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한 키는 유전이라기보다는 경제학적인 측면에서 ‘잠재적인 키’를 다 채울 수 있는가 없는가에 달렸다고 역설했다. 실례로 유럽인이 지구상에서 가장 키가 큰 이유를 산업혁명과 연관을 지었다. 유럽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사람들에게 좀 더 많은 음식과 좀 더 위생적인 생활환경을 제공하였으며, 노동에서 보다 덜 고생을 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질병과 추위를 극복하는데 사용되던 에너지가 그만큼 줄고 이런 기운이 몸을 보다 더 키울 수 있는 에너지로 작용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이런 혜택이 임신 전 혹은 임신 중인 산모에게 제공이 되었을 때 더욱 확실한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성인이 되었을 때의 키는 출생 시 키에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조세 정책 역시 키와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했다. 빈민층에게 혜택을 주는 평등한 방식의 소득 재분배가 키의 변화에 기여하고, 출생 시 기대수명과 영유아 사망률 역시 개선시킨다고 했다.
키는 유전적인 소인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의 경우 10년 전보다 평균 키가 남자는 3.2㎝, 여자는 2.8㎝가 더 커진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동양에서 이제는 우리나라의 청소년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 미국인의 키는 증가하지 않았다고 한다. 미국남성의 평균키는 175㎝, 여성은 163㎝라고 한다. 우리나라와 1㎝정도의 차이만 있다. 미국인의 키가 증가하지 못한 이유는 이민자의 문제도 있지만 사회적인 불평등이 주 원인이라고 한다. 북유럽의 장신 군단 중의 하나인 네덜란드 남자 성인의 키는 185㎝로 미국과 10㎝나 차이가 나는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유럽인이 미국인 보다 더 평등한 건강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유전적인 소인은 키가 자라는 데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하지만 요즈음의 청소년들은 거의 모두가 부모보다 훨씬 크다. 유전적인 소인만으로 얼마나 클 것인가에 대한 기대치를 설정할 수는 있다. 하지만 유전적인 소인이 자랄 키를 80% 가량 결정한다는 기존의 통설은 이제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1인당 국민소득과 키와는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하는 말이 낯설게 들리지만은 않다.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면에서 생활이 윤택해지고 먹는 문제와 질병과의 싸움이 해결이 된다면 키는 자연히 더 클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주변엔 부모들의 키보다 10㎝정도 큰 아이들을 우리 주위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남들이 큰다고 내 아이 역시 잘 클 것이라고 안심을 하면 안 된다. 잠재적인 키를 다 채울 수 있는가 없는가는 부모의 관심과 노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을 찾아서 조기에 치료를 해 주고, 잘못된 부분은 개선을 해 주는 것이 좋다.
키는 성적인 매력을 떠나서 경제적 사회적인 다양한 프리미엄이 있다고 강조하였다.
이 기사와 관련기사
의료계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