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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약만 먹으면 누구나 자백한다
해리포터가 원작 소설과 영화에서 기록적인 히트를 기록한 원인은 물론 여러 군데에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판타지 소설과 해리포터 시리즈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아마 그 중에 하나는 바로 인간의 내면에 잠재한 공포를 이끌어내는 작가의 능력이 아닐까 싶다. 매 편마다 해리포터의 원인 모를 악몽에서 암시되는 사건의 시작은 규모를 쉽게 예측하기 힘든 거대한 악의 힘을 조금씩 드러내며 관객의 긴장을 추출해낸다. 물론 각 편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악의 본 모습은 충격적인 실체를 보여줌으로써 관객의 기대를 어긋나지 않게 한다. 두려움을 한 계단씩 딛고 악의 힘에 도전해가는 해리포터에 관객들이 철저히 이입돼 가는 것이 이 영화의 매력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 벌어지는 수수께끼의 사건 속에서 한 때, 악의 화신 볼드모트의 추종자였던 시리우스 교수는 모습을 변신하게 해주는 약물이 자꾸 없어지는 것을 발견하고 이전에 전력이 있었던 해리포터 일행을 의심한다. 영문을 몰라 하는 그들에게 시리우스는 자꾸 발뺌을 한다며 강제로 자백케 하는 약물을 사용하겠다고 엄포를 놓게 된다. 물론 진범은 따로 있다. 용의자나 단서를 알고 있는 사람을 상대로 심문 중에 사용했다던 자백제는 그야말로 현대 민주국가에서는 옛날이야기일 뿐이다. 그렇다면 이전에는 자백제로 어떤 약물을 사용했을까? 그 대표적인 것의 하나로서 히요신이라는 것이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주로 서식하는 스코폴리아(미치광이풀)에 함유되어 있는 성분인데, 주로 부교감신경을 억제하여 정신을 혼란시킴으로써 의지를 무너뜨리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서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과다용량을 사용할 경우, 정신혼란, 변비, 갈증, 경련 등을 일으키며 경우에 따라서 죽음도 가져올 수가 있기 때문에 현재는 당연히 금지되어 있다. 또 다른 자백제로 사용된 약물로는 LSD라는 것이 있다. 이 LSD는 대뇌로 전달되는 감각기호들을 혼란에 빠지게 하여 극단적인 환각이나 공포를 가져올 수 있다. 환각의 목적으로 남용한 사람들에게 약물을 투여하지도 않았는데,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는 경우가 있어 플래시백 효과라고도 한다. 어쨌든, 영화 속에서 해리포터 일행은 진범이 검거되는 덕분에 자백제를 마셔야 하는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최혁재-경희의료원 약학박사
명약신약
2006/01/0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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