트존스워트와 부정맥약을 같이 먹으면 우리 몸에 있는 약물 대사 효소가 활발해지면서 약물이 빠르게 대사되고, 부정맥약의 약효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 역시 부정맥약을 먹고 있다면 세인트존스워트 성분 섭취를 피하라고 권한다.

◇혈액응고방지약↔오메가3·비타민E·은행나무잎추출물

혈액응고방지제와 맞지 않는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이 오메가3다. 혈액응고방지제는 혈액을 묽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오메가3지방산 역시 혈액 속의 중성지방 수치를 낮춰, 혈액이 찐득거리지 않도록 만든다. 그 때문에 두 가지를 함께 먹으면 혈액이 지나치게 묽어질 위험이 있다. 혈액이 지나치게 묽어지면 상처가 생겼을 때 피가 잘 멎지 않는다. 비타민E와 은행나무잎추출물(징코빌로바)도 오메가3와 같은 작용을 하므로 피해야 한다.

◇우울증약↔맥주효모

맥주효모는 특정 우울증약 성분과 충돌한다. 맥주효모에 풍부한 티라민 때문이다. 티라민은 몸속에서 모노아민산화 효소에 의해 분해되는데, 항우울제 모노아민산화효소억제제(MAOI)는 이 효소를 저해한다. MAOI를 먹으면서 맥주효모 건강기능식품을 먹으면 티라민 수치 조절이 잘 안 돼, 몸속 티라민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진다. 그러면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높아지고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모노아민산화효소억제제 계통의 약을 복용할 때는 맥주효모같이 티라민이 다량 함유된 식품을 피하라고 한다.

◇항생제↔유산균

항생제는 우리 몸에 있는 나쁜 세균을 죽이는 약이다. 폐렴 등 감염 증상이 심할 때 주로 처방된다. 유산균은 우리 몸에 들어가서 설사·변비 완화 등 건강에 좋은 효과를 준다. 그러나 유산균도 균이기 때문에 항생제와 함께 먹으면 안 된다. 항생제가 유산균을 죽이고, 유산균이 항생제의 약효를 감소시킨다. 다만 항생제 치료가 끝난 뒤 유산균을 먹거나 항생제가 완전히 흡수된 뒤(섭취 후 2시간)에 유산균을 먹는 건 상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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