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만 되면 노출과 함께 여성의 고민이 시작된다. 그 중 하나가 피부를 구릿빛으로 그을리는 태닝을 할 것인지, 반대로 하얗게 만드는 화이트닝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일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고민을 하기 전, 먼저 자신의 피부타입에 대해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피부타입에 따라 기미, 주근깨 없이 구릿빛으로 잘 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색깔이 변하지는 않으면서 기미, 주근깨만 생기는 경우 있기 때문이다.
피부색깔이 원래 어두운 편이면 태닝을 했을 때 기미나 주근깨 같은 잡티는 없이 피부가 잘 탄다. 반면 피부가 하얀 사람은 대체적으로 햇빛을 받아도 일시적으로 빨개졌다가 다시 제 색깔로 돌아오는 편이다. 대신 기미나 주근깨가 잘 생겨 태닝의 효과는 없이 부작용만 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사람이 태닝을 위해 여름철 땡볕에 몸을 맡겼다가는 심한 일광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차이는 왜 생기는 것일까? 바로 멜라닌색소 때문이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대표원장은 “피부는 자외선을 받으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멜라닌색소를 더 많이 만들어낸다"며 "멜라닌색소가 자외선에 의해 생기는 해로운 물질을 중화시켜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햇빛에 잘 타는 검은 피부를 가진 사람은 멜라닌색소가 크고 밀도가 높은 사람이다. 건강한 피부를 타고났다고도 볼 수 있다. 피부가 하얀 사람은 상대적으로 멜라닌색소가 작고 흩어져 있는 경우다. 이런 사람은 햇빛을 받으면 쉽게 붉어지고 멜라닌색소가 부분적으로 침착 돼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으로 이어진다.
태닝을 한 후에는 피부가 햇볕에 노출돼 건조하고 지쳐 있다. 따라서 태닝 후 피부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첫째, 피부를 진정· 보습시켜준다. 스팀수건을 이용해 모공을 넓힌 다음 자극이 적은 클렌징 제품으로 깨끗하게 씻어낸다. 최광호 대표원장은 “스크럽제나 딥 클렌징 제품은 자외선으로 민감해진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어 사용하지 않고 클렌징 후에는 수분 보충을 위해 수분이 함유된 팩이나 크림, 세럼 등을 이용해 마사지 한다”며 “간혹 얼굴이 건조한 경우 직접 물을 뿌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도리어 피부 속 수분증발을 촉진시켜 더 건조해지므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 달아오른 피부는 3~5일 간 차갑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피부 진정 효과와 함께 기미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 생산에 필요한 혈액의 공급을 감소시켜준다. 심하게 달아오른 피부는 알로에, 오이, 감자 팩 등으로 진정시킨다. 찬 우유나 냉수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피부껍질이 벗겨진다면 절대 손으로 뜯지 않는다. 만약 일광화상이 지나쳐 물집까지 잡히는 정도라면 병원을 찾도록 한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메이크업은 보름가량 삼가는 것이 좋다.
셋째, 충분한 휴식으로 휴가 동안 깨진 생활리듬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따라서 하루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규칙적으로 취해 피부 재생능력을 높여준다. 또한 요가나 스트레칭으로 피곤한 몸을 이완시켜 주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도 많이 섭취한다. 건조해진 피부를 위해 하루 7∼8컵의 물도 꾸준히 마신다.
태닝의 후유증으로 얼굴에 잡티가 많이 발생했다면 전문적인 미백 케어를 받는 것이 좋다. 얕게 위치한 작은 잡티, 주근깨 제거에는 피코슈어, 듀얼프락셀, 엔디야그, 루메니스원 등 다양한 레이저치료를 복합적으로 병행 실시한다. 레이저 치료는 피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부위에 따른 결과도 일정할뿐더러 피부결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