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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한방이야기] 수족냉증과 레이노드 증후군

    손발이 차고 시린 증세를 지속적으로 호소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를 한방에서는 ‘수족냉증’이라고 한다. 차갑다고 느낄 만한 온도가 아님에도 손발이 추위를 느끼는 것으로, 이는 ‘난방이 잘 안 되는 집’으로 비유할 수 있다. 그런 집은 집 크기에 비해 난방 보일러의 출력이 작거나, 열이 두루두루 전달이 안 되는 경우일 것이다. 수족냉증 환자 역시 원기(元氣)가 부족하거나, 원기가 신체 말단부에 있는 손발에까지 전달되지 않는 경우에 해당한다. 그러나 서양의학에는 냉증이란 질병이 없다. 몸이 차가워지는 것은 스트레스나 외부의 자극을 받아 체온이 상승하면 체온을 낮추기 위해 말초혈관이 수축하면서 생기는 자연스런 현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양방에도 추위와 정신적 스트레스 등으로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돼 손이나 발이 하얗거나 파랗게 변하고 저림증 등이 생기는 ‘레이노드 증후군’이 있는데, 이는 손발의 혈관을 확장시켜 몸을 따뜻하게 하는 자율신경조절 기능이 상실된 상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수족냉증 환자의 31% 가량이 레이노드 증후군을 앓고 있었다. 수족냉증은 특히 여성에게 많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남성은 기(氣), 여성은 혈(血)에 속하며 음양(陰陽)으로 따져볼 때 남성은 양(陽)이고 여성은 음(陰)이다. 혈액에 관계된 질병은 주로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수족냉증 환자에게 원기를 보충하고 온열(溫熱) 기운을 보충하기 위해 인삼·녹용·부자(附子)·건강(乾薑) 등 따뜻하고 기운 나는 약재를 처방한다. 뜸을 떠서 경락에 온기를 불어넣는 방법도 효과가 있다. 손발을 자주 비벼 열을 내주거나 틈나는 대로 발바닥의 중앙에 있는 용천혈(湧泉穴)을 볼펜과 같은 뾰족한 물건으로 눌러주는 발 지압도 권장된다. 서양의학에서는 아스피린 등 말초혈액순환 개선 효과가 있는 약물을 처방한다. (의사·원초당한의원장)
    한의학2004/02/03 10:59
  • 약이 되는 음식, 독이 되는 음식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겨울. 어느 때보다 건강에 신경써야 한다.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 그렇다. 음식으로 건강을 챙기자. 각 질병에 따른 좋은 음식, 피해야 할 요리를 소개한다. 소화성 궤양…부드러운 요리 좋아 ◇ 굴 냉이국  소화성 궤양이란 식도, 위, 십이지장의 점막 조직이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상복부에 통증이 있거나 트림이 자주 나오고, 식후 1~3시간이 지나면 위가 쓰리다. 따라서 고섬유식품이나 자극성이 강한 조미료, 튀긴 음식, 진한 고기 국물, 멸치 국물은 위를 자극하므로 피한다. 굽고, 튀기고, 볶는 조리법도 금물. 대신 찌거나 삶아 부드럽게 조리한 것을 섭취한다. 굴냉이국을 추천할 만하다. 만성위염…채소위주 규칙적 식사를 ◇ 채소 만성위염은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하다. 자극적인 음식 특히 조미료나 커피, 술, 산성이 강한 음식은 피한다.  부드러운 고기, 흰살생선, 계란, 두부 등을 자주 먹으면 좋다. 철분이 많이 들어 있는 내장, 굴, 당밀 등과 부추, 시금치, 쑥갓 등 녹색 채소가 좋다. 고혈압…식염 줄이고 칼륨 섭취 늘려야 ◇ 돼지고기 편육 고혈압은 과체중을 줄이고 식염과 나트륨을 제한하며, 칼륨의 섭취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 포도과즙, 깻잎, 바나나, 딸기 등이 도움이 된다. 돼지고기편육(젓갈 대신 겨자 소스 사용)을 섭취하면 좋다. 당뇨병…인슐린-식사량 주의를 ◇ 멸치 볶음밥 당뇨병은 인슐린과 식사량이 중요하다. 당질 55~60%, 단백질 15~20%, 지방 20~25% 정도로 음식을 맞춰주면 좋다. 하루 세 끼 식사와 세 끼 간식으로 구성하고, 철분과 칼슘을 충분히 섭취한다. 멸치볶음밥을 권할 만하다. 간염…고단백 영양식 필수 ◇ 연두부탕 간염 환자는 충분한 영양섭취가 필수다. 고열량, 고단백, 저지방, 저섬유질을 원칙으로 하며, 소화를 돕기 위해 조리법에 신경써야 한다. 알코올은 절대 금물. 잡곡밥, 기름기 많은 고기나 고등어, 섬유질이 많은 과일과 채소는 피하는 게 좋다. 연두부탕이 좋다. 비만…저열량식 식이요법 필요 ◇ 미역 곤약 냉채 비만은 당뇨병, 동맥경화증, 심장병, 고혈압, 통풍 등의 간접적인 원인이 된다. 식이요법으로는 저열량식 및 초저열량식 방법이 있다. 초저열량식 식이요법은 하루 400~800㎉를 섭취, 단기간에 체중을 줄이는 방법이다. 무기질, 비타민을 많이 섭취하며, 특히 해조식품은 부피에 비해 흡수율이 낮고 요오드 성분이 많아서 좋다. 미역곤약냉채가 추천음식이다. 빈혈…철분 많은 식품 가까이 ◇ 올갱이 들깨 국밥 빈혈이란 적혈구의 크기와 숫자, 헤모글로빈의 농도 등이 낮아져서 혈액의 산소운반 능력이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보통 영양 섭취 및 철분의 부족 때문에 생긴다. 따라서 고열량, 고단백, 고철분 음식을 많이 먹는다. 철분은 호박나물, 꼬막, 재첩, 파래, 깻잎, 부추, 시금치, 계란, 멸치, 두부, 들깨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골다공증…충분한 칼슘 공급 중요 ◇ 마른새우 무조림 골다공증 식이요법은 충분한 칼슘 섭취가 중요하다. 말린 새우나 해삼, 참깨, 우유 등 유제품, 생선, 콩, 채소를 많이 먹으면 좋다. 대신 고섬유질, 고지방, 고나트륨 음식은 칼슘의 섭취를 방해하므로 피해야 한다. 추천음식은 마른새우무조림. (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 )
    푸드임정식2004/01/29 19:51
  • 고주파 열·실 이용 주름제거술 인기

    ▲ 고주파열 발생기로 주름제거 시술을 하는 모습.얼굴 주름을 제거하는 간단하고 효과적인 새 치료법들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보톡스 주사를 이용한 주름 제거술보다 효과의 지속 기간이 훨씬 길면서도 보톡스처럼 시술이 쉽고 간단해 개원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개원가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치료법은 미국 서마지사가 개발한 고주파열 발생기(서마쿨티시)로 주름을 제거하는 ‘서마리프트(thermolift·열성형)’법. 피부 깊숙한 곳에 있는 진피 아래쪽과 피하 지방층을 고주파열로 자극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진피 등을 자극할 때 피부 표면은 쿨링(cooling) 스프레이로 보호하기 때문에 피부에는 아무런 손상이 없으며, 따라서 시술 직후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 같은 불편이 없다는 게 큰 장점이다. 이 기계는 2002년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뒤 미국에서 순식간에 500여대나 팔려나가 큰 화제가 됐다. 국내에는 작년 하반기 첫선을 보인 이래 벌써 30여곳의 피부과·성형외과서 이 기계를 구입해 주름 제거술을 시행하고 있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이상준 원장은 “71명의 환자(남 10명, 여 61명)에게 열성형술을 시행한 결과 약 91%의 환자가 만족해했다”며 “주름 제거 효과가 약 5년 정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천의대 길병원 피부과 방장석 교수는 “IPL 기기 등을 이용한 주름 제거술보다 효과적인 것은 사실이나 개원가에서 선전하는 것처럼 1회 시술로 마치 다리미로 다린 것처럼 주름이 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러 차례 반복 시술 받아야 하며, 주름 제거 효과도 서서히 나타난다”고 말했다. 나선형 돌기가 나 있는 특수한 실을 피부 속으로 넣어 주름을 제거하는 ‘실 주름 제거술’도 최근 확산되고 있다. 전통적인 주름제거수술은 피부를 절개하고 잡아당겨 주름을 편 뒤 남는 피부를 잘라버리는 것으로 효과가 확실하지만 전신마취를 해야 하며, 시술이 까다롭다는 게 문제였다. 그러나 실 주름 제거술은 주름을 지게 하는 부위(SMAS·안면부 표재성 근건막)에 실을 삽입해 근육을 들어 올림으로써 수술과 같은 효과를 얻는다는 게 장점이다. 경희대병원 성형외과 유영천 교수는 “국소마취로 30분 이내에 시술이 끝나면 수술 즉시 효과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수술의 경우 신경손상 등과 같은 부작용 위험이 있으나 실 주름 제거술은 누구나 시술할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안전한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 임호준 기자 hjlim@chosun.com )
    뷰티임호준2004/01/27 13:43
  • [한방 피트니스] 위팔 살빼기

    일반적으로 겨드랑이와 알통 근처의 팔 부위는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활동량이 적어 지방이 쉽게 쌓이고 살이 찌면 잘 빠지지 않아 여자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다. 이를 예방·해소하기 위해선 양쪽 다리를 어깨 너비로 벌리고 서서, 두 팔을 위로 뻗어 왼쪽 손으로 오른쪽 손목을 잡은 후, 왼손으로 오른쪽 팔을 당겨서 오른팔이 직각이 되면 잠시 멈춘 후 다시 아래로 당기는 것을 3~5회 반복하는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또 습관적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기지개를 크게 켜는 것, 팔을 크게 휘저으며 걷는 것, 어깨와 허리를 곧게 세우고 있는 것 등도 위팔 비만의 해소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나 과로는 목과 팔의 근육을 긴장시켜 혈액순환을 방해해 위팔 비만을 초래하기 쉬우므로, 명상이나 음악감상을 통해 심신을 안정시키는 게 좋다. 위팔 비만 해소를 위한 경혈점은 ‘곡지’와 ‘소해’다. 곡지는 팔꿈치를 구부렸을 때 엄지손가락 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으로, 눌렀을 때 마비가 오는 듯하면 곡지를 잘 찾은 것이다. 곡지는 팔의 위쪽과 아래쪽, 어깨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그 외의 대장기능을 도와 변비에도 효과를 볼 수 있는 경혈점이다. 소해는 팔을 직각으로 구부렸을 때 옆 주름이 생기는데, 이 주름의 우묵한 곳이다. 소해는 팔 안쪽 부위의 기혈순환과 관련되는 부위로, 팔 안쪽에 지방이 많은 사람에게 특히 효과가 좋다. 그 외에 스트레스로 가슴답답증이나, 건망증이 있을 때에 응용하면 도움이 된다. (아미케어 김소형 한의원 원장)
    피트니스2004/01/27 11:11
  • [거침없는 性] "쇼라도 해야 하는 내 심정 너는 몰라"

    [거침없는 性] "쇼라도 해야 하는 내 심정 너는 몰라"

    얼마 전 현정이 언니네 집에서 홈파티가 있어 잠깐 들렀다. 남편이 지방 출장을 간 관계로 집이 비었다며 사람들을 초대한 것 같았다. “언니, 결혼하고선 형부랑 안 싸워? 결혼 전에 자주 싸웠잖아. 발렌타인 데이 때 언니한테 선물 받고 화이트 데이 때 그냥 넘어갔다고 언니 열 받아 했잖우.” “그 버릇 어디 갔겠니? 매사가 다 그래. 뭘 챙겨줘도 고마움을 표현할 줄도 모르고 자기가 먼저 챙겨주는 법이 없어. 잠자리에서도 얼마나 무감각한지. 내가 맨날 ‘쇼’를 해도 전혀 몰라. 자기가 기술이 좋아서 내가 맨날 몸을 부르르 떨면서 소리지르는 줄 안다니깐.” “운동 되고 좋겠네. 언니…. 일부러 몸을 부르르 떨면 살 빠지지 않나?” “필빈아. 저절로 소리가 질러지고 골반도 요동을 치던 시절이 그립다. 재용(옛 애인)씨는 뭘 하며 살까? 난 사실 남편과 밤일을 할 때 도저히 흥분이 안되면 재용씨를 상상하면서 소리를 지르거든. 집에서 반대만 안 했어도 재용씨랑 결혼했을 텐데.” 여성은 성 각성기에 도달하면 질 안에서 윤활액이 분비되면서 질 자체가 이완된다. 이때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unctional MRI) 검사를 하면 뇌의 일정 부위는 활성이 증가되고, 일정 부위는 활성이 감소되는 소견을 보이게 된다. 오르가슴에 도달하게 되면 골반 근육들이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수 초 간격으로 수축을 하며 사람에 따라서는 소리를 지르거나 손톱으로 물건을 꽉 잡는 등 다양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남성은 사정하는 과정에서 오르가슴을 느끼므로 절대로 위조가 불가능하지만 여성의 경우는 성적 반응에 대한 행동들은 얼마든지 위조가 가능하다. 실제로 요실금 때문에 진료실에 찾아오는 환자들한테 성생활에 대해 문진을 하다보면 의외로 ‘남편과의 섹스가 별로 즐겁진 않지만 남편의 외도 예방책으로 쇼를 한다’는 주부들이 많다. 마스터 키가 아닌 다음에야 열쇠구멍에는 그에 맞는 열쇠를 꽂아야 문이 열리듯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람들마다 성격이 잘 맞는 사람들이 각기 따로 있고 성적으로 잘 맞는 사람들이 따로 있다. 성적으로 잘 맞지 않으면서 거짓으로 흥분한 척하는 것이 정말 행복한 가정을 유지하는 데 필수 요소일까? 새해가 되었으니 올해에는 많은 가정이 서로 솔직한 대화를 나누며 사랑을 돈독히 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강남성모병원 비뇨기과 전문의
    SEX2004/01/27 11:07
  • [유태우교수의 新 건강학] ③난초보다 잡초처럼 살아라

    40대 초반의 가정주부 이영숙(가명)씨는 아픈 데가 많다. 머리도 아프고, 위장도 안 좋고 잠을 설치기가 일쑤다. 기억력도 자꾸 떨어지는 것 같고 소변도 자주 보는 편이다. 여러 병원을 전전하면서 검사도 많이 받아보았지만 뚜렷한 진단을 못 받고 약물치료만 해왔다. 약을 먹으면 그때는 나은 것 같으나 이내 증세가 돌아왔다. 몸에 좋다는 건강식품이란 안 먹어 본 것이 없건만 별로 달라지는 것도 없었다. 이제는 병원 가기도 지겨워서 그대로 버텨보려고 하지만 하루하루가 힘들고 우울하다. 온실이나 실내에서 가꾸는 난초는 잘 키웠을 때 매우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하지만 난초는 밖에 내다 놓는다든지, 물을 조금만 많이 주면 금세 시들거나 죽어버린다. 반면에 들판의 잡초는 평범한 외모이긴 하지만 모진 비바람의 환경 속에서도 끈끈한 생명력을 뽐낸다. 따가운 햇볕에 만발하고 매서운 추위에도 우뚝 선다. 우리 주위를 보면 난초 같은 사람이 매우 많다.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은 먹지 못하고, 환경이 바뀌면 잠을 못 자고, 화장실도 제대로 못 간다. 더우면 더워서 걱정, 추우면 추워서 걱정인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고 사회적 환경에도 매우 민감하다. 조류독감이나 광우병 소식을 접하면 육류를 아예 먹지도 않는다. 반면에 잡초 같은 사람들은 못 먹는 음식이 없고, 아무데서나 잘 잔다. ▲ 지난해 1월 부산 해운대에서 열렸던 북극곰 수영대회 모습. 참가자들이 한겨울 추위 속에서도 수영복만 입은 채 바다 수영을 즐기고 있다. / 조선일보DB사진 음식매개 전염병에 대해서도 주의는 하지만 별 탈없이 다양한 음식을 즐긴다. 무더운 여름은 여름대로 즐기고 매섭게 추운 겨울은 겨울대로 즐긴다. 누가 자존심을 건드려도 별로 영향을 안 받는다. 난초 같은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자기도 잡초가 되고 싶지만 자기 몸이 그렇지 않다고 한다. 누구는 체질이라서 어쩔 수 없고, 누구는 성격이라서 어쩔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자신의 신체가 환경에 민감하냐 안 하냐는 전혀 유전적이지도 않고, 체질적인 것도 아니다. 이는 매우 후천적인 것으로, 사실 오랜 시간에 걸쳐 학습된 것일 뿐이다. 살아온 환경, 어렸을 때부터의 교육, 과거와 주변의 경험, TV나 신문을 통해 쏟아지는 질병에 대한 정보 등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이 조건화된 것이다. 조건화된 몸은 ‘탈(脫)조건화’ 과정을 거치면 개선이 된다. 즉 재학습에 의해 몸을 바꾸는 것이다. 진료실에 찾아오는 위장병 환자에게 나는 이렇게 권한다. 배탈나게 하는 음식이 있으면 열 번 정도 더 먹어보라고. 어떤 음식도 받아들이겠다는 마음가짐이 되면 사실 열 번 연습할 필요도 없이 잘 소화시키기 마련이다. 화장실 가는 것이 문제인 사람은 평소에 배뇨와 배변훈련이 필요하다. 배뇨훈련은 배뇨 간격을 늘리면서 공중화장실을 사용해 보는 것이고, 배변훈련은 반대로 장이 스스로 움직일 때까지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다. 운동을 잘 하다가도 겨울이 되면 혈압이 무섭다고 바깥 출입을 줄이고 움츠러드는 사람이 있으면 나는 일부러 추운 날씨에 더 나가라고 권한다. 따뜻함에만 길들여 있는 몸은 추위에 노출되면 혈압이 오르지만, 추워도 좋고 더워도 좋은 사람의 몸은 미동도 없이 즐겁기만 한 것이다. 고혈압 환자는 추위에 운동하면 안 된다는 것은 그 말을 믿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된다. 싫은 사람이 많은 사람에게는 그 싫은 사람을 더 만나 보라고 권한다. 그 사람을 좋아하라는 것이 아니라 우연이라도 그 사람을 만났을 때 자신의 몸이 민감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며 자신의 병을 고쳐 달라던 앞서의 이씨는 3개월 잡초가 되는 훈련으로 지금은 아무런 약을 먹지 않아도 잘 지내게 됐다. 자기 몸을 지배하게 된 것이다. (유태우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가정의학과2004/01/27 11:02
  • [양·한방 이야기] 구안와사와 안면신경마비

    차가운 방이나 야외에서 잠을 잤다가 또는 찬바람에 노출된 후 갑자기 입이 돌아갔다고 찾아오는 환자들이 많다. 이를 한방에서는 구안괘사 혹은 와사풍이라고 부르고, 양방에서는 안면신경마비로 진단한다. 환자는 음식을 씹을 때 입이 돌아가 음식물이 새나오고 한쪽 눈을 잘 감지 못한다. 마비된 쪽의 귀가 예민하게 되어 날카로운 소리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화를 내거나 웃을 때는 얼굴이 더욱 일그러진다. 발병원인은 과로와 스트레스, 원인 불명 등 다양하다. 한방에서는 구안괘사를 사악한 기운이 들어 외부에서 들어와 생긴 일종의 ‘외풍’(外風) 현상으로 본다. 양방에서는 안면신경의 염증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등으로 본다. ‘외풍’을 외부의 바이러스나 세균으로 확대 해석하면 일맥상통한 면도 있다. 양방 치료는 안면신경의 염증과 부기를 줄이기 위해 ‘스테로이드’라 불리는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사용하기도 하고, 신경전도 장애를 재활치료로 회복시킨다. 안면근육을 움직이는 훈련도 중요히 여긴다. 한방에서는 침치료를 이용하여 안면 마비 부위 주위와 반대편 등에 기를 소통시킨다. 신경 반사나 중추신경을 자극하는 효과를 보기 위함이다. 양방처럼 마사지를 하거나 자외선 조사 등의 물리치료도 행한다. 재미있는 점은 구안괘사에 침을 놓는 얼굴의 대표적인 혈로 즉 지창·협거·예풍 등이 현대의학이 밝혀낸 안면신경의 경로와 일치한다는 점이다. 안면마비가 경미한 환자는 대개 수개월 안에 자연스레 완전히 회복된다. 신경 손상이 심한 경우는 80~90% 선에서 회복되며, 기능 장애가 남는 경우 양방에서는 얼굴 근육 기능을 개선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박유근·의사·원초당한의원 원장)
    한의학2004/01/27 10:37
  • [비즈니스 심리학] 인맥 중독

    “오늘 부장님 표정 봤어? 장난 아니던데.” 정수씨가 옆자리의 상원씨를 툭 치며 말했다. 왜 그런 거 같냐며 상원씨가 묻자, “이번에 한 상무가 물먹었잖아. 부장님은 그 라인인 거 몰랐어? 그래서 그런 거야.” 인사이동 시기만 되면 정수씨의 귀와 입은 바빠지기 시작한다. 정수씨는 회사 내의 시시콜콜한 학연, 지연 및 부서 내 근무경험 등을 꿰고 인사의 뒷배경을 캐는 데 열중한다. 사람들이 예상치 못한 인사가 있을 때 그 이유에 대해 그럴싸한 설명도 덧붙인다. 정수씨는 승진이나 부서 이동의 요인을 매번 인맥의 문제로 해석한다. 정수씨 생각으로는 그 사람의 능력이나 실적보다 인맥이 중요하고 결국 그로 인해 모든 것이 결정된다고 믿는다. 물론 조직사회에서 학연이나 같은 부서 근무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새로 일을 시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믿고 맡길 만한 사람으로 한 번 같이 일을 해보면서 어느정도 능력이 검증된 사람이거나, 학교 선후배 관계로 엮여 있어서 최소한 자신의 뒤통수를 칠 일은 없는 사람에게 호감을 갖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평소 인맥을 잘 관리하는 것이 조직사회에서 성공하는 길이라는 걸 사회 초년병들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곤 한다. 하지만 정수씨와 같이 많은 걸 인맥으로 풀이하는 것도 위험하다. 결국은 기본적 실력이 뒷받침된 이후에 인맥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정수씨와 같이 인맥에 대해서만 너무 집중하면, 자신이 어찌 바꿔볼 수 없는 출신학교, 지역과 같은 부동의 벽에 막혀 좌절하고 정작 중요한 실력을 기르고 업무성과를 보이는 일에는 소홀하게 되기 쉽다. 때론 인맥 때문에 불합리한 일을 어쩔 수 없이 떠맡았다가 나중에 희생양이 될 위험도 있다. 줄기와 뿌리를 튼튼히 하기보다 가지를 넓혀 나가는 데에만 신경을 쓰면 큰 바람 한 번에 나무가 뿌리째 뽑힐 수 있다.
    정신과2004/01/27 10:36
  • 새집 증후군 어떻게 대처하나

    ▲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에 의한 두통, 코막힘, 피부질환 등을 예방하기 위해선 실내에 잎이 큰 식물을 가급적 많이 들여 놓는 게 좋다. / 조선일보 DB 사진새집증후군의 예방을 위해선 이사 전 충분한 기간 고온의 난방을 해서 벽지나 바닥재, 가구 등에 배어 있는 휘발성 화학물질을 뽑아내는 게 좋다. 이를 ‘베이킹 아웃(baking out)’이라 한다. 신동천 교수는 “일본이나 미국의 경우 아파트나 주택 시공사가 충분한 기간 베이킹 아웃을 한 뒤 입주를 시킨다”며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가 있는 가정에선 최소 2~3일간 베이킹 아웃을 한 뒤 이사하는 게 좋으며, 도배나 페인트 칠 등 집단장을 새로 한 뒤에도 베이킹 아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내에 잎이 큰 식물을 가급적 많이 들여놓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된다. 건국대 원예학과 손기철 교수는 “식물은 잎·뒷면 기공을 통해 공기 속 오염물질을 흡수해서 분해하는 ‘대사적 분해작용(metabolic breakdown)’을 한다”며 “식물의 유해물질 분해 능력은 잎의 크기에 비례하므로 가급적 잎이 넓고 큰 식물을 많이 들여놓는 게 좋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국화, 파키라, 잉글리시 아이비, 보스턴 고사리 등을 전체 실내 용적의 3~10% 배치하면 새집증후군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적절한 환기와 온도·습도의 조절도 필수적이다. 특히 겨울철엔 난방을 하는 데다 문을 닫아 놓고 살기 때문에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에 의한 실내 공기오염이 훨씬 심화된다. 따라서 최소한 아침저녁으로 아파트 앞뒤 창문을 마주 열어 집안의 공기를 완전히 교체해줘야 한다. 또 코, 눈, 목 등 점막이 따갑고 자극되는 등의 증상은 온도가 높을수록, 습도가 낮을수록 심해지므로 실내 온도는 18~22도, 습도는 60% 정도로 조절하는 게 좋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는 “습도를 조절한다고 세제를 너무 많이 쓴 빨래를 걸어 놓으면 오히려 빨래가 마르면서 공기오염이 심해지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동천 교수는 그 밖에도 실내 흡연을 삼갈 것 가스레인지로 조리시엔 환풍기를 돌려 일산화탄소나 이산화질소를 배출시킬 것 살충제, 방향제, 세정제, 향수 등 화학물질 사용을 줄일 것 드라이클리닝한 옷은 햇볕에 잘 말릴 것 좁은 방에 컴퓨터나 프린트 등 전자기기를 지나치게 많이 들여놓지 말 것 등을 권고했다. ( 임호준 기자 hjlim@chosun.com )
    종합임호준2004/01/27 10:16
  • 벽지·마루·가구가 사람을 공격한다?

    각종 건축자재에서 배출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나 포름알데히드(HCHO) 등 환경오염물질에 대한 관심이 다소 지나칠 정도로 증폭되고 있다. ‘잘 먹고 건강하게 잘 살자’는 웰빙(Well-Being) 바람에 따라 실내 공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연초 SBS-TV가 방송한 환경 다큐멘터리 ‘집이 사람을 공격한다’가 건축자재로 인한 충격적 피해사례를 공개해 대중의 공포감을 촉발시켰기 때문. 이에 따라 유해 화학물질을 줄인 벽지·마루 등 친(親)환경 건축자재와 공기청정기의 판매가 폭증하고 있으며, 병원에는 자신의 알레르기 질환이 건축재 때문인지를 문의하는 환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 일러스트/권기령기자 beanoil@chosun.com‘집이 사람을 공격한다’는 새 집으로 이사한 뒤 두통, 피로, 호흡곤란, 천식, 비염, 피부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새집 증후군(sick house syndrome)’과 새집증후군의 아주 극단적인 형태인 ‘화학물질과민증(MCS·Multiple Chemical Sensitivity)’을 소재로 제작됐다. 1980년대 중반 미국 예일대 마크 컬렌 교수가 처음 명명한 MCS는 샴푸 세제 향수 책 신문 냄새만 맡아도 구토 발열 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 평생 격리된 채 살아야 하는 질병이다. 제작진은 MCS 때문에 집 안의 벽과 가구 등을 온통 알루미늄 호일로 가리고 사는 한 일본 주부, 플라스틱이나 시트 등 내장재를 모두 뜯어내 철제 뼈대만 남은 승용차를 타는 한 미국 주부 사례를 공개해 시청자에게 충격을 줬다. 실제로 집 안의 가구, 벽지, 타일, 장판, 카펫, 단열재, 방향제, 석면 등 단열재와 시공 과정에서 사용되는 접착제, 페인트 등에는 발암물질인 벤젠, 톨루엔, 자일렌, 에틸벤젠 등의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이 다량 포함돼 있다. 또 조리시 사용하는 가스레인지, 컴퓨터 프린트나 팩스와 같은 사무기기, 락스 등과 같은 세정제도 건강에 유해한 화학물질을 배출한다. 2000년 삼성기술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건축재의 VOCs 배출량은 비닐 장판 4898㎍/㎥·h(1시간 1㎥기준), 벽지 3833㎍/㎥·h, 페인트 1861㎍/㎥·h로 나타났다. 또 VOCs는 시공하고 5년이 지난 시점까지 배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본지 2003년 7월21일자 보도> 일반적으로 VOCs는 200㎍/㎥·h이 넘으면 인체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300~3000㎍/㎥·h이면 불쾌감, 두통, 인후두부 염증 등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의학-알레르기 전문의들은 그러나 화학물질과민증 환자는 국내에 거의 보고된 바 없으며, 새집증후군의 경우도 대개 증상이 경미하므로 환경오염물질에 대한 피해를 지나치게 과장에서 대중에게 전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가급적 자주 환기를 시키고, 인테리어 공사시 화학물질의 과다 사용을 삼가고, 생활속에서 세제나 방향제 등 화학물질 사용을 줄여나가는 등 환경오염물질에 대한 접촉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지만 그렇다고 지나치게 화학물질에 과민반응을 보이거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다규멘터리에 직접 출연해 맥관부종이란 병을 앓는 민수를 진찰한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박경찬 교수는 “민수의 증상은 새집증후군 중에서도 아주 극심한 사례”라며 “대부분 한두달 충분한 환기를 하면 증상이 약해지거나 없어지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장 신동천(예방의학) 교수는 “작년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실내공기 국제학회서도 MCS처럼 극단적으로 민감한 환자까지 고려해 실내공기 기준을 정할 필요는 없다는 게 참가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 임호준 기자 hjlim@chosun.com )
    종합임호준2004/01/27 10:15
  • [비즈니스 심리학] 팀장님의 애매한 의사 표현

    “팀장님 이번 일 시작할까요?” 현주씨가 양 팀장에게 새 프로젝트 기획안을 실행에 옮겨도 될지 물어봤다. “시작이 반이기는 한데, 한 번 엎어진 물을 주워 담을 수도 없고, 현주씨 이 일 책임질 수 있어?” 현주씨는 맥이 빠져버렸다. 아무도 100% 예측할 수 없다는 걸 알지만 팀장이란 사람이 이렇게 애매모호한 선문답만 하고 있으면서 책임지라는 말만 하니 말이다. 양 팀장은 팀원의 못마땅한 일을 지적할 때에도 그랬다. “집에서 키우는 개가 있는데 처음에 버릇을 잘못 들였더니 아주 개판을 쳐서 말이야. 팔아버려야 하나.” 이런 식으로 우회적으로 돌려 말하니, 도대체 무슨 의중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팀원들끼리 따로 모여서 토론을 하기 일쑤다. 관리직에 있는 사람 중에 이렇게 모호한 표현을 즐기는 경우를 본다. 모호하게 표현하면 해석의 여지를 다양하게 줄 수 있기 때문에 말을 하는 입장에서 볼 때에는 안전판을 두는 것이나 다름없다. 나중에 결과를 본 뒤 둘러댈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둘 수 있기 때문이다. 양 팀장과 같이 모호한 표현을 자주하는 사람들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과도하게 많은 경향이 있다. 애매한 표현을 해서 도망갈 구멍을 만들어 놓고 지금의 불안을 모면하려는 것이다. 정치하는 사람이라면 절묘한 비유적 표현이 그의 존재 가치를 높이는 길이겠지만 실제로 일을 결정하고 구체적인 금전거래가 오가는 비즈니스의 영역에서 이런 모호한 표현은 오해의 여지만 만들 뿐이다. 직원들을 통솔해야 하는 관리자는 최대한 구체적으로 분명한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 전체 조직을 매끄럽게 이끌어가는 매우 중요한 일 중의 하나다. 선장의 애매한 말 한 마디 때문에 배가 산으로 가는 수가 있다.
    정신과2004/01/13 11:48
  • [양·한방 이야기] 담과 근육통

    잠을 잘못 자고난 후나 어느 날 운동을 하고 나서, 목이 잘 돌아가지 않고 어깨 혹은 등이 움직이 못할 정도로 아픈 경우가 있다. 이를 흔이 “담이 들었다”고 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수면 또는 운동 중 잘못된 자세 등으로 인해 근육 수축 상태가 오래 지속돼, 그곳에 ‘습한 기운’이 정체된 것으로 본다. 즉 담이란 습한 기운의 병리적 산물인 셈이다. 이러한 담이 경락의 소통을 저해하여 통증을 유발한다고 보는 것이다. 경락이란 신경과 혈관의 기능을 포괄하는 한의학 개념으로 기운의 통로를 말한다. 반면 서양의학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근막통증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이는 근육의 특별한 퇴행성 변화나 염증없이 근육을 구성하고 있는 근섬유 일부가 수축된 현상을 말한다. 뭉친 근육이 주변 신경을 압박하거나, 수축된 그곳에 산소 통급이 부족하여 거기서 분비되는 신경물질이 통증을 유발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근육의 수축이라는 측면에서는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관점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치료는 둘다 근육의 수축을 푸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경락의 소통을 원활히 하고 뭉쳐진 담을 풀어 주기위해 침술과 부항, 뜸 등을 이용한다. 서양의학에서는 근육을 이완시키기 위한 핫(Hot) 팩 등 온열 물리요법과 전기 자극 치료를 한다. 둘다 따뜻한 열을 이용해 근육의 수축을 푼다. 최근에는 서양의학에서도 한방의 침처럼 근육 안에 전기 침을 놓아 전기 자극 요법을 하는 방법이 도입돼 각광을 받고 있다. (퓨전 닥터 박유근 의사·한의사)
    한의학2004/01/13 11:47
  • 나도 한번 '아침형 인간' 되어볼까?

    ‘아침형 인간’ 바람이 불고 있다. ‘아침형 인간’이란 말은 작년 10월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이 출간되면서부터 화제가 됐다. 이후 ‘아침형 인간 성공기’ ‘아침형 인간으로 변신하라’ 등 관련 책들이 줄줄이 등장하면서 그 열풍이 새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새벽 시간을 활용해 자기계발에 나선다면 집중력과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아침형 인간’. 그렇다면 누구나 생리학적으로 ‘아침형 인간’이 될 수 있는 걸까. 또 아침형 인간이 가장 이상적일까. ▲ ‘새 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일어납니다’는 동요를 부르며 일찍 일어나는 것이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배웠다. ‘아침형 인간’이 주목받는 것은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이 그만큼 적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조선일보 DB사진 ◆ 생체 시계에 따라 움직이는 인간 사람들은 잠에 들고 깨어나는 시기를 결정하는 각자의 ‘생체시계’(Internal Clock)를 가지고 있다. 생체시계는 체온이나 혈압 등 생리 현상에도 영향을 미친다. 뇌신경 의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생체시계는 눈 뒤의 뇌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시신경 교차상핵’(SCN)이라 불리는 곳에 있다. 생체시계는 빛에 반응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빛이 ‘SCN’에 신호를 전달하면, 신경세포 안의 단백질 유전자들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움직이면서 호르몬의 생산을 조절한다. 특히 수면과 관련된 신경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심야에 규칙적으로 활성화되면서 하루의 수면시간을 조절한다. 미국 하버드의대 연구에 따르면, 생체 시계는 햇빛의 20분의1 정도의 실내 조명만으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는 하루종일 사무실에 앉아 저녁 늦게까지 일하고 돌아가는 직장인들에게 전기 조명이 생체 리듬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의미다.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정신과 김인 교수는 “이 때문에 도시 직장인의 생체 리듬은 일출 일몰로 인한 자연 리듬보다 3∼5시간 정도 후퇴해 있는 상태로, 대부분 밤에 잠들기 어렵고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생체시계는 단순히 빛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것만은 아니다. 사람을 깜깜한 동굴에 가둬놓아도 빛과 상관없이 하루를 주기로 움직이는 자신만의 고유 리듬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같은 생체 리듬의 주기는 보통 하루 24.5시간을 주기로 돌아간다. 이는 달의 움직임과 관련 있는 것을 추정된다. ◆ 생체 시계는 타고 난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 ‘아침형 인간’이 되라고 하지만, 생체 리듬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 학계의 의견이다. ‘아침형’과 ‘저녁형’을 구분하는 방법은 멜라토닌 측정. 수면과 관련된 멜라토닌은 새벽 3시에 최고조에 이른다. 따라서 최고점이 이보다 늦어지면 ‘저녁형 인간’에 더 가까운 것이다. 체온도 생체 시계의 지표가 된다. 체온은 새벽 5시에 최저에 이른다. 따라서 체온의 체저점이 이 시각보다 이르면 ‘아침형 인간’에 가깝고, 늦으면 ‘저녁형 인간’에 가까운 것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윤인영 교수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올빼미형’이 단순히 의지만으로 ‘아침형 인간’이 되기는 쉽지 않다”며 “나이든 노인들 경우 대부분이 일찍 자고 일어나는 이유는 나이들면 생체 시계가 앞당겨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의학적으로 소양인이나 태양인 같은 ‘양인’은 몸에 양기가 많은 체질로 ‘아침형 인간’에 속한다. 이들은 양기의 활동이 시작되는 새벽부터 활기에 넘친다. 자생한방병원 사상체질클리닉 조영 과장은 “아침에 잠자리에서 훌훌 털고 일어나기 쉬운 사람이라면 양인이라고 볼 수 있다”며 “반대로 소음인이나 태음인은 ‘저녁형 인간’으로 분류돼 아침잠이 많고 일을 시작하더라도 오전 중에는 멍한 상태로 있기 쉽다”고 말했다. ◆ 아침형 인간이 되려면 저녁형 인간은 아침에 규칙적인 일상업무를 해야 하는 직장인에게 불리하다. 이들이 ‘아침형 인간’이 되려면 꾸준히 기상 시간을 조금씩 당기면서 아침에 일부러 빛을 많이 쪼이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다. 윤인영 교수는 “일어나자 마자 집안 조명을 환하게 하고, 해가 뜨자 마자 창문을 열어 햇빛으로 실내 채광을 최대한 좋게 하는 것이 좋다”며 “아침 햇살에 신문 등 글을 읽는 습관을 갖는 것이 ‘아침형 인간’이 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지나치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을 신경정신과에서는 ‘지연성 수면 위상 증후군’이라 부르는데, 이들에게는 아침에 1만 룩스 정도의 강한 빛을 쪼여주는 광선치료를 하기도 한다. ◆ 하루 생체 주기 활용법 설명회는 아침 10시·보고서는 오후가 좋다 기상 1~2시간 전부터 스트레스 관련 호르몬인 코티졸이 많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의 작용으로 기상 직후에는 혈당이 올라가고 뇌에 에너지가 충만하고 자신감이 생긴다. 따라서 오랫동안 주저했던 난제를 풀기에는 이른 아침이 좋은 시기다. 늦은 아침에는 체온이 올라가고 집중력이 최고조에 이른다. 뇌가 정보를 처리하기에 가장 좋은 때로, 정밀한 분석이 요구되는 일이 어울린다. 설명회는 목이 충분히 휴식한 상태인 아침 10시 정도가 적당하며, 지루한 보고서는 오후에 보는 것이 권장된다. 설득이나 사과는 긴장감이 풀리는 식사 직전이나 귀가 시간 바로 전에 하는 것이 좋고, 해고나 감봉 소식 등은 심혈관 질환이 스트레스에 잘 견디는 오후 3~4시가 적당하다. 한편 성장호르몬 분비는 밤 11시와 2시 사이에 가장 활발하기 때문에 어린이와 청소년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라는 말이 과학적으로도 맞다. 약물 복용도 질병의 24시간 주기에 따라 맞추는 것이 권장된다. 천식은 주로 밤시간에 발생하기 때문에 초저녁에 약을 복용해야 하며, 위산은 야간에 더 많이 분비되므로 위궤양 환자는 저녁을 먹으면서 약을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주로 간에서 만들어지는 콜레스테롤은 저녁이나 밤에 왕성하게 합성되기 때문에 콜레스테롤 저하제는 저녁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 의학전문 기자 doctor@chosun.com )
    종합의학전문2004/01/13 11:05
  • '저녁형 인간' 을 위한 반론

    ▲ 백상빈·강릉아산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드라큐라 영화를 보면 흡혈귀들의 엽기적 일상생활이 나온다. 이들은 동틀 무렵이면 관속에 들어가 시체처럼 지내다가 해가 지면 일어나 활동을 시작한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야행성’ 이른바 ‘저녁형’ 인간들의 생활주기가 이들 흡혈귀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 한 이래로 문명은 인간의 야간활동 영역을 지속적으로 늘려 왔다. 이런 도움으로 야간에 주로 활동을 하는 것이 체질에 맞는 인간들이 자신에 맞는 생활주기를 찾아내게 된 셈이다. 흡혈귀들은 이성적 사회질서와 대비되는 지극히 원시적 본능과 파괴적 속성을 지닌 것으로 그려진다. ‘저녁형’ 인간들도 이와 비슷한 특징이 있다. 이들은 고독을 즐기며 혼자 노는데 익숙하고, 일상을 벗어난 보다 강도 높은 쾌락을 추구하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저녁형’ 인간의 대표적인 예 중의 하나가 바로 소설가 카프카이다. 그는 밤이 새도록 작품을 쓰고 동틀 무렵이면 잠자리에 들곤 했다 한다. 그런데도 카프카는 일생동안 회사원으로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하였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운 좋게도 점심때 출근해도 되는 직장에 다녔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저녁형’ 인간들에게는 카프카와 같은 행운이 따르지 않아 사회적응에 상당히 심한 어려움이 있다. 그런 면에서 ‘저녁형 인간들에게 걸 맞는 직업은 프리랜서와 같이 일정기간 내에 할당된 일을 해내기만 하면 되는 직업일 것이다. 흡혈귀 은유와 카프카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저녁형’ 인간들의 세계는 이성과 초자아라는 정신 세계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를 끊임없이 거부하고 탈주하려는 인간형에 가깝다. 이러한 성향은 창의성이 중요한 경제 가치로 떠오른 현대사회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제 ‘저녁형 인간’들이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주역으로 등장하게 될 것이다. (백상빈·강릉아산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종합2004/01/13 11:04
  • [한방 피트니스] 작은 얼굴 만들기

    얼굴이 붓는 것은 혈액순환과 수분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세포 내에 노폐물이 축적되어 일어나는 현상이다. 평소 균형 있는 영양을 섭취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얼굴이 붓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고, 경혈 지압과 운동을 통해 작고 예쁜 얼굴을 만들 수 있다. 얼굴에는 여러 가지 경혈이 있는데 그중 ‘예풍’이라는 경혈은 귓불 뒤에 있는 경혈로 귓불을 엄지손가락으로 누르면 정확하게 이 경혈에 닿는다. 귀 뒤에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을 손끝으로 주무르면 통증을 느낄 수 있어 비교적 찾기 쉽다. 이 경혈은 안면마비, 경련, 뺨의 부종에 효과적이다. 둘째로 ‘관료’라는 혈은 광대뼈의 융기 바로 아래에 있다. 눈꼬리 끝의 바깥쪽에서 아래로 똑바로 내린 선과 코 끝에서의 수평선이 교차하는 점을 누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경혈을 손가락 끝으로 가볍게 마사지하면 뺨의 붓기도 빼고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셋째, ‘찬죽혈’은 좌우의 눈썹 안쪽 끝에 있다. 눈이 부어서 푸석푸석할 경우에는 이 경혈을 엄지손가락으로 세게 누르면 붓기가 빠진다. 경혈 지압과 더불어 입을 크게 벌리고 ‘아 에 이 오 우’를 발성하듯 입과 주변 얼굴 근육을 자주 움직여 주면 얼굴 근육의 긴장이 완화되고, 신진대사가 촉진돼 얼굴의 붓기도 빠지고 근육이 수축되면서 작고 예쁜 얼굴을 만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쉽게 할 수 있는 얼음세안이 있다. 얼음세안을 하면 차가운 냉기로 혈관을 수축시켜 부은 피부를 가라앉힐 수 있다. 대야에 찬물과 얼음을 넣고 얼굴을 3~4회 정도 반복적으로 담갔다가 빼면 된다. 타월에 얼음을 싸서 얼굴에 직접 대는 것도 같은 효과가 있다. (김소형·아미케어 한의원 원장)
    피트니스2004/01/13 10:53
  • [거침없는 性] "낙타눈썹 좀 빼내 주세요"

    [거침없는 性] "낙타눈썹 좀 빼내 주세요"

    응급실 당직을 서던 시절의 일이다. 30대 초반의 여성 김씨가 응급실로 찾아왔다. “어떻게 오셨나요?” “저…. 낙타 눈썹 좀 빼주세요” “네?” 김씨는 과거 사귀던 남자 친구와 성행위를 할 때, ‘낙타눈썹’(성행위 보조용품)을 즐겨 써 왔다고 한다. ‘낙타눈썹’은 링 둘레에 낙타 눈썹처럼 생긴 것이 달려있어 물이 닿으면 까실까실해져 성행위 시 질 안을 좀더 자극하도록 고안됐다고 하는 기구이다. 김씨는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부터는 집에 놓고 간 낙타눈썹을 자위행위를 할 때 자주 사용했다는 것. “웬만해서는 잘 안 빠지는 데 어떡하다가 빠졌나요?” “자위기구에 낙타눈썹을 끼고 자위를 하다가 질 근육이 수축하면서 빠져버렸어요. 혼자 꺼내보려고 했는데 꺼내지지 않아 겁이 나서 왔어요.” 스페큘럼(질 안을 들여다보기위해 질 안을 벌리는 의료기구)를 이용해 질 안을 벌려 포셉으로 낙타눈썹을 제거했다. “자위행위를 하더라도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하세요. 전구같이 깨지는 기구는 절대 사용해선 안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위행위는 남자만 한다’, ‘결혼하면 하지 않는다’ 등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 자위행위의 빈도를 보면 20세까지 여성의 58%에서, 남성의 97%에서 각각 자위를 경험하게 된다. 일생동안에 여성은 60% 이상에서, 남성은 90% 이상에서 자위의 경험을 갖게 되고, 기혼 여성 중 55% 정도는 결혼 후도 자위를 계속한다. 남성의 자위행위는 매우 단순하며, 주로 성기를 마찰하면서 흥분을 느낀다. 그러나 여성은 주로 손을 이용해 대음순, 소음순 등 외음부를 자극하거나, 질 안을 자극하거나 유방 및 유두를 자극하거나 동시에 두 군데를 자극하는 등 부위와 방법이 개인마다 다양하다. 특수한 경우, 집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샤워기나 가지와 같은 채소를 이용하고, 혼자 사는 여성의 경우는 상품화된 자위기구를 집에 구비해 놓고 수시로 사용한다. 불감증을 호소하는 여성 환자들 중에는 자위행위를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고 시도조차 안해 본 사람들이 많다. 자위행위는 성 배우자를 의식할 필요 없이 편안한 상태에서 하기 때문에 자신의 성감대나 성적 특성을 보다 잘 파악할 수 있어 성 배우자와 성 행위시 많은 도움이 된다. 자위행위를 언제 어떻게 할 것인가는 자신이 결정할 문제이나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위생에 주의를 해야 하며 위험한 기구는 사용하지 말기를 권한다. /임필빈·강남성모병원 비뇨기과 전문의
    SEX2004/01/13 10:51
  • [유태우교수의 新건강학] 체중감량 따른 몸의 변화를 즐겨라

    [유태우교수의 新건강학] 체중감량 따른 몸의 변화를 즐겨라

    열정적으로 회사일을 해온 45세 강재영(가명)씨는 비록 몸은 비만이지만 자신이 노력만하면 언제든지 체중은 조절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살았다. 그러던 중 시간적 여유가 생긴 지난 가을 드디어 평소 주1회 산행을 주3회로 늘리고, 등산 시간도 1시간에서 2시간으로 늘리는 체중감량 작전에 들어갔다. 그러길 1~2개월 후 몸은 가벼워진 것 같았으나 체중은 여전히 변화가 없었다. 할 수 없이 주변의 권유대로 식사량을 줄였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회사 일을 정상적으로 해내기 어려울 정도로 배고프고 어지러워 중간에 포기하고 말았다. 체중은 내 맘대로 할 수 있다는 이전의 자신감이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비만이 성인병의 주요 위험 인자로 부각되면서 강씨처럼 살을 빼려는 사람이 많다. 평소에 활동량이 적었던 사람들은 운동량만 늘려도 체중이 줄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동과 함께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여야 체중을 뺄 수 있다. 적게 먹는 제일 좋은 방법은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의 비율을 65:15:20으로 유지하면서 하루 칼로리 섭취량을 평소의 반으로 줄이는 ‘저열량·균형식’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저열량식을 하면 3~4일만에 오는 증세가 ‘어지럼증’ 이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실패한다. 자기 몸에 위험 사태라도 난 양 다시 식사량을 늘린다. 쓰러지면 큰 일이 날 것 같아서란다. 그러나 신체의 생리작용을 보면 이러한 증세가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하루 2000칼로리(kcal) 이상에 적응돼 있는 우리 몸은 이보다 적은 양이 들어오면 더 달라고 ‘배고픔’, ‘기운 없음’, ‘어지럼증’ 등의 증세를 일으켜 우리의 의지를 괴롭힌다.  
    가정의학과2004/01/13 10:49
  • 비만 전문가 5인이 말하는 "이것만은 해라"

    찌는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동물성 기름과 마찬가지로 열량이 높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강재헌·서울백병원 비만센터 소장) ■하루 20분씩 훌라후프를 하자 뱃살을 빼기 위해선 유산소 운동과 근력강화 운동을 동시에 해야 하는데, 이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다. 그래서 추천하는 게 훌라후프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이 복합돼 있는 훌라후프는 대단한 결심없이 손쉽게 시작할 수 있으며, 재미가 있고, 공간에 제약도 받지 않는다. 음식을 조절하며 훌라후프를 하루 20분 정도씩 꾸준히 하면 3인치 이상 허리를 줄일 수 있다. (장지연·트리니티클리닉 원장) ■저녁식사를 일찍 하고 밤참을 줄이자 얼마 전 밤참을 먹는다고 살이 더 찌지 않는다는 원숭이 실험 결과가 언론을 통해 보도됐는데, 한마디로 난센스다. 낮에 활동하는 사람은 아침과 낮에는 에너지 대사가 활발하지만 밤에는 에너지를 축적하려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밤 늦게 먹은 음식은 곧 뱃살로 이어진다. 따라서 가급적 일찍 저녁식사를 조금만 먹고, 밤참은 어떤 경우에도 삼가야 한다. (김상만·삼성제일병원 비만센터 소장) ■칼로리 박사가 되자 하루 섭취 칼로리를 기초 대사량인 1500~2000칼로리 이하로 줄이려면 통상 일반 성인의 하루 섭취 칼로리 2500칼로리에서 500~1000칼로리를 절식과 운동으로 줄여야 한다. 500칼로리면 밥 한 공기 반에 해당되고, 식빵 5장에 해당된다. 걷기 30분이 약 360칼로리이고, 계단 오르기 10분이 약 60칼로리이다. 이 두 가지만 실천해도 1주일에 최소 0.5㎏씩 빠진다. (송한승·KFM비만클리닉 원장) ■체중보다 비만 합병증에 관심을 가져라 비만은 만성질환이다. 살을 뺀다기보다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지방간·관절염 등 비만의 합병증을 더 늦기 전에 고친다고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살빼기 전 혈당·혈압·콜레스테롤·중성지방·지방간·심장질환 등을 체크하고, 혹시는 뱃살이 불어난 이유가 갑상선 호르몬 등 내분비계 질환에 따른 것인지도 살펴야 한다. (박혜순·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다이어트2004/01/06 11:01
  • 뱃살만 빼는 방법이 있습니다

    뱃살을 빼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칼로리 조절과 운동이다. 그러나 이런 방법들은 시도하다가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데다, 일부 사람들에게는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이처럼 뱃살 빼는 노력을 해봤지만 도저히 안되겠다고 판단한 사람들은 단기간에 뱃살만 빼는 방법으로 눈길을 돌린다. 다만 뱃살만 빼는 것은 가능하지만, 뒤따른 노력(식이요법과 운동)이 없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지방흡입술 체중 2~3㎏ 감량효과 … 가격 비싼 게 흠 ▶지방흡입술=뱃살을 한꺼번에 확실하게 빼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사람들에게 가장 솔깃한 방법이다. 하지만 지방흡입술은 살을 빼는 방법이라기보다는 체형을 잡아주는 데 주된 목적이 있다. ▲ 강북삼성병원 박용우 교수가 뱃살 치료의 한 방법인 "메조테라피" 시술을 하고 있다. 이는 미세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지방분해를 촉진하는 약물을 피부 중간층에 아주 조금 주사해 지방을 줄이는 방법이다. / 강북삼성병원 제공 한번 시술로 제거할 수 있는 지방의 양은 1500~3000㏄. 극단적으로는 5000㏄까지도 가능하지만 몸무게로 치면 2~3㎏에 지나지 않는다. 현재 가장 흔히 쓰이는 지방흡입기는 초음파를 이용해 체지방을 녹이는 초음파 기계와 녹은 지방을 저주파 흡입관을 통해 빨아내는 것이다. 지방세포의 숫자를 줄이고, 효과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간혹 치명적인 부작용이 따르는 수술이며, 가격이 좀 비싼 편이다. 또 지방흡입을 하고 난 뒤에 식습관을 개선하지 않고, 운동을 꾸준히 하지 않으면 지방이 다시 차 올라오는 것이 단점이다. ▶레이저 지방흡입술=최근 피부를 통해 흡입관을 삽입하지 않는 레이저 지방흡입술이 개발돼 도입되고 있다. 2002년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고 국내에 들어온 이 방법은 흡입할 부위에 레이저를 쏘아주면 지방세포가 스스로 기름을 방출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이렇게 흘러나온 기름은 혈액 속으로 흡수돼 열량으로 소모된다. 이 시술은 기존 방법들에 비해 더 많은 양의 지방을 분해할 수 있고, 같은 양이라도 짧은 시간에 시술이 가능하다. 또 수술로 인한 고통, 부기, 멍이 적으므로 시술받은 다음날부터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메조테라피=지방분해 효과가 있는 여러 가지 약물을 직접 주사해 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방법이다. 피부 밑의 중배엽(메조덤)에 주사하므로 ‘메조테라피’로 불린다. 주사하는 약물은 먹는 약 용량의 1/10~1/60에 불과할 정도 적은 양이다. 약물이 치료하고자 하는 부위에 서서히 작용하므로 한번 시술하면 효과가 1주일 정도 유지된다. 프랑스에서 50여년 전부터 시술해온 방법으로 심각한 부작용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물론 피부착색, 주사시 통증, 피부감염 등은 나타날 수 있다. 이 방법은 복부비만처럼 부분 비만 치료법이며, 전체 비만 치료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효능에 대해 권위있는 학술지에 제대로 된 연구결과로 보고된 적이 없어, 아직은 대체의학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엔더몰로지 요법 체지방률 30% 넘는 사람 대상 치료 ▶엔더몰로지 요법=일종의 물리치료로 지방간의 연결고리를 끊어주고, 지방 입자를 분해하는 것이 원리다. 튼살 비만에 효과적이다. 복부비만이나 체지방률이 30%가 넘는 사람, 비만환자(BMI 25 이상) 또는 과체중(BMI 23 이상)이면서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 비만체형은 아니라도 지방섬유(셀룰라이트)가 과도하게 축적돼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시행된다. (도움말: 박용우·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박현·성형외과 전문의) ( 임형균 기자 hyim@chosun.com )
    다이어트임형균2004/01/06 10:59
  • [비즈니스 심리학] 어수선한 천재

    진우씨 연구실은 시무식을 겸해 다 같이 대청소를 하기로 했다. 그동안 구석구석 쌓인 먼지를 털고, 쓸모없는 서류와 물건도 과감히 버려 새해엔 새 기분으로 일을 시작하려는 마음에 너나 할 것 없이 달려들었지만 다들 진우씨 자리를 보는 순간 한숨이 절로 나왔다. 책상 위는 책과 서류로 가득 차 산같이 위태위태 쌓여있고 책상 주변은 서류 더미와 먹다 남은 음식과 문방구로 어지러워 근처에만 가도 가슴이 답답해지기 때문이다. 진우씨는 웃으면서 나중에 정리를 하겠다며 제발 자기 자리는 건드리지 말아 달라지만 그 말은 작년에도 했던 말이었다. 진우씨는 실험실 회의 때에는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잘 내지만 프로젝트 보고서를 내는 것은 항상 마감을 넘겨서 다른 사람이 도와줘야 하기 일쑤였다. 또 자기가 좋아하는 부분은 밤새워 조사하고 몰두하지만 정작 중요한 핵심과제를 빼먹어 ‘어수선한 천재’로 불리는 진우씨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진우씨처럼 똑똑하고 창의적이지만 주변정리를 잘 못하고, 일의 경중에 따라 처리 순서를 잘 배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일반적으로 정보를 처리할 때 먼저 중요도를 분류하고, 일의 세부항목을 쪼개 시간 순서대로 배열한 후 순차대로 진행한다. 그런데 진우씨 같은 사람은 시간개념보다는 공간개념에 더 능숙하다. 일의 객관적 우선순위보다 자신에게 중요한 것에 선택적으로 집중을 한다. 그러다 보니 자신이 하는 일이 전체에서 어디쯤 와 있는지 파악하고 통합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이런 특징은 타고난 면이 많다. 그러므로 진우씨에게 책상정리를 잘하라고 해봤자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보다는 동료나 상사가 일의 경중을 따져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 무엇인지 반복해서 강조하고, 처리과정을 옆에서 좀더 세분해서 구체적으로 봐주는 노력을 해야 한다. 진우씨 또한 일의 우선순위에 따라 매일 해야 할 일을 적어놓는 노력이 필요하다. 창의적인 것도 좋지만 전체 업무 공정을 망쳐서는 창의성도 빛이 바랜다.
    정신과2004/01/06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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