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태닝 하다 피부암까지?

입력 2013.08.22 13:44

실내 태닝 기계를 이용한 피부 태닝이 피부암을 유발하는 등 건강에 좋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질병관리본부(CDC) 연구팀이 실내 태닝 기계를 10회 이상 이용한 18~34세 백인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실내 태닝을 한 35세 이전의 여성의 악성 흑색종(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의 악성화로 생긴 종양) 발병률이 59%에서 75%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실내 태닝을 한 25세 이전 여성도 비흑색종피부암 유병률이 40%에서 102%까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악성 흑색종 발병률은 매년 태닝을 추가로 할 때마다 1.8%씩 늘어난다고 연구 결과는 밝혔다.

전문가들은 실내 태닝 기계를 이용하는 피부 태닝은 안전하지 못하다고 말한다. 인공램프에서 나오는 인공 자외선은 태양광선에서 나오는 자연적인 자외선보다 방출량이 오히려 2배 이상 많아 몸에 해롭기 때문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최악의 발명품 50’을 꼽는 기사에 피부암을 유발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로 실내 태닝 기계를 포함한 적도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협회저널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