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보'보다 '갈비씨'가 간식 더 자주 먹는다

뚱뚱하면 간식을 자주 먹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히려 저체중인 사람이 과체중인 사람보다 간식을 더 많이 먹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울산대 식품영양학과 김혜경 교수팀은 울산지역 12세~19세 청소년 464명을 대상으로 저체중군(333명), 과체중군(131명) 그룹으로 나누어 간식섭취 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간식을 하루 한번 이상 섭취한 비율이 저체중군은 36.3%로 나타난 반면, 과체중군은 22.9%만 섭취했다. 김 교수는 "저체중군은 끼니를 거르고, 배고플 때마다 간식을 먹음으로써 배고픔을 달래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 저체중군이 과체중군보다 아침 식사를 많이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아침을 안 먹으면 다음 끼니에서 폭식으로 이어지거나 잦은 간식을 함으로써 부족한 열량을 보충을 하게 된다. 이런 식습관이 반복되면 당장은 저체중일지 모르나, 체중증가와 더불어 비만으로 발전할 수 있다.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저체중 청소년들이 계속해서 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하게 된다면, 내장비만이나 비만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잘못된 식습관으로 일시적으로 근육이 적어지면서 체중이 적게 나갈 수 있지만, 체지방률은 높아져 저성장이나 성인병의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한편, 과체중 청소년들은 간식 섭취 빈도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밤 늦게 간식을 섭취하는 패턴을 보였다. 김혜경 교수는 "과체중 아이들이 더 늦게 잠들었는데, 취침 전 체중조절을 위해 참았던 식욕을 야식 등으로 한꺼번에 대신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