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생기면 음식물도 제대로 씹지 못하는 '구내염' 어떻게 예방할까?

입력 2012.12.17 14:40

전신건강의 거울, 구내염 관리전략!

일러스트 조영주

조금만 피곤해도 입안 곳곳이 하얗게 허는 구내염(口內炎)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한 번 생기면 적어도 2주간 잘 낫지 않아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 못하고 말도 하기 어려운데, 마땅한 치료법이 없다. 구내염은 왜 생기며, 어떻게 예방할까?

면역력 떨어지면 생겨
구내염이란 혀, 잇몸, 입술과 볼 안쪽 등 입안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7~2011년) 구내염으로 진료 받은 환자를 조사한 결과, 2007년 81만2000명에서 2011년 98만9000명으로 5년간 21.8%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5.1%로 나타났다.
구내염은 신체 면역력이 저하되었다는 신호로,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반영하기 때문에 ‘전신건강의 거울’이라고도 한다. 뜨거운 음식을 급하게 먹거나 음식을 먹으면서 혀나 볼 안쪽을 씹어서 생기는 상처 등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감염돼 구내염이 생기기도 한다. 피로와 스트레스, 비타민(B12), 철분과 엽산의 결핍 등도 구내염 발생에 영향을 준다.

당뇨병 있으면 잘 생겨
당뇨병이 있으면 구내염이 잘 생긴다. 당뇨병 환자는 입안이 쉽게 건조해지는데, 입안이 건조하면 상처와 염증이 잘 생기고, 잘 낫지 않는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구강 안에 생기는 외상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금연 후 생기기도
담배를 끊은 40~50대에 구내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담배를 피우면 구강 점막이 딱딱해지는데다 니코틴이 궤양이 생기는 것을 막아 주는데, 담배를 끊으면 이런 구강 환경이 바뀌면서 구내염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금연 후 구내염은 환경에 적응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구내염 예방과 치료를 위해선 구강 청결이 중요하므로 금연하는 것이 ‘당연히’ 좋다.

입안은 청결히, 상처는 자극하지 말아야
구내염은 대개 1~2주면 없어진다. 다만 염증으로 괴롭다면 구강 점막에 특수 화학물질을 발라 통증을 줄여주는 증상 완화제나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평소에는 양치질이나 구강 세정제로 입안을 청결히 해야 세균으로 인한 2차 감염을 막을 수 있다. 또 상처를 자극하지 않도록 치약은 자극이 덜한 제품을 사용하고, 맵거나 짠 음식, 뜨겁고 딱딱한 음식은 피하며, 혀로 궤양 부위를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 알코올도 좋지 않다. 회복을 돕기 위해 비타민과 엽산, 철분, 아연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와 과일, 육류를 충분히 섭취한다.

구내염 예방하는 방법
첫째, 식사는 가급적 천천히 하고, 식사 중에는 입안에 음식물을 다 삼키고 말을 한다. 급하게 먹거나, 먹으면서 말을 하면 입안에 상처가 생길 위험이 높은데, 상처는 구내염의 원인이 된다.
둘째, 양치질을 규칙적으로 해 입안은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고, 가급적 금연한다.
셋째, 구내염 환자는 무더위와 강추위가 지속되는 여름과 겨울에 늘어난다. 몸이 쉽게 지치고 회복력이 둔화되며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 평소에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을 잊지 말자.

Health Tip
구내염과 헷갈리는 전신 질환 베체트병
입안에 구내염이 잘 생기는 사람이 성기에도 염증이 생겼다면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인 베체트(Behcet)병을 의심할 수 있다. 베체트병이란 전신성혈관염으로 구강 궤양, 외음부 궤양, 안(眼) 질환, 피부 병변이 주요 증상인 질환이다. 베체트병을 단순 구내염으로 생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1년에 3회 이상 입안과 생식기·눈·피부 등 신체 여러 부위에 염증이나 빨갛게 부어 오른 홍반이 생기면 베체트병을 의심하고 전문의에게 진단받는다. 베체트병은 혈액검사만으로 확진이 힘들고, 염증 발생 위치나 재발빈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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