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응원, 좀 살살 합시다"‥과잉몰입 '주의'

입력 2012.07.16 17:39
런던올림픽이 개막되며 밤샘 응원을 펼친다거나 방학을 맞아 PC게임에 집중하는 등 ‘과잉몰입’ 경고등이 켜졌다. 지나친 몰입은 몸의 통증을 유발하고 척추 질환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조선일보DB
올림픽·월드컵 등 운동경기를 응원할 때는 고래고래 소리쳐도 지치지 않는 데, 응원이 끝나면 힘이 빠지고 이곳 저곳 몸이 쑤시거나 허리도 아픈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딱딱한 바닥에 앉아 응원할 때도 이상하게 아프지 않았던 허리였다.

이런 경험은 PC게임을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장시간 앉아 게임을 하다보면 불량한 자세를 취하지만, 게임을 할 때만큼은 이기고 지는 문제 이외에는 별다른 몸의 통증도 느껴지지 않는다.

왜일까. 바로 진통효과를 내는 호르몬의 작용 때문이다. 세로토닌·엔돌핀·아드레날린 등의 호르몬은 감정조절과 관련이 있는데 어떤 상황에 몰입 혹은 열광을 할 때 다량 분비돼 기분을 좋게 만들거나 통증을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반복되는 지나친 몰입과 열광은 우리 몸에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일으킨다. 척추를 위험상태에 빠뜨리기 때문이다. 일종의 ‘과잉몰입증후군’의 폐단인 셈이다. 

하이병원 이동걸 병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실제로 경기에 열중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움직임이 적어지면서 고정된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때 척추 주변과 추간판에 지속적인 긴장을 줘 근막통증을 유발하기 쉽다”며 “더구나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약한 중장년층의 경우 득점 순간이나 우승 소식에 도취해 갑자기 몸을 움직이다 허리근육과 인대가 신전되면서 디스크 파열이나 요추염좌(허리삠) 같은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과잉몰입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몸을 움직여주고 주변을 걸어다니는 등 근육의 긴장을 최대한 풀어주는 것이 좋다.

만약 경기가 끝난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더 커진다면 진통제를 비롯한 약물처방과 도수치료 등의 치료가 적용된다. 도수치료로는 보통 전문운동처방사의 지도를 통해 환자의 상태에 맞춘 운동법이 적용되며 최근에는 3차원입체치료기같은 장비를 이용해 통증을 해결하고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에도 통증이 감소되지 않는다면 감압신경성형술이나 신경가지치료술 등의 전문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노약자나 당뇨병환자 같은 경우에는 마취에 대한 부담이 적은 신경성형술이 추천된다. 이동걸 원장은 “신경성형술은 문제가 생긴 신경과 근육에 지름 2mm의 가느다란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특수 약물을 직접 투여해 염증부위를 직접 제거하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거북목증후군으로 인한 경추통증 외에도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요통 등 다양한 질환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