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콜레스테롤 낮아도, LDL·중성지방 높으면 관리 필요

입력 2017.12.11 08:59

HDL 수치 40㎎/㎗ 이상이면 정상
1㎎/㎗ 줄면 협심증 위험 2% 증가
LDL 높으면 혈액 끈적해져 血栓
낮을수록 좋아… 130 미만 유지를

국내 유전성 콜레스테롤 10만명
가족력 있다면 10代부터 검사를


체내 콜레스테롤 상태를 알아보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혈액 검사를 받는 것이다. 특히 이상지질혈증이 있어도 심혈관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 등 합병증으로 진행되기 전까지는 자각 증상이 없어 혈액 검사로 미리 혈중 콜레스테롤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막상 건강 검진 결과표를 받아보면 용어가 어려워 이해하기 쉽지 않다. 체내 콜레스테롤 상태를 나타내는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H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각각 의미하는 바와 정상 기준 등에 대해 알아본다.

◇혈중 콜레스테롤의 종류

▲총콜레스테롤=
고밀도(HDL)콜레스테롤과 저밀도(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을 모두 포함하는 수치다. 총콜레스테롤이 200㎎/㎗ 미만이면 양호, 200~239㎎/㎗면 주의, 240㎎/㎗ 이상은 이상지질혈증으로 보면 된다.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200~239㎎/㎗여도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많다면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한다.

▲HDL콜레스테롤=일명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데, 혈액 속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HDL콜레스테롤이 1㎎/㎗ 감소할 때마다 협심증 등 심장 질환 발병 위험이 2%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DL콜레스테롤 수치는 40~60㎎/㎗를 보통으로 본다. 40㎎/㎗ 미만이면 심혈관 위험이 증가하고, 반대로 60㎎/㎗ 초과이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감소한다.

▲LDL콜레스테롤=일명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데, 체내에 LDL콜레스테롤이 많으면 혈관벽에 쌓이면서 혈액이 끈적해지고, 혈전이 잘 생긴다. 혈전이 생기면 혈관이 좁아지고, 심한 경우 혈관이 막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이 생긴다. LDL콜레스테롤 수치는 130㎎/㎗ 이하가 정상이다.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100㎎/㎗ 미만이면 적절, 100~129㎎/㎗면 거의 정상으로 본다. 130~159㎎/㎗면 주의, 160~189㎎/㎗는 높음, 190㎎/㎗ 이상이면 매우 높음 상태다.

▲중성지방=음식물을 통해 섭취한 칼로리가 충분히 소비되지 못하고 간(肝)에서 합성되거나 장(腸)에서 흡수돼 생기는 지방이다. LDL콜레스테롤 수치나 HDL콜레스테롤 수치는 정상인데, 중성지방 수치만 높은 '고중성지방혈증'의 경우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관상동맥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중성지방 수치는 150㎎/㎗ 미만이면 정상, 150~199㎎/㎗면 주의, 200㎎/㎗ 이상이면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본다.

◇가족력 있다면 10대도 콜레스테롤 수치 검사해야

일반적으로 중장년층의 콜레스테롤 수치에 관심이 많지만, 20세 미만이라도 콜레스테롤 가족력이 있다면 혈액 검사를 통해 총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유전적 원인에 의해 생기는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유전자 변이로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가 제대로 조절되지 않는 질환으로, 부모 중 한 명이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을 때 자녀에게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생길 확률이 50%에 달한다. 학계에서는 국내 환자가 약 10만명일 것으로 추정한다.

경희의료원 동서건강증진센터 김한수 교수는 "보통 성인이 돼서야 자신의 콜레스테롤 수치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다"며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으면 40세 이전에 심혈관 질환이 생길 확률이 건강한 사람의 10배에 달하므로, 가족력이 있다면 10대에도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만일 16세 미만에서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260㎎/㎗를 넘거나, 16세 이상에서 290㎎/㎗를 넘으면 추가 혈액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혈액 검사 결과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어도 LDL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수치가 높다면 콜레스테롤 관리가 필요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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