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포도나무병원_피부 째지 않고 30분만에 끝… "수술 않고도 수술 효과"

입력 2012.09.18 09:00

고령자 부담 큰 전신마취 안해 시술 두시간 후면 완전 회복
편하게 걸어서 퇴원 가능… 보호자도 시술 장면 참관

2년 전부터 허리가 아프고 양쪽 다리가 저렸던 주부 김모(68)씨. 고혈압과 당뇨병까지 있어서 허리 수술을 피하고 싶었던 김씨는 물리치료만 하면서 버텼다. 하지만 얼마 전 걷기도 힘든 상태가 돼서야 김씨는 참포도나무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척추의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는 척추관협착증이 심한 상태였다. 참포도나무병원에서는 피부를 째지 않는 '꼬리뼈내시경레이저시술'로 30분 만에 치료를 끝냈다.

"수술하지 않고도 수술한 효과"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지는 퇴행성 질환이다. 초기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 운동치료로 치료가 가능한 병이다. 그러나 척추관이 좁아져서 온 몸으로 뻗어 있는 척수 신경에 염증이 생기거나 눌리면 시술·수술같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신경이 다치면 하반신 마비까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참포도나무병원 이동엽 원장은 "척추질환자 중 실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10명 중 1명 꼴"이라며 "무조건 수술한다는 오해 때문에 통증을 참기만 하면 병만 키우게 된다"고 말했다.

요즘에는 의료기술이 발달해서 가느다란 관을 넣어 치료하는 시술만으로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꼬리뼈내시경레이저시술이 대표적이다. 이 시술은 척추관 안에 3mm 굵기의 관을 넣어서 신경이 들러붙은 부위를 직접 내시경으로 보면서 레이저로 없애고 약물로 염증을 줄여준다. 이동엽 원장은 "꼬리뼈내시경레이저시술은 약물만 넣어주는 신경성형술보다 치료 효과가 30% 이상 크다"며 "수술하지 않고도 수술한 효과를 볼 수 있어서 환자 만족도도 높다"고 말했다. 이 시술은 허리·목 디스크, 원인 불명의 요통, 수술 후 지속되는 요통 등에도 쓰인다. 이동엽 원장은 "내시경으로 직접 들여다보면서 통증의 원인을 찾을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참포도나무병원은 매일 진료 시작 한 시간 전인 오전 8시에 모든 의료진이 참석하는 컨퍼런스를 연다. 이 자리에서 당일 치료 환자에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찾아낸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spphoto@chosun.com
중요한 신경 지나가 시술 숙련도 중요

꼬리뼈내시경레이저시술은 국소마취를 하므로, 전신마취에 부담이 큰 만성질환자나 고령자에게 좋다. 참포도나무병원 안풍기 원장은 "피부를 째지 않아서 흉터도 남지 않는다"며 "시술시간도 20∼30분이면 충분하고 회복실에서 두시간 정도 쉬었다가 편하게 걸어서 퇴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풍기 원장은 "간단한 시술이지만 시술 부위에 접근할 때 척수 신경을 건드리지 않아야 한다"며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시술 받아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동엽 원장과 안풍기 원장은 올해 5월 대한신경통증학회 워크숍에서 다른 의사들에게 이 시술법에 대해 강의를 했다.

한편, 척추관에 협착이 심해서 하지마비나 대소변 장애가 생기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이동엽 원장은 "우리 병원은 미세현미경으로 척추의 왼쪽이나 오른쪽을 2~3㎝ 째서 수술 부위를 확대한 다음 눌린 신경만 풀어주는 일측성 미세현미경 수술 같은 최신 수술기법을 도입, 척추관의 협착 정도나 전방전위증 같은 합병된 척추질환에 따라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보호자가 시술·수술 장면 볼 수 있어

지하1층, 지상9층짜리 참포도나무병원의 외벽은 담쟁이넝쿨로 덮여 있어 친환경적인 분위기를 낸다. 수술실에 항온·항습·무정전·청정무균 설비를 갖췄고, 보호자가 수술 대기실에 수술 장면을 실시간 화면으로 지켜볼 수 있는 라이브서저리시스템도 도입했다. 검사·치료에는 해상도 높은 최신형 MRI(자기공명영상)와 초소형 내시경·레이저 같은 첨단 설비를 이용하고 있다. 진료실에는 55인치 대형 모니터가 구비돼 있고 그 옆에는 화이트보트가 있어서, 검사나 치료 후 환자와 보호자에게 주치의가 결과를 정확히 설명해 줄 수 있다.

매일 아침 전 의료진이 모여서 당일 수술이나 시술 예정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찾고, 전날 시술한 환자의 사례와 결과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안풍기 원장은 "주치의를 중심으로 각 환자 상태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져서 여러 의료진의 풍부한 시술경험과 노하우가 더해지기 때문에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시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