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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2006/11/1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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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006/11/1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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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건조해지면 아토피 자녀를 둔 엄마들은 심란하다. 가려움증은 물론 비염, 천식까지 나타나기 때문이다. 물론 촉촉한 집안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첫째! 가습기 똑똑하게 관리하는 법을 알아두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찬 가습이 좋다?
실내 습도는 50~60%가 적당하다. 건조하면 피부가 예민해져 아토피가 심해지고, 습도가 60%를 넘으면 세균이나 집 먼지, 진드기 등이 번성해 호흡기를 더 민감하게 자극하기 때문이다.
기관지가 약한 아이는 찬 습기로 인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따뜻한 분무가 가능한 가열식, 또는 복합식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밤새 틀어놔야 할까?
가습기를 밤새도록 사용할 경우, 습도가 과도하게 상승해 실내를 눅눅하게 만들 뿐 아니라 진드기가 번성한다. 잠들기 전 중간 이하로 가습 용량을 줄이거나 꺼 주는 것이 좋다. 최근 출시되는 제품들은 인공지능으로 저절로 실내 습도를 측정해 작동한다.
가습기는 가까울수록 좋다?
가습기와 코와의 거리는 최소한 1m 이상 떨어져야 한다. 직접 가습이 될 경우 기관지 점막을 자극할 수 있다. 또한 가습기는 방 가운데, 바닥에서 0.5m 이상의 높이에 놓고 사용해야 효과적인 가습을 누릴 수 있다.
항균용액이면 만사 OK?
웅진쿠첸 가습기 고객만족팀의 윤석영 부장은 “항균 용액을 사용하는 것도 세균을 없애는 방법이지만 가습기 물은 하루에 한번씩 갈아주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또 1주일에 한번 깨끗한 물로 세척하되, 비누나 락스와 같은 화학세제를 사용해선 안된다. 청소할 때 가장 중요한 곳은 초음파 진동자 부분. 이틀에 한번 꼴로 솔을 이용해 살살 문질러주되, 먼지나 비눗물, 중성세제, 기름류가 조금만 묻어도 작동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오래 사용하다 보면 표면에 황갈색 이물질이 생기는데, 면봉에 한두 방울의 식초를 묻혀 닦아준 뒤 깨끗한 물로 세척한다.
/ 글=김윤덕기자 sion@chosun.com / 사진=조선영상미디어 이경호기자 h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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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2006/11/09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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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2006/11/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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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당뇨 대란`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우리나라 국민 10명중 1명은 당뇨 환자일 정도다. 그럼에도 아직 당뇨환자들 중엔 잘못된 상식으로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바로잡아야 할 잘못된 당뇨상식 10가지를 알아보자.
1. 인슐린이나 당뇨 약은 한번 복용하면 습관성이 있어 평생 복용해야 한다?
-> 당뇨 치료약물이 의존성이나 습관성이 있어서라기보다는 당뇨병 특성상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보니 그런 오해가 생겼다.
2. 당뇨약은 한번 정해지면 평생 똑같은 약으로 치료한다?
-> 혈당 조절 상태나 다른 질병의 동반, 약물 부작용, 합병증 발생 등에 따라 약물 종류나 투여법이 수시로 바뀔 수 있다.
3. 감기 걸려 감기약을 먹으면 당뇨약을 안 먹는다?
-> 다른 질환이 있으면 오히려 혈당이 올라가는 경우가 흔하다. 혈당검사를 평소보다 자주 하여 혈당 변화를 살펴야 하며, 조절이 안 되면 의사와 상의 하여 약 조절을 해야 한다.
4. 당뇨병은 나이 들어서 생기는 병이다?
-> 4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나 어린이부터 70세 이상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5. 당뇨환자는 고기를 먹지 못한다?
-> 고기를 포함한 대부분의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다만 환자마다 정해진 적절한 열량 섭취 가 필요하니 과식이나 폭식은 금물이다.
6. 땅콩, 로얄제리, 양파즙은 당뇨에 좋아 많이 먹어도 된다?
-> 어떤 음식도 많이 먹으면 혈당을 올릴 수 있으니 적당량 섭취를 권장한다.
7. 당뇨 식사만 하면 영양실조 걸린다?
-> 많은 경우 당뇨 걸리기 전에 먹던 양 보다는 적은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정확히 따라하면 대부분 영양결핍을 유발하지 않고 오히려 균형 잡힌 식사로 몸에 아주 좋은 보약이 된다.
8. 운동을 적게 하면 당이 올라간다?
-> 운동을 하면 당이 떨어지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운동 외에도 식사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혈당조절이 안되면 식사를 먼저 점검해 보기를 권한다. 또한 관절 질환 등 다른 질환이 동반된 경우 잘못된 운동은 몸을 상하게 할 수 있으니 의사와 꼭 상의 후 운동방법, 시간, 강도 등을 결정한다.
9. 장기간 해외여행 시 변성될 것 같아 인슐린을 안 가지고 간다?
-> 대부분의 인슐린은 실온에서 5-7일은 약효를 유지할 수 있다. 지고 가서 투여하고, 숙소에 있는 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단, 인슐린은 얼면 변성되므로 꼭 냉동실이 아닌 냉장실에 보관해야 한다.
10. 당뇨인은 쌀밥은 안되고 보리밥, 잡곡밥, 현미밥만 먹어야한다?
-> 많은 당뇨인이 잘못 알고 있는 사항이다. 고통스럽게 잡곡밥만 먹지 말고 쌀밥도 일정 식사 계획에 포함해도 된다. 보리밥, 현미, 잡곡밥이 추천되는 이유는 쌀밥에는 부족한 섬유소, 비타민이 상대적으로 풍부하기 때문이지만 항상 이것들만 먹으라는 말은 아니 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주의할 사항은 보리밥, 현미, 잡곡밥은 많이 먹어도 되고 쌀밥은 적게 먹어야 된다는 것이 아니라, 먹는 양은 같아야 한다.
/최윤상-대전선병원 내분비내과 과장
기타2006/11/0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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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서 가장 피부가 연약한 부위 중 하나인 입술은 계절을 제일 먼저 느낄 정도로 민감하다.
사계절 항상 입술 보호제를 휴대해야 할 정도로 찢어질 듯 건조한 입술의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은데 특히 본격적으로 기후가 ‘건기’로 접어드는 가을 이후부터 사람들의 ‘입술과의 전쟁’은 보다 구체화된다.
환절기에는 모든 피부가 모두 건조해질 수 있지만 특히 입술 의 건조는 다른 부위에 비해 생활에의 지장이 더 심하다. 구순염은 증상이 아주 다양하고 일부에는 다른 질병의 전조증으로 나타나기도 하므로 오래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에는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 입술 피부 질환 왜 생길까?
입술에는 모공이 없어 땀이나 피지를 분비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연적인 보습막이 형성되지 않는다. 또한 입술 주위 피부는 다른 피부의 약 1/2 정도의 두께로 얇으며, 표피 역시 매우 부드럽고 연약해 춥고 건조한 가을과 겨울에 쉽게 트고 갈라지게 된다.
입술 피부 질환은 입술에 나타나는 색깔의 변화와 발진, 수포 등 다양한 증상을 말한다. 단순히 입술 자체에 원인과 결과가 있는 경우도 있으나 빈혈이나 피부염 등 신체 전반에 걸친 질병이 입술에 변화를 주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구순 질환에는 입술에 염증이 생겨 나타나는‘구순염’이 있고 몸 속의 건강에 문제가 있을 시 발생하는‘구순 포진’, ‘이소성 피지선’ 등이 있다.
건강한 입술건강을 위해서는 일단 일상 생활 속에서 항상 입술 피부를 청결히 하고 유·수분의 밸런스가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구순 질환에 대한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르나 단순 건조로 인한 증상일 경우 글리세롤이나 바셀린 등을 바르고, 중증에는 부신피질호르몬 연고를 사용하기도 한다. 재발이 됐을 경우 주로 몸이 피로하다는 증거이므로 이때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 증상 별 치료법
◇ 침 흘리고 입술을 빠는 버릇으로 인한 ‘구각 구순염’
침을 잘 흘리거나 입술을 빨거나 손가락을 자주 빠는 어린이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구각 구순염’은 입의 양쪽 끝이 헐고 짓무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옛말에 ‘입 커지는 병’이라 불렀으며, 간혹 성인들이 입이 처진 경우나 노인들의 경우, 틀니가 잘 안 맞거나 하는 경우에 잘 발병하는 경향이 있다. 이 같은 질환은 습기가 차기 쉬워 칸디다 곰팡이나 세균에 감염될 우려가 있으므로 침을 자주 닦아주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 춥고 건조한 날씨에는 ‘박탈성 구순염’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나며 만성 염증과 딱지가 생긴다. 춥고 건조한 날씨나 태양광선 등의 외적 요인에 의하여 악화되는 경우와 아토피 피부염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 아랫입술 또는 양 입술의 중앙부에 주로 발생하며 입술이 갈라지거나 따갑고 아픈 증상을 호소한다. 대개 수 개월 내지 수 년간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차고 건조한 바람이나 태양광선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보습제를 자주 발라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침을 바르는 습관은 오히려 입술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기 쉬우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다.
◇ 치약·화장품이 원인, ‘알레르기성 접촉 구순염’
입술이 건조해지면서 갈라지고 부종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치약, 화장품, 음식물 등의 접촉에 의한 것이 원인이므로 유발 인자를 제거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국소적인 부신 피질 호르몬제로 치료가 가능하며, 평상시에는 립 크림이나 립 밤 등을 발라 입술을 보호 하고 립스틱을 바르기 전에도 이를 얇게 펴 발라주면 직접적인 자극을 피할 수 있어 좋다.
◇ 감기 등 피곤하면 나타나는 ‘구순 포진’
이 증상은 몸이 피곤할 때 감기와 열 등과 함께 동반되어 발생되는 질환으로 스트레스나 월경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잘한 수포가 같은 곳에 반복하여 여러 개 발생하는 것이 특징인 이 질환은 따끔거리거나 가려움을 동반하게 되는데, 항바이러스 연고제로 치료될 수 있으나 발생 뒤 1주일 후면 자연 치유되기도 한다. 그러나 감기나 열 등 내과적인 증상을 치료하는 것은 것이 우선임을 명심해야 하고, 구순포진이 전염력이 강한 만큼 딱지가 떨어지더라도 1주 정도는 키스나 성접촉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 입술 색 흐리다면, ‘이소성 피지선’
입술 색이 흐리거나 입술 라인이 일그러진 경우에는 ‘이소성 피지선’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원래 입술 부위는 피지선이 거의 없으나 유난히 발달한 사람의 경우 이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이산화탄소를 매개 물질로 물에 잘 흡수되는 성질을 이용하는 탄산가스레이저를 이용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흔하게 경험하는 윗 입술이나 코 주변의 종기는 콧구멍에 존재하는 황색포도구균에 의해 모낭과 그 주변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면서 더운 찜질로 완전히 곪게 한 후 고름을 빼내는 치료가 도움이 된다.
/ 최광호·초이스 피부과 원장
피부과2006/11/0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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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2006/11/0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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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006/11/0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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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일반2006/11/0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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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2006/11/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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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2006/11/0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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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2006/11/0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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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2006/11/0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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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2006/11/0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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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006/11/0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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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건강을 좌지우지하는 결정적인 변수 중 하나는 식사습관입니다. 포만과 탐식의 쾌락에 빠져버린 인류는 뒤뚱거리는 하마처럼 변해가고 있습니다. 현대인 입맛을 사로잡은 인스턴트 식품과 패스트푸드는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 심장병, 당뇨병 같은 생활습관병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산업화와 정보화를 거치면서 바뀌어 버린 현대인의 입맛과 식사습관을 심각하게 되짚어봐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이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습니다. 식단을 바꾸려고 나름대로 노력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화학조미료와 식품첨가물에 더 깐깐하게 반응하고, 유기농산물과 같은 ‘웰빙 음식’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은 아직도 그대로입니다.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실천을 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수 십 년간 길들여진, 아니 유전적인 입맛의 변화가 그리 쉽지만은 않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입맛과 식사습관을 바꾸려는 분들을 위해 취재를 하면서 알게 된 몇 가지 원칙 또는 노하우를 소개할까 합니다. 대부분 스스로 실천하고 있거나,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것들로 개인적으로는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첫째, 좀 더 적게 먹기 위해 식사 방법을 바꾸는 것입니다. 의심의 여지 없이 소식(小食)은 식단혁명의 출발점입니다. 우리나라의 비만 인구는 이미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동물의 유전자는 아사(餓死)를 대비해 가능한 많이 먹도록 프로그램되어 있는데, 그것이 현대인을 하마처럼 변모시키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젠 살기 위해 이 유전자를 개조시켜야 합니다.
문제는 어떻게 적게 먹느냐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소식을 결심했다 실패하고, 그 경험 때문에 소식을 어렵게 생각하지만 해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포만감이 드는 음식부터 먼저 먹으면 됩니다. 차병원 비만센터 김원우 교수팀이 한국인 기호음식 1700여가지의 포만감 지수를 계산한 결과 전통적인 한국음식과 과일, 야채는 포만감 지수가 매우 높고 칼로리가 낮았습니다. 반대로 라면 같은 인스턴트 식품이나 튀김류, 중국음식, 분식류는 포만감 지수가 낮고 칼로리도 높았습니다. 따라서 식사를 할 때 포만감이 빨리 드는 야채나 나물, 찜, 구이 같은 반찬을 먼저 먹고 나중에 밥을 먹는다면 조금만 먹어도 빨리 배가 불러 자연스레 소식을 할 수 있습니다. 식사 전 물을 많이 마시면 밥을 적게 먹을 수 있다고 추천하는 사람이 있는데, 물을 마시면 포만감은 들지만 소화액을 희석시켜 소화장애를 초래하므로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한가지 첨언(添言)할 것은 식당에서 음식을 좀 적게 시키자는 것입니다. 동료 또는 거래처 사람들과 함께 식당에 가면 물어보지도 않고 음식을 많이 시키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야 후덕하고 통이 큰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못 먹고 못 살던 시절의 얘깁니다. 요즘은 음식을 많이 시키면 “미련하다” 소리를 듣습니다. 이미 배가 찼는데도 상대에게 억지로 “좀 더 드십시오”라고 권하는 우리 문화도 빨리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현미밥에 도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한국인 식단혁명의 출발이자 기본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현대인 건강을 가장 심각하게 위협하는 비만과 당뇨병의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가 우리가 주식으로 먹는 흰 쌀밥입니다. 당도가 높은 백미는 혈당을 높여 당뇨병을 일으키며, 순간적으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잉여 칼로리를 지방으로 축적합니다. 우리나라 사람의 비만이 대부분 탄수화물의 섭취 때문이라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백미는 또 중성지방을 높이기 때문에 고지혈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미는 당 지수(음식이 체내에서 당으로 바뀌는 정도를 수치화한 것)가 낮아 혈당이 급상승하는 것을 막을 뿐 아니라, 잉여 칼로리가 지방으로 축적되는 과정을 차단합니다. 칼슘과 마그네슘 등 영양소와 비타민이 풍부하다는 점, 식이섬유가 백미의 10배 가까이 높아 변비를 해소하고 중금속 등 유해물질을 배설시킨다는 것도 현미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현미에 도전하려면 밥맛을 포기해야 합니다. 밥을 지어 놓으면 푸석푸석하고 까칠까칠해 찰진 흰 쌀밥 맛과는 도대체 비교가 안됩니다. 그러나 먹다 보면 그럭저럭 먹을 만하고 조금 지나면 오히려 구수하기까지 합니다. 현미밥을 먹기 시작한지 3~4년쯤 됐는데 처음엔 불평하던 제 아이도 요즘은 군소리 없이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그러나 취학 전 아동이나 노인, 위염이나 위궤양이 있는 환자에겐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권하지는 말아야 합니다.
셋째, 국이나 찌개 국물을 조금씩 남기는 식사습관입니다. 나트륨과 칼로리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세계보건기구의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은 2000mg(소금 5g)이지만 한국인 평균 섭취량은 4900mg(소금 12.5g) 정도로 매우 많습니다. 영양학자들은 나트륨 과다섭취의 주범을 국물이라고 지목합니다. 칼국수 한 그릇엔 약 2900mg의 나트륨이, 우동이나 라면엔 약 2100mg의 나트륨이 들어 있습니다. 나트륨은 대부분은 국물에 녹아 있으므로 국물만 남기면 나트륨 섭취를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설렁탕이나 갈비탕, 곰국의 국물은 나트륨뿐 아니라 칼로리도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때문에 의사나 영양학자들은 건더기만 건져 먹고 가급적 국물을 남기는 식사 습관을 가지라고 권합니다.
넷째, 단맛보다 쓴맛에 입맛을 들입시다. 모든 동물은 본능적으로 단맛을 찾고 쓴맛은 뱉는다고 합니다. 단맛은 대부분 칼로리가 높아 에너지원이 되지만, 쓴맛에는 독(毒)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사람의 본능도 마찬가지여서 아이들은 사탕처럼 단맛만 찾지 쓴맛은 뱉어 냅니다. 그러나 비만과 현대병을 이겨내려면 본능을 억누르고 쓴맛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현대인의 단맛은 칼로리만 높고 영양분은 없는 설탕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둘째 건강에 좋은 나물과 야채, 차(茶) 등은 대부분 쓴맛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의식적으로라도 단맛보다 쓴맛을 즐기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설탕 섭취를 줄이려면 음식도 음식이려니와 특히 음료수에 주의해야 합니다. 진한 ‘다방커피’는 물론이고 청량음료나 과일주스, 드링크류에도 설탕이 매우 많이 들어 있습니다. 다방커피를 즐기신다면 지금부터 블랙커피에 도전해보시고, 음료도 가급적 생수나 녹차로 바꾸실 것을 권하겠습니다. 개인적 경험에 따르면 쓴맛에 익숙해지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쉬우며, 막상 익숙해지면 단맛보다 쓴맛이 훨씬 깊고 좋은 맛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실 것입니다.
다섯째, 혀에 살살 녹는 감칠 맛을 버리고 좀 퍽퍽한 맛에 익숙해 집시다. 사실 음식의 맛은 지방이 좌우합니다. 퍽퍽한 닭 가슴살보다 닭 다리나 날개가 더 맛있고, 쇠고기도 지방이 촘촘히 박힌 꽃등심을 최고로 칩니다. 찌거나 삶은 것보다 볶거나 튀긴 요리가 더 맛있는 것도 조리 과정에서 기름을 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입에 좋은 지방은 비만을 일으키고, 혈관을 공격합니다. 비강(鼻腔)을 파고드는 튀김이나 프라이드 치킨의 달콤한 유혹을 이겨내고 약간 밋밋하고 담백한 맛에 입맛을 들여 봅시다. 기름을 쓰지 않고 찌거나 굽거나 무친 요리가 훨씬 깨끗한 맛 임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여섯째,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식품을 줄여 나갑시다.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자꾸 찾게 되는 건 급할 때 신속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바쁜 현대인에게 인스턴트 식품을 줄이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일일이 음식 재료를 사서 직접 조리해 먹으려면 시간과 노력이 들기 때문에 혼자 사는 분에겐 특히 그렇습니다. 그러나 어렵다고 포기할 일이 아닙니다. 식단혁명을 위해선 좀 더 부지런을 떨고 까다롭게 굴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 요즘은 즉석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생 음식들이 많이 출시돼 있습니다. 면류만 하더라도 생라면, 생자장면, 생메밀면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인스턴트 식품보다 가격도 비싸고 유통기한도 짧아 불편하지만 식단혁명을 위해선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합니다.
세상에 저절로 되는 일이 없습니다. 이젠 입맛도 바꾸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재삼 강조하지만 현대인의 식사 습관은 운동과 함께 건강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입니다. 수 십 년간 길들여진 입맛이 하루 아침에 바뀌진 않겠지만 필요성을 절감하고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 조선일보 의료건강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