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 먹다보니 비타민·무기질 과잉섭취… 함량 높은 ‘어린이 영양제’는?

입력 2023.05.23 17:01
어린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간기능식품 시장이 커짐에 따라, 아이의 면역력 증진과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어린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도 성장하는 추세다. 그런데 과량 섭취하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비타민, 무기질 함량이 어린이에게 맞지 않을 정도로 높은 제품도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23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분말형, 츄어블형 어린이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18개의 품질, 안전성 등을 분석한 뒤 결과를 발표했다. 대부분 제품이 건강기능식품의 프로바이오틱스 함량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18개 제품 중 17개 제품이 1일 섭취량 당 8억~310억 CFU(집락형성단위) 수준으로 건강기능식품의 기준(1억 CFU/g)에 적합했다. ‘아이배냇 꼬마 유산균 츄어블(아이배냇)’ 한 제품만 유산균수가 5.5백만 CFU(2.3백만 CFU/g) 수준으로 기준에 미달했다.

비타민, 무기질 등의 부가 성분이 과량 함유된 제품들도 있었다. 18개 제품 중 비타민D를 첨가한 5개 제품의 함량은 6~8세를 기준으로 한 어린이 충분섭취량(5ug) 대비 173~319%로 높은 편이었다. 비타민D 함량이 가장 높았던 건 15.96ug ‘락토핏 키즈(종근당건강)’였다. 비타민B, C 등 수용성 비타민은 과량 섭취해도 대부분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비타민D, E 등 지용성 비타민은 체내에 쌓여 호르몬 이상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아연, 셀렌, 나이아신, 철 등 무기질을 첨가한 제품도 많았다. 11개 제품의 아연 함량은 6~8세 1일 권장섭취량 기준 46~193%로 나타났다. ‘지큐랩 우리아이 유산균 멀티비타 츄어블(일동제약)’이 아연 함량 9.66mg으로 가장 높았다. 아연은 과량 섭취 시 위장장애나 면역기능 장애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어린이 대상 제품들은 단 맛이 나는 경향이 있어 부모가 자제시키지 않는다면 아이들이 많이 먹을 가능성이 있다. 츄어블 형태 영양제는 젤리 식감에 맛도 새콤달콤해 과잉섭취 위험이 특히 높다.

한편, 모든 제품에서 대장균이나 이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함소아 면역 유산균 톡톡업(함소아제약)‘ 제품은 실제 함유된 유산균과 제품에 표시된 유산균(비피도박테리움 브리브)이 다른 것으로 확인돼 개선할 것을 권고받았다.

소비자원은 “종합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을 별도로 섭취하고 있는 어린이의 경우, 비타민 등이 첨가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구입 시 영양성분 중복 여부와 해당 연령에 맞는 섭취량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품 표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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